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완 칼럼] 인류 문화와 문명의 시작

최용완

지구상에 사람들이 모여 사는 모습을 정신적인 부분은 문화라고 부르고 물질적인 부분을 문명이라고 일컫는다. 현대인류가 10여 만 년 전에 해 뜨는 동쪽으로 아프리카를 떠나 바닷길 따라 전 세계로 분포되며 끊임없는 성장을 계속해왔다. 문화와 문명은 인류의 생활능력에서 시작하였다. 사람이 영성 감성 지성을 갖추어 만물의 영장이 된 후부터 자연을 정복하고 문화와 문명의 힘으로 지구의 표면을 사람의 공간으로 변화시켜왔다. 인류의 생활능력은 영성의 세계, 감성의 세계, 지성의 세계로 나누어 생활하는 동안에 영성과 감성의 능력은 문화를 일으키고 지성은 문명을 일으켰다.

 

동물들 중에 척추와 뇌를 가진 동물들은 고등동물이다. 고등동물들 중에 사람은 유일하게 뇌간, 소뇌. 대뇌를 갖추어 영성, 감성, 지성을 가진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 뇌간은 척추에서 가장 일찍 성장한 뇌의 부분으로 영성을 관리한다. 영성은 생존능력으로 부모에 의지하여 성장하며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 성장하였다가 어른으로 성장하여 하늘에 의지하는 종교의 생활습관으로 발달하였다.

 

소뇌는 뇌간의 형성 이후에 성장한 뇌의 중간 부분으로 감성을 관리한다. 감성은 기쁘고 슬프고 화를 내고 즐거움을 관리하는 생활능력이다. 아이들이 말하기 이전부터 노래하고 춤을 추며 감성은 예술의 세계를 이루었다.

 

대뇌는 소뇌가 성장한 다음에 뇌의 가장 바깥쪽에서 성장한 가장 큰 부분이다. 부모와 말하기 시작하며 이웃과 소통하는 지성을 관리하는 부분이다. 현대인류가 동남아시아에 이르러 씨족 사회가 성장하며 언어가 발달하였다. 언어와 이성이 성장하여 지성의 세계를 이루었다. 동아시아 한반도에 이르러 과학(음양오행)이 인류의 생활에 나타났다. 문명은 농사를 짓는 한반도에서 시작하였다.

 

현대인류가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2백만 년 동안 성장한 후에 해 뜨는 동쪽을 향하여 바닷길 따라 이동하기 시작한 무렵은 10만여 년 전이었다고 인류학자와 혈연학자들은 설명한다. 고고학자들은 동남아시아에 현대인류의 생활유적은 6만 년 전부터 나타나며 한반도의 구석기시대 유적은 5만 년 전부터 그리고 미대륙에 인류의 유적은 4만 년 전부터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한반도에서 사계절을 맞아 처음으로 죽음의 계절, 겨울철을 맞았다. 바닷길 따라 이동하는 인류의 진출이 한반도에 이르러 멈추었다. 한반도에서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가꾸어 가을에 거둬드려 겨울에 생존하는 농사 짓기가 시작하였다. 한반도 남단에 김치, 된장을 비롯한 발효음식은 세계에 가장 오랜 음식문화이다. 농사지어 인구가 증가하며 해안지역에서 내륙으로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농사짓는 마을에서 조상의 시신을 땅에 묻고 동그란 묘를 만들었다. 마을 지도자가 죽으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멀리서 널바위를 끌어와서 묘를 덮어 시신을 보호하였다. 고창, 화순, 강화 지역에서 발생하고 성장한 고인돌은 탁자 모양 구조물이 되었다. 고인돌 유적은 한반도에 3만 유적을 남기고 한반도 주위에 1만여 유적, 그리고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해변을 따라 4만여 유적을 남기어서 지난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영국 런던 외곽에 스톤헨지는 2,500년 전에 세워진 고인돌 유적이다. 묘지 위에 바위 구조물은 고인돌 모양에서 돌산 모양으로 바뀌며 적석총(Pyramid)이 만주 요하지역에서 탄생하고 바닷길 따라 파키스탄의 모헨조다로와 하라파를 지나서 메소포타미아를 거쳐서 아프리카 나일강에 전해졌다. 이집트 문화와 문명이 태어났다.

 

사람은 밤에 자고 낮에 활동하며 밤낮을 인식하고 여자와 남자를 비교하고 달과 해를 비교하여 음과 양을 설명하며 음양사상이 발달하였다. 사계절과 방향감각이 발달하며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인식하였다. 동서남북을 나누고 자신의 중앙의 위치를 인식하는 오행사상이 성립하였다. 양팔과 다섯 손가락으로 나누어 세상을 보는 가장 쉬운 지성의 능력이었다. 생활의 시간과 공간을 설명하는 음양오행 사상이 발달하였다. 동쪽은 봄과 물 남쪽은 여름과 불 서쪽은 가을과 나무 북쪽은 겨울과 금속으로, 동쪽은 물고기() 남쪽은 새 서쪽은 호랑이(네발짐승) 북쪽은 뱀(거북), 그리고 동쪽은 파랑 남쪽은 빨강 서쪽은 하얀색 북쪽은 검정, 중앙은 집과 흙 사람 노랑으로 흑백과 삼원색을 갖춘 생활환경을 정립하였다.

