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시기에 부산여해재단(이사장 이용흠)에서는 지난 9월 11일(토) 가덕도 연대봉 탐방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이순신아카데미 5기생들까지 참석하였습니다. 가덕도 연대봉은 1592년 음력 4월 13일 침공해 오는 일본군 함선을 최초로 발견하여 전파한 곳입니다.
이날은 가을 초입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더위에 바람도 불지 않아 힘들어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미세먼지 탓인지 시야가 맑지 않았지만 산은 산이었습니다. 산꼭대기에 올랐다는 정복감에 무더위와 흐릿한 시야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양곡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가덕도 연대봉 정상에 도착한 후 전재문 이순신아카데미 1기 회장님과 우주호 님이 400년 전 이순신 장군이 부산대첩 출정을 위해 3일 동안 가덕도에 머무신 역사 이야기를 생생히 전해 주셨고, 기념샷을 하고 난 이후 봉수대를 지나 응봉 방향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최근 방파제 설치 등으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 천성항 입구 횟집에서 점심을 먹고 천성진성터를 방문하였습니다. 천성진성터에 있던 성벽 벽돌들이 동네 주민들 담벼락 만드는데 많이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를 전재문 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이거 뭐야...."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천성진성은 성터의 3분의 2가 남아 있는데 국내에서 성곽의 형태가 옛 것 그대로 완벽히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곳이라고 합니다.
천성진성터에서 발굴 작업을 하던 관계자가 주민들 집에 있는 벽돌만 성터에 갖다 놓아도 복원이 완벽하게 될 거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안타깝기만 하였습니다.
이용흠 부산여해단 이사장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차근 차근 경치를 즐기시며 2시간 가량의 산행을 젊은 사람 못지 않게 멋지게 완주 하셨는데, 향후 이런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는 10월 5일(음력 1592년 9월 1일)은 부산대첩 승전일이면서 부산시민의 날입니다. 부산대첩기념사업회는 '부산대첩기념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부산승첩일이 부산시민의날이 된 것은 이순신을 공부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합니다.
이순신정신을 사심 없이 진심을 다해 공부하고 실천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많아지면 청소년들도 바르게 성장할 것이고 분명 사회는 자연스럽게 정화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글: 부산여해재단 이순신아카데미 심재훈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