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명희 [기자에게 문의하기] /
1592년 4월
8일(정유) 흐렸으나 비는 내리지 않았다. 아침에 어머니께 보낼 물건을 봉했다. 늦게 여필(이우신)이 떠나가고 홀로 객창1)에 앉아 있으니 온갖 생각이 들었다.
[주]
1) 원문 ‘客窓’은 ‘나그네가 거처하는 곳’을 의미하며 주로 조선시대 문집에서 보이는 문학적인 표현이다.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생활하는 심정이 엿보인다.
[원문] 初八日丁酉 隂而不雨 朝 封天只前送物 晩汝弼離去 獨坐客窓 懷思萬端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