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제2화-난지도 자연유산

“상암 월드컵 생태공원”

김용필

 

난꽃 섬에 쓰레기 매립장이 생기다.

공고: 서울특별시 고시 제107(1983.3.18)

 

이곳은 도시계획사업법에 따른 쓰레기 매립장이므로 일반인이 출입 및 움막과 판잣집 거주를 금합니다. 따라서 임시로 지어진 움막이나 기존 판잣집이 매립에 지장이 있으니 자진 철거해 주십시오.”- 마포구청장/마포 경찰서장

 

1977년 서울시는 산처럼 쏟아내는 연탄재 등 쓰레기를 처리할 매각장이 없어서 골치를 앓고 있었다. 동구 밖은 쓰레기와 연탄재 더미가 쌓이고 가까운 산비탈에 쓰레길 묻는 현상이 일어났다. 도시 외곽은 온통 쓰레기 더미였다. 더군다나 동절기에 19구공탄 재로 골목은 온통 쓰레기장이 되었다. 시청에서는 쓰레기 집단 하치장을 만들 생각을 하였다. 고심 끝에 쓰레기 매립장을 조성하게 되었다. 한강 하류의 난지도 난지천을 막아 거대한 쓰레기 하치장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모래섬 난지도가 한순간에 더러운 오물과 쓰레기가 버려지는 삭막한 하치장이 되었다. 지정된 이유는 난지도가 국가 소유 땅이라는 이점이 있었다. 마침내 서울시는 난지도에 쓰레기를 갖다 붓기 시작하였다. 구청마다 쓰레기 청소차가 연탄재와 쓰레기를 가득 싣고 난지도에다가 버리기 시작하였다. 하루에도 수십 대의 대형트럭이 드나들어 서울의 골목에 쌓인 쓰레기를 이곳에 버렸다. 최민 박사는 난지도 쓰레기 하치장이 생긴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쓰레기장을 만든 것은 연탄재 때문이었어요.” 겨울에 난방용으로 태운 연탄재가 골목마다 쌓여 있었다. 도시 쓰레기는 가연성과 불연성으로 나누어 가연성은 태워버렸으나 연탄재는 골목마다 산처럼 쌓여 골칫거리였다. 난지도 쓰레기장엔 연탄재뿐 아니고 잡종 폐기물이 다 모였다. 갑자기 난지도를 빼앗긴 주민들은 샛강 변에 판잣집을 짓고 쓰레기장으로 모여들었다. 넝마를 줍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구청은 동네마다 쓰레기를 수거차에 실어 난지도에 버린 지 15년이 채 안 되어서 난지도엔 거대한 쓰레기 산이 생겼다. 마구 버려서 남새 때문에 이곳을 지날 수가 없었다. 오물이 썩어서 파리 떼가 득실거렸다.

 

서울시는 새로운 계획안을 발표하였다. 쓰레기의 분리 처리였다. 도시 쓰레긴 가연성과 불연성으로 크게 나누어 버리게 하였다. 버려지는 쓰레기를 재사용 쓰레기와 폐기 쓰레기로 분류하는데 연탄 쓰레기와 건축자재, 철거 벽돌. 흙더미 등 구분하여 버리게 하였다. 따라서 난지도에 두 개의 인공 산이 형성되었다.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연탄 쓰레기 처리장과 건축자재, . 흙더미를 분리해서 버리는 하치장이 생겨 분리는 철저하게 이루어졌다.

 

난지도는 수백 대의 차량이 새벽부터 밤까지 오만 쓰레기를 갖다 버렸다. 어느새 아름다운 모래섬은 쓰레기 산을 이루었다. 그런데 문제는 쓰레기장에서 나오는 냄새 때문에 상암동 주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쓰레기장에서 불이 나서 매콤한 냄새와 연기 때문에 질식할 정도였다. 그런 데다가 쓰레기 처리장에 진풍경이 일어났다. 고양이와 들개가 먹이를 찾아와서 번식하는 바람에 고양이 떼와 들개 떼가 여기저기 쓰레길 뒤지고 다녔다. 날이 갈수록 개체 수가 늘어갔다. 그리고 넝마주이들이 모여들었다. 쓰레기 속에서 돈을 건지는 사람들이었다. 넝마주이들이 큰 대바구니 망태를 지고 다니며 쓸 만한 폐품을 헤쳐 집어내고 다녔다. 옷가지, 빈병, 종이 쓰다 버린 폐품 중에 돈이 될 만한 것은 무조건 망태기에 집어넣었다. 모으면 돈이 되었다. 수많은 넝마주이가 모여와서 쓰레기장을 뒤지기 시작하였다.

