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전범’은 역사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실존 인물들 중심으로 쉽고 재밌고 간결하게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전쟁의 폐해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그 깊이가 상당한 작품이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한국과 일본의 두 남녀 주인공들의 특별한 매력에 빠지다 보면 인간적 고뇌와 역사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뒤틀리고 삐걱거리는 이웃 나라 일본, 알면 알수록 멀어지는 나라, 그러나 이웃으로 붙어 살 수밖에 없는 나라, 서로를 안다고 착각하고 사는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김용필 작가의 메시지는 우리들의 가슴에 깊이 와 박힌다. 그 어떤 영화도 이보다 슬플 수 없다. 그 어떤 소설도 이보다 사실적일 수 없다. 한국 근대사의 역사를 위해 고뇌와 열정으로 탄생시킨 김용필 작가의 ‘전범’은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국민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