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5일자 뉴욕타임스 일요판 평론 오피니언의 인기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Maureen Dowd는 ‘보라, 버락 앙투아네트를 Behold Barack Antoinette’이란 제목의 칼럼을 이렇게 시작한다.
제이 개츠비
(이 칼럼 제목에 등장하는 앙투아네트는 (확신컨대)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민중에게 처형당한 오스트리아의 왕녀이자, 프랑스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지칭한 것이리라.)
오스트리아 제국의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란츠 1세의 막내딸이다. 숙적 프랑스와의 동맹을 위해, 14세의 어린 나이에 오스트리아를 떠나 프랑스의 왕비가 되었다. 왕비가 된 후 베르사유 궁전에서 문화와 유행을 선도하며 화려한 생활을 하다가 혁명군에 체포돼 끝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공주와 왕비로 살다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역사의 책임을 떠안고 간 마리 앙투아네트의 극적인 삶은 소설, 영화, 연극, 만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이야기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구에서 '베르사유의 장미'로 비유되고 있다. [출처: 위키백과]
“제이 개츠비는 그를 내쳤던 옛 첫사랑 데이지에게 뽐내려고 물가 거대한 대저택에서 성대하게 사치스러운 졸부猝富 파티를 멋드러지게 열었다. JAY GATSBY gave big, lavish, new-money parties at his sprawling mansion on the water because he wanted to seem cool. He wanted Daisy to notice him.
버락 오바마에게는 멋져 보이는 게 중요하기에 그도 멋져 보이려고 물가 거대한 저택에서 성대하게 사치스러운 졸부 파티를 열었다. Barack Obama gave a big, lavish, new-money party at his sprawling mansion on the water because he wanted to seem cool. Being cool is important to him.”
이 ‘개츠비’가 생경하거나 알고 있어도 이 스토리를 복기復碁하기 위해 2014년 9월 4일자 대경일보 허경태 국장의 기사 ‘멈출 수 없는 인간의 욕망과 파멸 [위대한 개츠비]’를 아래와 같이 인용해보리라
멈출 수 없는 인간의 욕망과 파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오래전에 읽었던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장편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다시 읽다.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은 물질문명 속에서 아메리카 드림이 어떻게 붕괴되어 가는지를 한 인간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가장 미국적인 색채가 강한 소설로 영화로도 만들어져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사회성이 짙은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재즈시대라고 불리는 1920년대를 살아가던 미국인들의 모습을 몇 명의 등장인물을 등장시켜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시대의 어둠을 상징하는 주류 밀수업자인 개츠비의 헛된 꿈과 파멸을 통해 시대적인 현상이었던 황금만능주의와 도덕성 타락상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미국의 1920년대를 알아야 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이 유래 없는 호황을 누리던 시기. 그 당시의 미국은 전쟁을 통해 무기를 팔아서 국가의 부를 축적했다. 1차 세계대전을 통해 번 돈으로 미국은 엄청난 경제발전을 이룬다. 이어서 산업구조의 변화와 함께 급속히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었다. 특히 뉴욕을 중심으로 한 북동부 대도시들은 큰 발전을 이룩했고 대규모의 인구 이동도 돈을 따라 움직였다. 그에 맞게 황금만능주의와 인간성 황폐와 같은 문제점들이 나타났다.
이 같은 시대를 미국에서는 재즈시대라고 일컬었다. 미국 동남부의 뉴올리언스에 기반을 두고 있던 많은 뮤지션들이 시대의 물결을 타고 북부로 이동하면서 재즈라는 장르가 미국 전역에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금주법이 만들어지면서 주류 밀수업이 성행하게 되던 시기였다. 혼돈의 미국사회에 살고 있던 소설 속의 인물들은 각자의 욕망을 성취하려고 애를 쓰지만 결말은 허망하게 끝나고 만다.
주인공 개츠비는 1차 대전에 장교로 참전한 군인 출신의 주류 밀수업자다. 그는 밀수로 부자가 되었고 고향인 롱 아일랜드의 대저택을 구매해서 주말마다 화려한 파티를 연다. 닉 캐러웨이는 개츠비와 이웃으로, 파티에 참석하면서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개츠비의 퇴폐적인 생활에 조금씩 염증을 느끼고 있는 인물이다.