 

난지도는 점점 두 개의 큰 산이 형성되었다. 연탄재 등 생활쓰레기장과 폐기물 쓰레기장으로 구분되었다. 건축 붐을 타고 새집을 짓는 바람에 낡은 집을 허문 건축 자재들이 버려지기 시작하였다. 난지도 사람들과 물치 사람들이 쓰레기장으로 모여들었다. 바로 재사용 쓰레기를 줍기 위해서였다. 게다가 유행처럼 쓰레기 속에서 폐품을 골라내서 돈이 된다니까 전국에서 넝마주이들이 대거 난지도로 몰려들었다. 난지도 주변 사람들뿐 아니라 서울의 가난한 도시인들이 넝마를 주우려고 모여들었다. 그 수가 장장 3,200명이나 되었다. 이들은 샛강 상암동에 움막을 치고 쓰레기를 줍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들의 수입이 쏠쏠했다. 지금 돈으로 한 달에 300만 원 이상을 벌 수 있었다. 따라서 주변에 고물상이 생겨 이들이 모은 폐품을 수집하였다. 소문이 나자 더 많은 고물상과 폐품도 매를 하는 사업가가 등장하였다. 따라서 쓰레기 도매업자가 신흥 부자로 태어났다. 고물상들은 넝마를 헐값으로 사서 비싸게 팔아 이익을 남겼다.

 

난지도 쓰레기장에 계급이 생겼다. 연탄재를 버리는 곳보다 폐기물을 버리는 곳의 넝마주이가 수입이 좋았다. 게다가 서울의 부자 동네에서 나오는 쓰레긴 돈이 되었다. 그것을 안 넝마주이들은 부잣집 동네 쓰레기차를 기다리게 되었고 운전사들은 큰돈을 받고 팔았다. 따라서 넝마주이를 관리하는 폭력단이 생겼다. 폭력단들은 좋은 자릴 잡으려고 폭력을 행사하거나 강제로 물건을 빼앗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따라서 쓰레기장의 넝마들은 거칠고 사납게 변하였다.


넝마 꾼에게도 빈부 차가 있었다. 명동이나 중도에서 남대문 동대문에서 나오는 쓰레기나 성북동 한남동, 충정로 등에서 나오는 쓰레기차는 돈을 주고 파는 사태가 벌어졌다. 운전사들이 한몫 챙기는 것이었다. 넝마들은 하나라도 더 주우려고 쓰레기장에 움막을 치고 밤낮없이 폐기물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불도 없는 어두운 쓰레기장에 움막을 치고 살면서 쓰레기차가 오길 기다렸다가 돈을 벌곤 하였다. 심지어는 모아 논 쓰레기를 훔쳐 가는 일도 있었고 덜 탄 연탄재에서 불이 나서 매콤한 연기에 질식되어 죽는 사람도 생겼다. 고양이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난지 갈대 섬이 쓰레기장이 되면서 온통 매콤한 연기와 악취가 번졌고 쓰레기에서 나오는 침출수가 한강을 오염시켰다. 난지도 재벌, 한편 난지도 넝마주이 사회에서 신흥 갑부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고물상으로 돈을 벌기에 폐기물로 돈을 번 신흥 갑부가 출현하여 넝마를 독점하는 바람에 수많은 넝마가 살길을 잃었다. 앞벌이 뒤벌이 차별이 있었는데 앞 벌이는 부자 동네 쓰레기를 받아 큰돈을 만지는 사람이고 뒤벌이는 가난한 동네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다. 이들은 권리금을 주고 장소를 팔곤 하였다. 그렇게 쓰레기장은 1993년까지 엄청난 쓰레기로 인공 산을 만들고 난지도 주변 풍경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아름다운 난지도가 쓰레기 산이 되면서 수생리와 휴암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폐촌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오갈 데가 없어서 상암동 쪽박 촌을 만들어 살고 있었다.

