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명희 [기자에게 문의하기] /
1592년 4월
9일(무술) 아침에 흐리다가 늦게 맑아졌다. 동헌에 나가서 업무를 보았다. 방응원의 도임1)에 관한 일로 공문을 만들어 보냈다.2) 군관 등이 활을 쏘았다. 광양현감 [어영담]이 수색에 관한 일 때문에 배를 타고 왔다가 어두워질 무렵에 돌아갔다.
[주]
1) 원문 ‘到防’은 ‘복무지로 가는 것’을 말한다.
2) 원문 ‘方應元到防公事成貼而送’은 언뜻 보면 ‘方應元’이 주어처럼 보인다. 그러나 동사를 ‘成貼而送’과 같이 굳이 상세히 풀어서 서술한 점과, ‘來’ 대신 ‘送’을 쓴 점으로 보아 이순신이 공문을 만들어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원문] 初九日戊戌 朝隂晩晴 出東軒公事 方應元到防公事 成貼而送 軍官等射帿 光陽以搜討事乘船來 昏告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