개츠비는 닉 캐러웨이의 사촌누이인 데이지와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 전쟁에 참전하기 전 개츠비는 데이지와 한동안 연인 사이였다. 너무 가난했던 개츠비는 데이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주류 밀수로 돈을 많이 벌어들인 개츠비가 고향에 돌아온 목적은 오직 데이지의 환심을 사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운동선수 출신인 톰 부캐넌의 아내가 된 데이지. 그렇지만 개츠비는 데이지를 연모하고 있었고,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 그가 파티를 여는 이유도 데이지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개츠비의 요청에 닉 캐러웨이는 데이지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마침내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남편 톰 부캐넌과의 사이가 좋지 않던 데이지는 개츠비를 순순히 받아들인다. 어느 날 개츠비의 집에서 파티를 마치고 가는 길에 데이지는 미틀이라는 여자를 차로 받아 죽인다. 조단과 톰 부캐넌이 이를 목격한다.
조단은 개츠비가 닉 캐러웨이에게 소개해준 여자였다. 그런데 톰 부캐넌은 아내 데이지와 불륜 관계인 개츠비에 대한 적개심으로 미틀의 남편인 조지 윌슨에게 개츠비의 차가 미틀을 치었다고 하며 총을 건네준다. 하지만 그날 개츠비의 차를 운전했던 사람은 바로 데이지였다. 흥분한 조지 윌슨은 즉시 개츠비를 찾아가 수영장에서 그를 쏴 죽인다. 그러는 동안 톰 부캐넌과 데이지는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한편 닉 캐러웨이는 개츠비의 장례식을 치루지만 장례식에는 알고 지내던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오지 않고 개츠비의 아버지인 개츠씨와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부엉이 눈이라는 생각 없는 사람만 참석한다. 그 후로 닉 캐러웨이는 주변 사람들과 멀어지게 되고 쓸쓸히 서부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개츠비가 위대한 이유는 자신의 첫사랑을 끝내 잊지 않고 되찾기 위해, 불나방처럼 무모하게 달려드는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인간이라는 점. 그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밑바닥의 삶에서 부자가 된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했다는 점. 이러한 개츠비의 꿈과 환상이 비록 한 연인의 인정을 받기 위함이었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대의 각박한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을 위한 한 줄기 희망이었다.
이 소설을 쓴 피츠제럴드도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인기가 상승하면서 작가로서 부를 성취하고 화려한 생활을 누렸지만, 모두 탕진하고 마흔네 살의 나이로 소설 속의 주인공 「위대한 개츠비」와 같이 심장마비로 쓸쓸한 삶을 마감했다. 피츠제럴드의 분신이자 1920년대 미국사회의 적나라한 모습을 실감 나게 보여준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우리는 멈출 수 없는 인간의 욕망과 파멸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앞의 뉴욕타임스 칼럼으로 돌아가 필자는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이 느꼈을 배신감을 이렇게 표현한다.
“2008년 오바마는 한 후보로서 멋진 녀석이었다. 그러나 승리한 후 그는 점차로 고답적이 되어갔다. (그러더니) 이제 와선 지상에서 너무 높이 공중으로 떠올라 뭣이 멋진 것인지 그는 모르고 있다. 네가 초선 상원의원으로 - 대학을 나와 겨우 대출 학자금을 상환한 지 채 몇 년도 안 돼 - 가공하도록 막강한 클린턴 정치권력기구와 구조에 맞섰을 때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적으로 너를 전폭 지지했던 사람들을 모욕하고 무시하며 비하하는 행동은 결코 멋진 짓일 수가 없다. Obama was a cool cat as a candidate in 2008, but after he won, he grew increasingly lofty. Now he's so far above the ground, he doesn't know what's cool. You can't be cool if you diss the people who took risks for you when you were a junior senator - only a few years out from paying off your student loans - taking on the fearsome Clinton machine."
그 당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그에게 열광했던 수많은 지지자들처럼 나 또한 열성적으로 그를 지지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승리를 확신했었다. 주위의 거의 모든 유권자들이 그의 승산이 전무하다고 했을 때 나는 그렇기 때문에 그의 승리가 그 더욱 확실하다고 단언했던 까닭에 그의 당선 직후 축하인사도 많이 받고 ‘점쟁이’란 소리까지 들었다.