 

나는 지난 추억을 생각하면 눈물을 글썽였다. 부모님을 쓰레기더미에 묻혀 죽게 한 운전사는 잘살고 있겠지. 그러나 무서운 것은 이 사실을 목격한 사람들이 침묵했다는 것이다. 그들을 알고 있었다. 아버지의 친구들도 아버지 죽음에 침묵했다. 새벽의 쓰레기차가 오길 기다리던 넝마주이 금문덕이 쓰레기차 뒤에서 섰다가 쓰레기더미에 매몰사 당하는 사건을 본 목격자들이 침묵했다. 운전사는 어둠 속에서 비명을 듣고 사람이 깔려 죽은 줄 알면서도 차를 빼서 도망치듯 달아나버렸다. 아무도 부모님을 대변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 일은 난지도 쓰레기장에서 비일비재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모른다.

 

난지도 주민의 집단 이주와 복토사업

 

난지도 모래섬은 어언 15년 동안에 쓰레기 하치로 인공 산이라는 새로운 지형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금성평사는 사라지고 오리섬 난지도도 사라졌다. 서울시에선 더 이상 난지도에 쓰레길 버릴 수가 없어서 새로운 매립지를 간택하였다. 인천의 해변 하치장을 마련하여 서울의 쓰레기가 인천 하치장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상암동 쓰레기 처리장을 무대로 생계를 이어온 사람들이 삶은 엉망이 되었다. 3,200명이나 되는 넝마들이 난민이 되었다. 인공쓰레기 산에 있던 움막들이 상암동 샛강으로 옮겨져서 불량 주가 움막촌이 생겼다. 그러나 이들의 생활은 피폐할 대로 피폐하였다. 매연, 폐 독가스, 악취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는 곳에서 주거하고 있었다.

 

서울시에선 상암동 매립지 옆 개천가에 4평짜리 1,100여 가구의 조립식 집을 지어 4,500명을 수용하였다. 그런데 그곳은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었다. 서울시민들은 상암동을 혐오했다. 냄새나고 독가스 풍기고 파리 떼가 득실거리는 사악한 땅이라고 외면했다. 왕파리 떼는 주변 성산동, 수색동, 서교동 합정동, 신촌의 음식점까지 날아 득실거렸다. 신촌이 식당들이 왕파리 떼들 때문에 초비상이었다. 게다가 냄새는 코를 둘 수가 없었다. 폐기물에서 나오는 오염수는 식물과 생명을 죽일 정도로 독했고 공기 중으로 품어내는 폐가스는 질식을 할 만큼 독했다. 골치였다. 서울시는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이었다. 우선 주민을 이주시키고 정화사업을 구상하였다. 메탄가스가 발생하여 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났고 1990년 매립장의 800여 동의 움막이 타버리는 화재 사건이 발생하였다.

 

시청에선 강제적으로 난지도 1,100가구를 이주시키고 824가구 3,100명 정도만 남았다. 마침내 난지도 인공 민둥산에 복토사업이 시작되었다. 쓰레기장을 흙으로 메꾸는 작업이었다. 엄청난 흙이 운반되었다. 난지도의 모로리에 살던 사람들이 상암동 움막으로 옮겨 살다가 집단 이주로 시화지구 매립지나 성남으로 이주를 하고 소수만이 남게 되었다. 정말 가난한 상암동 사람들은 인내로 버티었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살지 못하던 매립지에 복토사업이 이루어지면서 벌거숭이 폐허는 점차 푸른 산으로 변모해 갔다. 폐기물 처리는 1993년에 마감되었다. 그리고 복토사업을 마치고 벌거숭이 산채 놔두었다.

 

환경오염으로 죽음의 땅이 되었다.

 

난지도 두 개의 쓰레기 산이 강변에 우뚝 솟아 있었다. 상전벽해를 꿈꾸었다. 쓰레기 산에 복토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이곳을 지날 수 없을 만큼 고약한 악취와 폐가스 분출로 통행이 불편하였다. 침출수는 한강을 오염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버려진 땅을 활용하려면 폐가스와 침출수를 빼내는 것이 먼저였다. 난지도는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렸다. 시에선 계속 정화사업을 전개하여 침출수와 악취 발산에 총력을 기울였다. 복토가 되면서 왕파리 떼들이 사라졌다. 성산동이 신 주택가로 변모하여 환경오염의 직접 피해촌 되었다.

