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재] 역사자료로 보는 난중일기

1592년 5월 3일(음력)

이순신 씀 / 윤헌식 주해

사진=코스미안뉴스 DB


1592년 5월

3(임술) 가랑비가 아침 내내 내렸다. 경상우수사 [원균]의 답장이 새벽에 돌아왔다. 오후에 광양현감 [어영담]과 흥양현감 [배흥립]을 불러와서 함께 이야기하다가 모두 분노를 터뜨렸다. 본도의 우수사 [이억기]가 수군을 이끌고 오기로 약속을 하였었는데, 방답의 판옥선이 첩입군을 싣고 오는 것을 우수사가 오는 것으로 알고 기뻐하였으나 군관을 보내어 물어보니 방답의 배였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얼마 있다가 녹도만호 [정운]이 뵙자고 청하기에 불러서 [이유를] 물어보니 우수사는 오지 않고 적세는 점점 경기도로 가까워지므로 통분함을 참을 수 없다. 만약 기회를 놓치면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고 하였다. 이 때문에 바로 중위장1)을 불러서 내일 새벽에 떠나기로 약속하고 즉시 계문2)을 써서 내보냈다. 이날 여도의 수군 황옥천3)이 왜적의 소문을 듣고 자기 집으로 도망갔으므로 잡아와서 머리를 베어 효시하였다.

[]

1) 임진장초부원경상도장(赴援慶尙道狀)(1592430)에 의하면 방답첨사 이순신(李純信)이 출전 직전에 중위장이 되었다.

2) 임진장초부원경상도장(赴援慶尙道狀)(159254)이다.

3) 노산 이은상은 이충무공전서번역 시에 황옥천을 여도권관으로 오기하였다.

[원문] 初三日 細雨終朝 慶尙右水使答簡 曉還 午後 光陽興陽招來 与語之間 皆發憤 以本道右水使 率舟師來 共之約 而防踏板屋載疊入軍來 喜見右水使來 遣軍官扣焉 則防踏船也 不勝愕然 有頃 鹿島萬戶請謁 招前問之 則右水使不來 賊勢暫近畿甸 不勝痛惋痛惋 若失期会 則追悔無及 以是 卽招中衛將 約之明曉發行 卽修啓聞出送 是日 呂島水軍黃玉千聞賊聲 迯避于其家 捕來斬首梟示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6.13 10:03 수정 2021.06.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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