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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6월
9일(정유) 맑았다. 곧장 천성1)과 가덕2)에 이르니 1척의 적선도 없었다. 두세 차례 수색해 보고는 군사를 돌려 당포로 돌아와 밤을 보냈다. 동이 트기 전에 배를 출발하여 미조항 앞바다에 이르러 우수사 [이억기]와 이야기하고 헤어지니 곧3)
[주]
1) 지금의 부산 강서구 천성동에 있었다.
2) 지금의 부산 강서구 성북동에 있었다.
3) 원문 ‘則乃’는 완전한 문장이 아니다. 초고본을 살펴보면 다음날 일기가 비록 줄이 바뀌어 기록되어 있지만 그 내용 안에 ‘也’가 있으므로 이날 일기와 내용이 서로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則乃初十日也’라는 하나의 연속된 문장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그 의미는 ‘… 이야기하고 헤어지니 곧 [이날이] 초십일이었다.’가 되겠다.
[원문] 初九日 晴 直到天城加德 則無一賊舡 再三搜見 旋師還唐浦 經夜 未曉 發船到彌助項前洋 與右水使話罷 則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