 

성산동의 금성평사는 신흥 주택가로 변모했으나 비만 오면 물속에 갇히는 물구덩이가 되어 주민들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왕파리와 냄새 때문에 상암동 사람들의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난지도는 벌건 쓰레기 민둥산이 되었는데 복토 후 자생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산이 되었다. 수목이 푸르게 덮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수질오염. 공기오염. 악취 등 환경공해의 온상으로 남겨진 것이다. 서울시 도시과에선 난지도 정화사업을 시작하였다.


환경오염 방지로 쓰레기 폐기장에 가스 분출 관을 꽂아 독 폐가스를 분출시켰고 침출수 저장 탱크를 만들어 정화하는 환경오염 방치 책이 마련되었다. 그리고 폐가스 저장 탱크를 만들고 침출수를 종합수거가 처리하였다. 그리고 폐기물 처리 화력발전소가 건립되었다. 난지도에서 나오는 폐가스를 모아 인공 화로에서 태워 발전기를 돌리는 전기를 생산하였다. 이곳에서 나오는 폐가스 열로 발전용 터빈을 움직여 지역난방 열수나 전기를 생산하게 되었다.

 

죽은 땅이 생태공원으로 살아나다.


죽은 땅에 생명을 불러일으키는 사업을 시작하여 쓰레기 산에 생명이 사는 생태공원으로 태어났다. 서울시는 생태 환원으로 우선 난지도에 수목을 심었다. 그런데 조림한 수목이 잘 자라는 것이었다. 연탄재 산이기에 유기물이 남아 거름이 되었다. 나무를 심고 풀을 심고 환경정화 작업을 하였다. 침출수 채집 탱크와 폐수 저장 탱크를 만들어 뽑아내어 화력발전소에서 이용하였다. 난지도에 나무와 풀이 자라고 폐가스가 썩어서 높이가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19972002년 월드컵 유치 후 경기장 상암 월드컵생태공원, 상암 택지조성, 월드컵 공원, 평화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난지천 공원. 침출수 포집 정화. 한강 난지공원 캠핑장, 한강유람선 관광 등의 구체적인 구획을 수립하여 생태복권 사업을 추진하였다. 우선 숲과 잔디를 심고 나비와 곤충을 방사하였고 자연 숲에 새가 날아들면서 살아있는 공원으로 환원 할 수 있었다. 순환 로엔 메타스쿼아를 심고 자전거길 산책로를 조성하였다. 그리고 여러 가지 식물과 화원을 만들고 생태 적응이 잘 되는 나무를 심었다. 하늘공원엔 억새풀 단지를 만들고 노을 고원엔 캠핑장과 골프장을 만들었다.

 

조성사업의 기초는 침출수가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방어 콘크리트 막을 만들고 그 외각에 자유로를 뚫었다. 그리고 침출수는 난지천 공원으로 흘려보내 모아서 전화하여 살아있는 하천을 만들었고 가스관을 넣어 메탄가스들 포집하여 발전소에서 태웠으며 냄새를 포집하여 정화하는 정화시설도 만들었다. 겉으로 보기엔 인공 산이지만 마치 혈관이 통하고 내장이 살아있는 시설을 함으로써 살아있는 생태 인공 장기를 만들었다.

 

게다가 월드컵 경기장을 만들고 악취 나는 상암동 신도시계획을 세워 택지를 조성하고 고층 빌딩을 세우는 도시계획을 완수하였다. 지금 월드컵 공원에 가면 살아있는 생태를 안전 복원된 시설들이 훌륭하게 들어섬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석유비축 기지인 유류 탱크를 개조하여 문화비축 공원을 만들었다. 상암동은 완전히 살아있는 생태공원 도시가 되었다. 최민 박사는 하늘공원으로 안내하여 상암월드컵 공원의 내역을 설명하였다.

월드컵 경기장을 마련하면서 쓰레기 매립장 환경정화사업을 추진하였지요.”

