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명희 [기자에게 문의하기] /
1592년 4월
20일(기유) 맑았다. 동헌에 나가서 업무를 보았다. 영남방백 [김수]가 보낸 공문1)에 “큰 적이 몰아치니 그 예봉을 대적할 자가 없고, 승세를 타고 달리는 모양이 마치 무인지경에 들어온 것 같다.”고 하였고 “[전라도의] 전함을 정비하여 지원하러 오는 일을 [조정에] 요청하는 계문을 올렸다.”고 하였다.
[주]
1) 『임진장초』의 「부원경상도장(赴援慶尙道狀)」(1592년 4월 27일)에 이 공문의 내용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기존 번역서들 중에는 ‘경상관찰사가 이순신에게 직접 구원을 요청했다’거나 ‘경상관찰사가 이순신에게 조정에 장계를 올려달라고 요청했다’와 같은 식으로 해석한 경우가 있지만 이는 본래의 의미와 차이가 있다.
[원문] 二十日己酉 晴. 出東軒公事 嶺南方伯移關 大賊熾張 其鋒莫能敵者 長驅乘勝 如入無人之境云 而整理戰艦來援事請啓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