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더불어민주당 연동형비례대표제 반대 사실인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한 반대 의견이 피어 오르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은 18대 대선, 20대 총선, 19대 대선에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정치개혁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근 이해찬 대표 역시도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에 동의한 바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민들에 대한 확고한 약속이었다. 그런데 민주당의 모습은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모습이다. 집권세력이 됐다고 정치적 대의 앞에서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민주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왜곡된 선거제도로 재미를 봤다고 해서 다음에도 민주당이 똑같은 수혜자가 되리란 보장은 없다. 촛불민심이 민주당 정권을 탄생시켰다고 해서 그 지지가 온전히 유지될 것이라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다.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라고 실어준 힘을 권력의 확대로 착각해선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선거제도 개혁의 적기라는 것은 정치권과 국민들이 공히 동의하는 바이다. 민주당이 여기서 얄팍한 정치적 계산으로 뒷걸음질 친다면 민주주의 퇴행의 장본인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될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정권과는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민주당에 권력에만 몰두하는 한심한 집단의 모습을 보여 준다면 다음 총선에서 국민들이 심판할 것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