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무지개꽃

박근태

사진=코스미안뉴스 DB



무지개 꽃




선생님께 받은

조마조마 생활통지표

룰루랄라 어머니 앞에 쑥 내밀었다


보통 잘함 매우 잘함

세모 동그라미로

듣기 좋고 멋진 말만 적혀있다


빨리빨리

학교에 가라 학원에 가라

잔소리꾼 엄마 입가에

쌍쌍 무지개 꽃이

오랜만에 활짝 피었습니다



[박근태]

계간 '시와 늪' 시 당선, 작가상 수상

계간 '백제문학' 작가상 수상

공저 '초록이 머무는 시의 향기'

편집부 기자
작성 2021.07.07 11:49 수정 2021.07.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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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