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마테고라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수요일 러시아 언론매체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국경폐쇄와 사실상의 무역 중단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재앙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해 어려운 상황인것은 분명하지만 90년대 북한을 휩쓴 고난의 행군과 같은 대 기근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로 안정적인 식품 가격과 엄격한 코로나19 검역 조치를 꼽았는데, 공산품과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오르고 수입품은 사실상 상점에서 사라진 것이 사실이지만, 쌀과 같은 주요 필수품들은 과거와 비슷한 가격의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1달러 환율도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8,300원과 유사한 7,000원에 교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대외무역이 중단되었으며 국내에서도 아주 엄격한 방역조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제적인 의료체계의 위기가 북한 내부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마테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는 지난 몇년간 북한 내부 소식을 외부에 알려온 몇 안되는 중요한 창구이기는 하지만 상당수의 북한 전문가들은 그가 지나치게 북 편향적인 소식들을 외부로 알려오고 있기에 마치 평양의 대외 선전 기자와 같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북한의 부정적인 모습을 제대로 전하지 않아 왔음을 지적하며 그로부터 나온 소식이 모두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가 북한의 어려운 사정을 일부 언급한 것은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19 및 국경폐쇄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