아, 그래서였을까. 내 세 딸 중에 막내 성아星兒가 다음과 같은 영문 편지를 오바마 대통령에 보내기도 했다.
Dear Mr. President,
I can't imagine that you have surplus free time to read all the letters from your fans, but as it is Father's Day, it is also perhaps the best time to share something with you that happens to be very important to my own father.
My father, Lee Tae-Sang, is one of life's rare treasures..an uncannily passionate and warm soul, an idealist and visionary. And obviously, my sisters and I think he's quite special. He is an immigrant from Korea, via England where we were all brought up, and while English isn't his first language, he has considered it of utmost importance to compose and share a version of his memoirs in English.
He says this is his only "legacy" to us. This isn't one's "typical" memoirs, however; it chronicles my father's very unique spiritual journey from childhood through adulthood, often through the eyes of characters like "The Little Prince". At times quite fantastical, it truly shows my father's childlike innocence, as well as his connection to literature that reflects his love and connection to this innocence.
One may ask, "How could any of this connect to President Obama?"
My father has seen you, since your speech at the 2004 Democratic Convention, as a real "kindred spirit". He immediately connected with your brave and noble disposition and message, along with your trials, your beliefs, your wisdom, and your character. As much as he wanted to share this cherished memoir with his children (my two sisters and myself), he has asked me to please forward it to you as well, to share with his "kindred spirit".
Now, please understand that my sisters and I are not delusional! We know how much of a long shot this is and that getting past any screening processes must be quite a challenge. However, I know how important this is to my father, and I feel it's the right thing to do to honor his simple wish, and compose this cover letter to send along with his manuscript.
It means a lot to him that his "kindred spirit" would have a chance to discover his story. I appreciate you reading this letter and hope that you also have a chance to read his manuscript. He's a special man with a special story told in a very special way.
My sisters, Hae-a and Su-a and I thank you profusely for taking some precious moments of your time to read this letter. My father Tae-Sang will be most honored, as well. Thank you for sharing your gift and passion with the world and with us.
Sincerely,
Song-a Lee
P.S.
After reading the draft, a poet by the name of Dennis O'Keefe living in San Anselmo, California, wrote as follows:
"The memoir is such an interesting blend of history and fantasy, of reality and poetry, of highmindedness with the occasional carnality thrown in. An artistic stewpot. Daughter Song-a used the word 'fantastical' in her loving and well-written cover letter to the President.
Indeed. Having read the memoir twice, and allowed it to settle, I feel as though - not just for the fact of the words, but also for the ebb and flow of thought direction - I have been wandering the nerve-endings of your brain.
"Your history is there, certainly, but slathered with other gravies: poetry, philosophy, and passion and dispassion. And a great deal of playfulness. I believe there is something very Zen-Masterish about the angled prose you set down in this writing: A wild-and-crazy trip, Man."
(The Korean version of my book titled 'Arainbow'-'어레인보우' in Korean-was published in June 2011. Its English version 'Cosmos Cantata: A Seeker's Cosmic Journey' was published in 2013, a copy of which was sent to President Obama. And he graciously responded by sending me a Thank You' letter with his autographed photo. 'Cosmos Cantata' was followed by 'Cosmian' in 2019, and 'Cosmian Rhapsody' in 2020 also by AUSTIN MACAULEY PUBLISHERS, LONDON-CAMBRIDGE--NEW YORK-SHARJAH)
A reader of the Korean edition wrote to the Korean publisher, 자연과인문 Nature&Humanities, commenting about my work:
"It felt like watching the film of a pure and true fairy tale."
Thanks to another reader's enthusiastic recommendation and support, hundreds of copies have been purchased and distributed monthly as 'inspiring gifts' to young people, students and enlisted servicemen/women of the South Korean Armed Forces.)
지난 주말 오바마 전 대통령의 60회 생일 파티가 초호화판으로 있었다는 뉴스에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신음하고 있는 미국 국민은 물론 세계 각국 국민 대부분이 그의 아름다운 '사랑의 시(연설문)'에 농락당한 기분이었으리라. 한국에서도 지난번 대선 때 촛불을 밝혀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했던 국민도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시인 황동규는 ‘즐거운 편지’에서 ‘사소함’ 속에 온 우주가 깃들어 있다고 이렇게 노래한다.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맬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결코 거창한 일들이 아니고 아주 사소些少한 모든 것의 한없이 경이로운 신비를 발견하면 이것이 곧 자연의 리듬이 되고 우주의 멜로디로 승화하는 것이리라.