 

그러니까 인공쓰레기 산이 되어버린 곳에 흙으로 덮은 삭막하고 먼지가 펄펄 나는 황폐한 땅에 공원 정비 사업령이 발표되었다.

 

대단한 발상이었어요.”

 

나는 반신반의 놀랄 수밖에 없었다.

 

쓰레기 산에 생명을 살게 하는 공원화 하는 대 프로젝트가 발표되었어요.”

과연 가능한 작업일까요?”

구체적인 기획안은 7개의 테마별 공원을 만드는 사업이었지요.”

 

상암월드컵 공원(하늘공원. 노을공원. 평화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문화비축공원. 선유공원) 쓰레기통에서 장미를 피우듯이 쓰레기 매립지에 생태를 되살려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993년 매립사업을 중단하고 월드컵 축구 개최를 눈앞에 두고 생태 복원 환경개선 운동을 모범적으로 보여주었다. 어느새 상암벌엔 악취가 사라지고 침출수에서 나오는 수질오염이 정화되었으며 메탄가스 등을 포집하여 발전에 이용하는 능력을 보여주었고 무엇보다 쓰레기 동네가 세계적인 디지털 미디어 시티로 탈바꿈하여 첨단 디지털 사업의 메카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태공원의 성공적인 조성이다. 쓰레기장을 녹화시킨 사례를 세계 생태 복원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것이었다. 난지도 매립장에 7개의 공원이 생겼다. 월드컵 당시 세계인들은 죽은 땅에 나무를 키어낸 월드컵 공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죽음의 땅에 생명이 살기 시작하였다. 오만가지 꽃들이 피어나고 수목이 울창하게 자라고, 각종 곤충의 보고이며 개구리 도룡용. , 등의 서식처가 되었고 꿩 등 새들과 고라니 토끼가 서식하는 숲을 만들었다.

 

석유비축 기지가 문화 비축 공원으로 변모하다

197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석유 생산국들이 원유 생산이 중단되면서 지구촌 사람들은 에너지 공급원 부족으로 경제가 휘청거리기 시작하였다. 이런 오일쇼크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석유비축기지를 만들 기획안을 내놓았다. 마침내 1978년에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매봉산 자락에 석유비축기지를 세우기로 하였다. 해발 93m, 야산 기슭에 축구장 22개 크기의 14의 부지를 조성해 15m 아파트 5층 높이에 지름 15~38m짜리 원통형 대 석유탱크 5개를 설치했다. 전시와 비상사태를 대비하는 석유비축 탱크지만 도시 가운데서 선 흉물이었다.


2002년 서울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안전을 위해 탱크를 폐쇄하여 버렸다. 녹슬고 흉물스런 빈 탱크를 문화비축 기지로 부활할 것을 제안하였다. 2013, 서울시는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였다. 응모작 중에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 이란 작품이 당선되었다. 마침내 시민 의견을 설계에 반영하여 2017년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생하여 상암 월드컵 공원과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문화비축 기지를 보여주게 되었다.


매봉산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놀이터 공간이 있고 공원 안에 늘어선 6개 탱크를 볼 수 있었다. 공원 안내판에 문화비축 기지를 설명하는 오디오와 가이드 육성을 들을 수 있다. 문화비축기지의 넓은 공원과 탱크는 T0에서 T6의 번호가 붙어 있다. T0문화마당이다. 이곳은 야시장, 전시, 공연, 놀이터 등 시민을 위해 계절마다 색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T1은 다목적 공간의 야외천막용의 파빌리온이다. 휘발유를 보관하던 탱크를 해체하고 남은 콘크리트 옹벽 안에 유리로 벽체와 지붕을 만들어 과거와 현재를 이어준다. 높은 천장과 유리 벽으로 햇살이 들어오고 매봉산 암반 지형이 조화롭게 펼쳐진다.


