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앵커를 본떠서 만든 AI 앵커가 지난 6일 'MBN 종합뉴스'에서 실제 방송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주하 앵커가 직접 원고를 읽으면 AI 앵커가 곧바로 따라서 읽는 테스트에서는 감정적인 부분은 아직 부족하지만, 발음이나 톤은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 방송 현장에선 5분 남짓 방송을 위해 PD, 작가, 방송 부조정실 스튜디오를 담당하는 감독, 카메라 감독까지 10명 넘는 방송 스태프를 투입해야 한다. 앵커 역시 방송 의상을 입고 메이크업을 받은 뒤 리허설을 하는 등 최소 2시간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반면 AI 앵커는 준비 과정 없이 방송에 투입할 수 있다. 시청자로서는 재난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속보 뉴스를 빠르게 접할 수 있고, 방송사도 이에 들어가는 인력·시간·비용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투자할 수 있다.
디지털 휴먼은 활동의 시공간적 제약이 없고 기업 홍보에 필요한 이미지로 최적화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모델·배우·가수 등으로 활동 범위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고 브랜드가 요구하는 재능(연기, 노래·춤, 댓글 소통 능력 등)도 만들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밖에도 키오스크와 은행 업계에도 AI 가상인간이 활용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대형 영업점에 5~10대의 AI 은행원을 도입한다. 내년에는 1000여개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은행원은 딥러닝 기반의 실시간 대화형 AI 기술을 활용해 사람 은행원과 비슷한 수준의 상담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오스크 내에서 통장개설, 예·적금 등 간단한 은행 업무 상담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