 

농사짓기 시작한 백제(부여)민족의 기후변화를 관찰하는 천체종교가 발달하였다. 하늘을 우러러 북극성과 북두칠성의 7별은 하늘의 왕국이 이었다. 북두칠성의 7별은 성스러운 숫자가 되어 음양오행의 7숫자와 함께 세계적 종교의 시작이었다. 도교가 시작하고 바닷길 따라 갠지스 강에 이르러 불교를 세웠다. 기원전 600년경에 그리스의 도시국가 왕들이 중국과 인도에 찾아와서 불교를 수련하고 불교문화를 배워갔다. 600년 후에 서남아시아에 예수가 탄생하고 성경에 성스러운 7 숫자는 400여 번 기술되었다. 음양과 오행을 합하면 7이 되고 한 주일 7일이 되어 현대세계의 달력은 해(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 나무(Thursday) 금속(Friday) (Saturday)7날로 구분되어 현대 인류의 삶에 적용되었다.

 

한반도에서 농사짓는 백제(부여)민족은 수만 여년 동안 동남아시아 전역에 분포되어 해양제국을 유지하였다. 만주 요하지역에 이르러 석탄불에서 사기그릇을 굽고 금속무기와 금속도구를 만들었다. 6,500년 전 요하지역의 홍산문화는 현대인류의 첫 문화(culture)와 문명(civilization)을 시작하였다. 요하의 고조선은 고구려로 이어지고 남쪽으로 하나라와 상나라로 이어지는 황하문명을 이루었다. 인도아리안 중화족은 1만 년 전에 인도 북방에서 나타났다. 백제(부여)민족의 황하문명은 중화족이 나타나기 이전에 세계 각 대륙으로 전파되었다. 중화족의 주나라는 기원전 700년 경에 이르러 황하유역의 상나라와 혼합하며 비로소 중국의 문화와 문명이 시작하였다. 이때 만주의 훈족은 한반도의 동남부에 내려가서 신라국을 세웠다.

 

백제(부여)민족의 문화와 문명은 660년에 백제가 나당연합군에게 쫓길 무렵에 백제의 영토인 일본 섬에 건너가서 일본을 세워 일본국의 문화와 문명이 시작되었다. 백제(부여)민족의 문화와 문명은 기원전 수천 년 동안 바닷길 따라 동쪽으로 중미에 마야, 아스텍, 페루로 전해져서 미대륙의 원주민 문화와 문명이 시작하였다. 서쪽으로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족에 전해져서 유럽의 문화와 문명이 시작하였다. 한반도에서 시작한 영성과 감성은 문화를 형성하고 지성과 과학은 문명을 형성하여 지중해에 전해졌다.

 

이집트, 그리스, 로마로 이어졌다. 한반도에서 태어나 만주에서 자라난 훈족은 비단길을 열어 서로마를 침략하고 동로마를 세워서 동아시아 문화와 문명이 유럽에 전해졌다. 백제(부여)민족의 후예 몽골은 훈족의 길을 따라 유라시아를 통일하고 중세유럽을 일깨웠다. 유럽은 몽골의 총과 대포를 배워 세계침략을 시작하였다. 시베리아, 호주, 미 대륙을 빼앗고 오늘의 세계지도를 만들었다. 문화와 문명의 주축은 이탈리아에서 독일로 전해지고, 프랑스, 영국으로 전해졌다가 12차 대전에 승리한 미국에 이르렀다.

 

현대인류는 사춘기 나이로 아직도 영성, 감성, 지성의 균형을 얻지 못하여 6백만 유대인을 학살하고 흑인 노예를 사고팔고 미대륙 원주민의 삶을 파괴하고 회교도와 기독교의 종교전쟁을 계속하고 백인우월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힘의 주축이 된 문화와 문명은 지구를 한 바퀴 돌아서 이제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서 동아시아의 고향으로 찾아오는 중이다. 현대 인류는 더욱 성숙하여 우주인을 기르는 가정의 평화시대가 동아시아에서 기다리고 있다. 미래의 세계는 동아시아에서 펼쳐질 것이다. 인류 문화와 문명을 시작한 한반도 민족의 능력과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

 

   

[최용완]

건축가·시인·수필가

서울공대 건축과 졸업

미네소타 주립대 대학원 졸업

오하이오주 건축회사 대표

전 문교부 문화재전문위원 역임

미주문협 신인상 수상

자유문학 신인상 수상

에세이포레 신인상 수상

최용완 ywbryanc@gmail.com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4.26 10:41 수정 2021.04.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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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