당분간 코로나바이러스 덕(?)에 자의 반, 타의 반, 싫든 좋든, 우리 모두 ‘은둔자隱遁者'가 된 마당에 우리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 1883-1931의 ‘방랑자The Wanderer: His Parables and Sayings(1932)에 나오는 ‘은자(隱者)와 짐승들THE HERMIT AND THE BEASTS' 이야기를 반추反해 보자.
언젠가 푸른 초원 언덕에 한 은자隱者가 살았다. 그의 정신은 고매高邁하고 그의 마음은 순결純潔했다. 육지의 모든 동물들과 하늘의 새들이 쌍쌍으로 그의 주위로 몰려들고 그가 말을 하자 날이 저물도록 모두 떠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모든 짐승들을 축복해주면서 숲과 하늘로 돌려보냈다. 하루 저녁 무렵 그가 사랑에 대해 말을 하고 있을 때 한 표범이 고개를 들고 그에게 물었다.
“우리에게 사랑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선생님의 짝은 어디에 있습니까?”
은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난 짝이 없다네.”
그러자 모든 짐승들과 새들이 크게 놀라워하면서 저희들끼리 말하기를,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우리에게 짝짓고 사랑하는 일에 대해 말해 줄 수 있겠는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은자를 경멸하면서 다들 떠나가 버렸다. 그날 밤 은자는 땅에 자리를 깔고 엎드려 통곡하면서 두 손으로 가슴을 쳤다.
Once there lived among the green hills a hermit. He was pure of spirit and white of heart. And all the animals of the land and all the fowls of the air came to him in pairs and he spoke unto them.
They heard him gladly, and they would gather near unto him, and would not go until nightfall, when he would send them away, entrusting them to the wind and the woods with his blessing.
Upon an evening as he was speaking of love, a leopard raised her head and said to the hermit,
“You speak to us of loving. Tell us, Sir, where is your mate?”
And the hermit said,
“I have no mate.”
Then a great cry of surprise rose from the company of beasts and fowls, and they began to say among themselves,
“How can he tell us of loving and mating when he himself knows naught thereof?”
And quietly and in disdain they left him alone.
That night the hermit lay upon his mat with his face earthward, and he wept bitterly and beat his hands upon his breast.
제가 저지른 일의 과보果報를 제가 받는다는 뜻의 자업자득이나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 자신이 구속되어 괴로움을 당한다는 의미의 자승자박自繩自縛이란 말이 있지.않나.
지난해 자살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최근 사임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모 자동차 회사 사장이 촌 영감(전 노무현 대통령 형님)을 찾아와 뇌물(?)을 바치려 했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모욕을 줘 그 분의 자살을 촉발시킨 까닭에 자신 스스로도 자살을 하고만 노 전대통령처럼 자신이 실천, 실행하지 않고 말로만 때우려는 자들 -Those who don't practice what they preach - 이 그 실례가 되리라.
지난 2020년 12월 17일에 올린 우생의 칼럼 글 옮겨보리라.
우리 모든 코스미안의 미학
삶은 메아리.
네가 노래 부르는 대로 메아리로 돌아오지.
네가 뿌리는 대로 거두게 되지.
네가 주는 대로 받게 되지.
네게 있는 대로 남에게서 보게 되지.
기억하게나, 삶은 메아리란 걸.
언제나 네게로 돌아온다는 걸.
그러니 선행을 행해야지.
- 작자 미상
Life is an echo.
What you send out, comes back.
What you sow, you reap.
What you give, you get.
What you see in others, exists in you.
Remember, life is an echo.
It always gets back to you.
So give goodness.
- Unknown
그 누군가가 (영어로) 말하지 않았던가? “설명한다는 건 (그 내용을) 감소(減少)시키는 것”이라고. Didn’t someone say in English that “to explain is to reduce?”
이는 우리 옛시조에도 있는 말이다.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많을까 하노라.” ‘말하면 잔소리’란 뜻으로. There is a ‘sijo’ (one of the traditional types of Korean poem) verse: “With words one too many, it becomes too wordy.”
In Korean, we say that ‘it’s only nagging and nitpicking to utter a word as a killjoy or a spoiler, meaning that it should go without saying, needless to say, to avoid redundancy.
