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명희 [기자에게 문의하기] /
1592년 4월
12일(신축) 맑았다. 식사를 한 뒤에 배를 타고 거북선의 지자, 현자포1)를 쏘았다. 순찰사 [이광]의 군관 남한이 살펴보고 갔다. 12시경에 동헌으로 자리를 옮겨 활 10순을 쏘았다. 관아에 올라갈 때 노대석2)을 보았다.
[주]
1) 조선의 화기류 중 하나인 총통(銃筒)류에 속한 무기들로서 현대의 대포에 해당되며, 명종 때 을묘왜변을 계기로 그 발달과 생산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중 천지현황의 네 가지 총통은 대형화기로서 각기 포신의 크기, 화약의 무게, 발사거리 등의 차이가 있다.
2) 말에 오르내리기 편하도록 만든 디딤돌이다. 문장 내용이 별다른 의미가 없는 점으로 보아 초고본에 있던 문장의 일부가 『이충무공전서』 편찬 시에 생략된 것 같다.
[원문] 十二日申丑 晴 食後騎船 放龜船地玄字砲 廵使軍官南公審去 午移 坐東軒 射帿十廵 上衙時 見路臺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