T2는 원형극장의 소리 울림 공간 공연장이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두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실외공연장으로 활용되는 탱크 상부로 이어진다. 탱크 하부는 실내공연장으로 활용된다. 계단을 올라 상부로 올라가면 탱크 콘크리트 옹벽이 나타난다. 옹벽 안으로 들어가면 탱크를 감싸던 매봉산 암벽과 뒤쪽에는 콘크리트 옹벽이 둥그렇게 이어진다. 자연스레 소리의 울림이 생기는 구조다. 탱크를 해체하며 지붕 등 외형을 따로 만들지 않아 자연이 그대로 느껴진다. 자연과 인공구조물의 묘한 공존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촬영이 용이한 곳이다. 댄스 영상을 찍거나 쇼핑몰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T3는 석유비축기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석유비축기지는 1급 보안시설로 눈에 띄지 않도록 탱크 주변을 흙으로 높이 쌓아 언덕처럼 보이게 조성했다. 돌계단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비축기지가 운영되던 과거를 상상할 수 있다. 철책에는 석유비축기지 시절 작업자의 말이 새겨진 기억안내판이 붙어 있다.


T4는 등유를 보관하던 탱크인데 탱크 내부를 그대로 활용해 공연과 전시 등이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감상 포인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전시가 이뤄지는 탱크 내부를 감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탱크와 외부 옹벽 사이를 한 바퀴 걸어보는 것이다. 탱크 내부로 들어서면 어두운 분위기와 삭막함에 압도된다. T5는 비축기지의 역사가 담긴 이야기 탱크다. 등유 700만 리터를 보관했던 곳인데 문화비축기지가 되기까지 과정을 담아낸 이야기 관으로 꾸몄다. 1층은 탱크 내부를 영상미디어 관으로 문화비축기지로 변화하기까지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2층 이야기관은 문화비축기지 역사가 순서대로 전시돼 있다.

 

T6는 커뮤니티센터로 문화비축기지의 상징 같은 곳이다. 문화비축기지는 석유비축기지의 원래 특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시설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석유비축기지 시절에는 없던 새 건축물이다. 옛것을 활용해 새로움을 만들어 냈다. T1T2를 해체할 때 나온 철판을 활용해 T6를 만들었다. 시민을 위한 다용도 공간이 많다. 지하 2층은 ‘TANK 6 카페와 원형회의실, 1층은 창의장, 2층은 강의실과 작은 도서관이 있다. 폐시설을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도시 재생의 성공적 사례다.


도서관 에코라운지는 책을 읽거나 공부하기 적합한 테이블과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다. 그 옆에는 옥상마루 라는 공간이 있는데 마치 탱크 안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놀이터가 있는 문화마당 안쪽의 가압펌프장이 있는데 석유비축기지 시절로 이송된 석유를 각 탱크로 주입하는 시설이었다. 예술가와 시민들의 고민 끝에 청년과 예술인 시선의 문화비축 기지를 복원했다. ‘용의 노래란 작품으로 복합적인 색상과 선들이 어지럽게 엮인 그림인데, 공원에서 날아다니는 새들이 오래된 공간으로 날아와 용으로 변한다는 전설을 상징한다. 문화비축 기지를 상징하는 세 단어 재활용, 시민, (hip),’는 한국 경제를 이끈 산업화의 상징이다. 석유탱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공간에 시민의 문화를 채워 넣었다. 과거의 흔적을 곳곳에 남겨 현재와 공존하는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냈다. -이나경 글 참고

 

노을 공원에 친환경 축전지 발전소가 서다


쓰레기 폐기장에서 나오는 가연성 물질을 소각하여 나온 열로 물을 끓여 가정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지역난방 발전소를 짖자는 의견이 나와서 서둘러 지역난방 발전소를 건설하여 서울시에서 나오는 폐 가연성 물질을 태워 쓰는 열병합발전소를 만들었다. 그러나 발전소 확대와 더불어 보다 경제적이고 열효율을 높이는 발전소가 요구되었다. 따라서 연료전지 발전소를 개설 하기로 하였다.


노을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라 칭하여 포스코 에너지 연구소에서 착공하여 201510월 착공한 서울 마포구 월드컵 공원 안에 연료전지 발전소가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하여 2017년에 완공하여 상암 월드컵 공원 노을 연료전지 발전소로 가동하게 되었다. 노을 연료전지 발전소는 20MW(메가와트) 규모로 연간 16000kWh(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마포구에서 사용하는 주택용 전기의 28%에 해당하는 양으로 약 45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기량이다. 전기와 함께 연료전지 발전과정에서 생산되는 9,000kcal의 열은 한국지역난방공사를 통해 발전소 인근 9,000여 세대에 난방열을 공급한다.