시인 김소월(1902-1934)은 그의 시 ‘초혼(招魂)에서 절규(絶叫)한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虛空中)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主人)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해는 서산(西山)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In his peom “Evocation,” Korean poet Kim So-Wol(1902-1934) exclaims:
Evocation
A name shattered to pieces!
A name scattered in the void!
A name that never replies!
A name that I’ll die calling!
The one word left in my soul!
To the last, I couldn’t pronounce.
My beloved!
My beloved!
The red sun hovers over the hill,
And the deer moan woefully.
I’m calling your name
On a lonely hill.
I call your name in great sorrow.
I call your name in deep sorrow.
My voice reaches towards the sky,
But the sky is too far from the earth.
Turn me into a stone,
I’ll call your name till I die.
My beloved!
My beloved!
이 김소월의 절창絶唱과 극히 대조되는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883-1931)의 ‘방랑자(The Wanderer, 1932)에 나오는 ‘사랑의 노래(The Love Song)’가 있다.
어느 한 시인이
사랑의 노래를 지었다.
지어놓고 보니
한 편의 아름다운 시였다.
그래서 이 시를
여러 장 만들어서
그의 벗들과
아는 사람들에게 보냈다.
이 시를 받아본 사람들 가운데는
산 넘어 또 너머
저 먼 산골짜기 마을에 사는
시골 처녀가 있었다.
시인이 딱 한 번
만나 본 적이 있는 처녀였다.
며칠이 지나
이 처녀의 편지를 갖고
사람이 찾아 왔다.
“보내주신 ‘사랑의 노래’에
깊은 정을 느꼈습니다.
부모님의 승낙을 얻었으니
어서 오셔서
혼인 날짜를 잡고
잔치를 베풀어 주셔요.”
시인은 답장하기를
“그대에게 보낸 시
‘사랑의 노래’는
한 시인의 가슴에서
그냥 흘러나온
사랑의 노래일 뿐
아무 남자라도
아무 여자에게나
부를 수 있는
그런 노래라오.”
처녀가 회답하기를
“빈말로 사람을 속이는
거짓말쟁이 위선자,
이날로부터 나 죽는 날까지
나는 시인을 저주할래요.”
The Love Song
A poet once wrote a love song and it was beautiful.
And he made many copies of it, and sent them to his friends and his acquaintances, both men and women, and even to a young woman whom he had met but once, who lived beyond the mountains.
And in a day or two a messenger came from the young woman bringing a letter. And in the letter she said, “Let me assure you, I am deeply touched by the love song that you have written to me. Come now, and see my father and my mother, and we shall make arrangements for the betrothal.”
And the poet answered the letter, and he said to her, “My friend, it was but a song of love out of a poet's heart, sung by every man to every woman.”
And she wrote again to him saying, “Hypocrite and liar in words! From this day unto my coffin-day I shall hate all poets for your sake.”
이상과 같은 칼릴 지브란의 ‘사랑의 노래’에 나오는 처녀처럼 나도 어려서부터 너무 순진했었던 것 같다.
이때로부터 글 잘 쓰는, 말 잘하는 이들이 글로만 말로만 그럴듯하게 때우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속담에도 있듯이 인생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사는 사람들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거짓말쟁이 글쟁이 말쟁이가 되느니 그보다는 탁상공론이 아닌 ‘행동파,’ ‘삶쟁이’가 되어 실제로 아름답고 순수하게 살아보겠노라. 말장난 글장난이 아닌 참사랑을 하면서 열심히 삶을 살아보겠노라 굳게 마음먹었다. 말하자면 칼릴 지브란의 ‘선구자(The Forerunner, 1920)에 나오는 ‘시인들(Poets)’ 중 네 번째 시인이 되기로 결심을 했다.
네 사람의 시인이
한 잔의 술을 놓고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첫 번째 시인이 말하기를
“내 두 눈 외에
또 한 눈으로 보니
이 술의 향기가
깊은 산 숲속에서
떼를 지어 나는
한 무리의 새구름 같이
떠도는구려.”
두 번째 시인이
고개를 들고 말하기를
“당신이 말하는
그 안개구름같이
떠도는 새들이
부르는 노래가
내 귓속에 들리는구려.
