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청년몰 사업 성공한다?
②청년몰 사업의 현주소
③청년몰 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
청년몰의 시작은 창대했다. 하지만 끝은 비참하다고나 할까.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닫은 점포기 부지기수다. 침체된 상권에 청년몰을 조성하고 사업 초기에만 지원, 관리주체의 허술함, 기존상인과의 갈등도 실패의 요인이다.
청년몰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청년일자리를 다 살리려면 관련기관의 집중적인 지원과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며 “전통시장과의 경쟁, 단순한 음식 메뉴, 기존 상권과의 경쟁 등 불리함 속에서 청년들이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 초기에 점포 조성에만 집중지원 되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까지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구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전통시장 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점포 임차료, 인테리어 비용, 창업교육 등을 지원했다. 점포당 최대 4천만원 지원했지만 북구 동대구시장의 ‘청춘장’은 절반이상이 문을 닫았다. 또한 서남신시장도 청년사업매대를 철수한지 오래 됐다.
기존 상인들은 “가게가 좁고 재래시장 자체의 인식이 낮아서 기존 상인들도 장사가 안되고 있다”며 “동종업계가 들어오면 견제도 하니까 청년몰이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년몰을 운영했던 장 모(32)씨는 “처음에는 지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홍보도 안되고 이벤트를 하지만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며 “청년 상인 선발시 일정기간 점포를 운영해야 한다는 규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자체나 전통시장 관계들도 ‘청년몰 공모사업’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국비 보조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현실적 상황을 고려치 않은 공모사업은 전통시장은 물론 청년들을 또다시 시름에 빠지게 하고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는 목적이 있다면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청년몰의 경우 창의적인 아이디어긴 하나 보여주기식 사업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내 돈 내고 전통시장에서 청년몰을 창업할 청년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