노을 연료전지는 서울 시내 2번째 대형 연료전지 발전설비다. 서울시가 분산형 전력망 구축과 물재생 센터, 상수도 정수장, 자원회수시설, 지하철 등 도시기반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추진하는 연료전지발전 사업이다. ‘연료전지발전은 연소과정을 거치지 않고 LNG에서 분리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다. 발전효율이 높고 소음과 매연이 없어 도심지 설치 및 운영이 쉽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화력 발전과 견줘 에너지 효율이 높고,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미미해 도심에 적합한 발전설비로 평가받는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수돗물 정수 센터, 하수처리장, 철도차량기지 등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2020년에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30규모까지 늘렸다.

 

월드컵 공원을 세계 자연문화 유산으로 등재하자.


2002531일부터 630일까지 개최된 FIFA 한일 월드컵 개최는 우리 생활을 엄청나게 변화시켰다. 전국의 주요 도시에 경기장을 12개나 만들었고 우리나라의 축구가 세계 4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국민 의식 변화와 경제적 효과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국민의 식은 청결을 강조하여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화장실과 화장실 문화를 창조하였고 서울이나 지방 도시의 깨끗한 도시 환경 조성과 개발 사업이 크게 이루어졌고 관광산업 육성과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였으며 공동 식음에서 개인 식음으로 음식점 문화를 개혁하였고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축구를 통하여 단합된 국민 단결이 힘을 보여주었다. 온 국민이 빨강 필승 코리아 이니셜이 박힌 티셔츠를 입고, 한마음으로 뭉쳤다는 것이다. 아무튼, 월드컵으로 국가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상암월드컵 경기장은 자연 친화적이 생태 복원 자연유산으로 상암 월드컵 공원과 더불어 인간과 자연, 자연과 인간의 친화적인 공존 관계를 유지하는 경기장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 볼 수 없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을 길러내는 장소로 호평을 받고 있다. 상암 월드컵 공원의 생태환경으로 탈바꿈한 것은 인간이 스스로 파괴한 자연 속에서 자연의 폐해를 받고 병들어 죽어가는 환경을 살리는 운동이다. 자연을 죽이면 자연은 인간에게 그만큼 보복하고 자연을 살려 보존하면 그만큼 자연은 인간에게 보답한다. 그런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자연의 원래 모습으로 환원하는 것이 중요한 환경문제 해결이다. 상암월드컵 공원은 그런 의미에서 가장 자연 친화적인 복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음의 땅, 쓰레기 더미를 생태계 복원으로 동식물이 살게 한 성과는 세계자연 문화유산에 마땅히 등재되어야 한다. 이 이를 반듯이 이루어내야 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성과이기 때문이다.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의 쓰레기 무덤 지형을 단면으로 잘라 내부를 보여주는 일과 유리 벽 동굴을 만들어 내부를 보여주는 일을 서둘러 만들어야 할 것이다.

 

세계 자연문화유산이란 특별한 개념의 문화 유산을 만들려는 가치가 아니고 불모의 폐허를 생태계의 가치를 모든 인류에게 보여주는 보편적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무기적 또는 생물학적 생성물들로부터 형성된 자연의 기념물로서 감상 또는 과학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것. 지질학적 및 지문학적 생성물과 이와 함께 위협에 처해있는 동물 및 생물의 종의 생식지 및 자생지로서 특히 일정 구역에서 과학상, 보존상, 미관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것 보존, 자연미의 시각에서 볼 때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주는 정확히 드러난 자연 지역이나 자연 유적지를 지정한다. 그런 의미에서 상암 세계 자연유산으로 선정할 조건인 친 인간적인 생명의 숲과. 생태복원 종합 계획은, 아름다운 풍경조성과 도시 환경개선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찬사를 받을 것이다.

 

[김용필]

KBS 교육방송극작가

한국소설가협회 감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마포지부 회장

문공부 우수도서선정(화엄경)

한국소설작가상(대하소설-연해주 전5)

김용필 danmoon@hanmail.net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8.18 12:16 수정 2021.08.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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