이 신비로운 노랫소리가
내 마음 사로잡기를
한 떨기 장미꽃이
그 잎 속에 벌을 잡아
가두듯 하는구려.”
세 번째 시인이
지그시 눈을 감고 말하기를
“그렇고말고
내 손에 잡히는구려.
당신들이 말하는
그 새들의 날개가
잠자는 숲속의
요정들 숨결처럼
내 손가락 마디마디에
간지럽게 와 닿는구려.”
그러자 잠자코 있던
네 번째 시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테이블에 있는
술잔을 번쩍 들고 말하기를
“내 다정한 벗들이여,
내 눈과 귀와 손끝이
어둡고 무뎌서인지
난 당신들처럼
이 술의 향기도
노랫소리도 숨결도
보고 듣고 느낄 수가 없구려.
오로지 이 술 자체만
감지할 뿐이오.
그러니 난 이 술을
마셔봐야겠소.
그래서 내 감각도
당신들처럼 날카로워져서
당신들이 맛보는
그 황홀지경에
나도 한번 올라보게 말이라오.”
이렇게 말하면서
술잔을 입에 대고
잔에 담긴 술을
한 방울 남김없이
그는 쭈욱 다 들이켰다.
이를 바라보는
세 시인들 눈에는
증오심에 찬
갈증이 타올랐다.
Poets
Four poets were sitting around a bowl of punch that stood on a table.
Said the first poet, “Methinks I see with my third eye the fragrance of this wine hovering in space like a cloud of birds in an enchanted forest.”
The second poet raised his head and said, “With my inner ear I can hear those mist-birds singing. And the melody holds my heart as the white rose imprisons the bee within her petals.”
The third poet closed his eyes and stretched his arm upwards, and said, “I touch them with my hand. I feel their wings, like the breath of a sleeping fairy, brushing against my fingers.”
Then the fourth poet rose and lifted up the bowl, and he said, “Alas, friends! I am too dull of sight and of hearing and of touch. I cannot see the fragrance of this wine, nor hear its song, nor feel the beating of its wings. I perceive but the wine itself. Now therefore must I drink it, that it may sharpen my senses and raise me to your blissful heights.”
And putting the bowl to his lips, he drank the punch to the very last drop.
The three poets, with their mouths open, looked at him aghast, and there was a thirsty yet unlyrical hatred in their eyes.
아, 그래서 미국의 철학자 사상가 시인 수필가 에세이스트 랠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1882)도 이렇게 말했으리라.
“네가 어떤 언어로 무슨 말을 해도 너 이상의 말을 할 수 없다. Use what language you will, you can never say anything but what you are.”
아, 또 그래서 미국 작가 프레데릭 뷰코너(Frederick Buchner(1926 - )는 이렇게 말했으리라.
“이 지상에서 우린 단 한 번의 삶을 산다. 이 한 번의 삶이 충분하든 안 하든 간에, 명백한 것은, 최소한 이러한 삶을 우리 각자가 가능한 한 용감하고 아름답게 충만히 살아 만끽하지 못한다면, 이 얼마나 바보스러운 일이랴. One life on this earth is all we get. Whether it is enough or not enough, and the obvious conclusion would seem to be that at the very least we are fools if we do not live it as fully and bravely and beautifully as we can.”
그렇다면 말 아닌 삶 자체만으로
그 존재감의 미덕(美德)이 있으리!
그리고 사랑만이 그 사랑만으로 족하리!!
이것이 우리 모든 코스미안의 미학(美學)이어라!!!
If so, may no words be the presence!
And may love be enough unto itself!!
Let this be the aesthetics of us all Cosmians!!!
사랑으로 숨쉬는 순간마다
삶이 완성되는 것이리
살지 않고 말과 글로만 때우면
삶은 전적으로 헛된 것이리
빌고 또 빌건대
나 그렇지 않기를
Life is fulfilled every moment
when it is lived in love.
Life is totally wasted
when it's written about
without living it.
This is
not my case,
I pray.
올챙이 때를 망각하는 오바마 같은, 아니 이 지구별의 자연만물 중에 가장 '싸가지 없는' 종자 인류가 어서 개과천선 改過遷善하라고 우리를 찾아온 지구 어머니 Mother Earth의 요정 대모 Fairy Godmother가 코로나바이러스임에 틀림없어라.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