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경복궁에 비가 내린다. 곡우 비가 내리면 풍년을 기원하던 왕과 신료들도 이런 봄비를 보았을 것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사람들이 우산을 들고 경복궁 산책에 나섰다.
이 비가 오고 나면 여름을 재촉할 것이다. 아카시아 향기 지나간 후에 궁궐에 녹음이 더욱 짙어지면 초여름 뻐꾸기 노래 북악과 인왕에 울려 퍼질 것이다. 비 갠 경복궁에 함박꽃이 활짝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