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봄은 농부들의 계절이다.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봄을 만끽할 여유도 없다. 그렇지만 봄은 온다. 농부들의 마음에도 봄은 온다.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라던 시조에서 보듯 봄은 농부들을 부지런하게 만든다.
그러나 요즘은 재 너머 사래 긴 밭도 트랙터가 잘 갈아준다. 트랙터가 잘 갈아엎은 밭은 가지런하고 보기에도 좋다. 농부의 발자국과 땀방울을 먹고 무럭무럭 커갈 일용할 양식이 저 밭에서 세상에 나올 준비를하고 있다. 벌써 성질 급한 보리는 녹색으로 쑥쑥 자라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자연이 만들어 주는 봄 갤러리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