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몸과 머리

영원한 인간 수수께끼

토마스 만


9

 

시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조차 할 틈 없이 신전 굴속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여신께서 일러주신 대로 작업을 한다. 그러자 정말 기적같이 두 남자 다 멀쩡하게 살아 일어나지 않는가! 시타의 눈앞에서. 목에는 상처가 있던 아무 흔적도 없이. 두 남자는 시타를 다음에는 각기 제 몸을 내려다보고 나선 서로를 마주 본다. 그런데 스스로를 보기 위해 두 사람은 상대방을 볼 수밖에 없었다.


시타, 네가 어떻게 한 것이야? 이게 어찌 된 일이지. 허둥지둥 서두르다 일을 어떻게 해 논 것이야? 한 마디로 해서 (작업을 위한 행동과 이에 따른 일의 발생과정에서) 이 무슨 변이 생긴 거야? 흥분상태에서 네가 정신없었겠지. 그러나 눈을 감고 네가 작업을 하진 않았을 텐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아니야, 아니지. 얼굴은 등 쪽으로 뒤통수를 앞가슴 쪽으로 잘못 갖다 부치지는 않았어. 그러나 사실대로 똑바로 말하자면 뭐라 해야 옳지. 불행, 불운, 재난 뭐라 하던 간에 두 남자의 머리와 몸통을 바꿔 붙여 논 거야. 난다의 것을 슈리다만에게, 슈리다만의 것을 난다에게. 다시 말해 난다의 몸은 슈리다만의 머리에, 슈리다만의 몸은 난다의 머리에 붙어버린 거야. 그러니 시타 네 앞에 되살아난 것은 네 남편과 친구가 아닌 둘이 반반씩 섞인 거야. 네가 바라보는 난다는 난다가 아니고 네가 바라보는 슈리다만도 슈리다만이 아니야. 난다의 머리와 얼굴에는 슈리다만의 몸과 팔, 다리가 붙어있고 슈리다만의 머리와 얼굴에는 난다의 몸과 팔-다리가 달려있으니 누굴 누구라고 부를 거야?

 

이 얼마나 해괴망측한 노릇인가! 일을 너무 서두른 결과로 벌어진 사태이다. 희생되었던 제물들이 다시 소생하긴 했으나 변신해 살아난 것이다. 시타가 지르는 기쁨의 환성이 경악의 비명으로 변하더니 후회의 신음소리로 이어지다가 급기야 웃음소리로 폭발한다. 둘을 번갈아 끌어안던 시타가 그들의 발 앞에 몸을 던져 눈물과 웃음을 섞어가며 어찌된 영문인지 그 자초지종을 밝힌다.

 

할 수만 있다면 절 용서해주셔요. 절 용서해줘요, 슈리다만.”

슈리다만의 얼굴은 향해 그녀는 사정한다. 그 얼굴에 달린 난다의 몸은 못 본 체 하고.

절 또 용서해줘요, 난다.”

이번에는 난다의 얼굴을 향해 그녀는 애원한다. 또한 그 얼굴에 붙어있는 슈리다만의 몸은 무시하고.

 

, 정말 절 용서해줘야 되요. 두 분이 한 짓을 생각해 보셔요. 절 절망에 빠뜨리고 말이에요. 제가 막 목매 죽으려는 찰나 데이비 여신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고 데이비 여신께서 일러주신 대로 정신없이 머리와 몸을 갖다 붙이다 보니 이렇게 된 거에요. 이렇데 된 데에는 여신님에게도 책임이 있어요. 왜냐하면 여신님께서는 얼굴 쪽에 등이 붙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씀만 제게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머리 뒤통수가 앞가슴 쪽으로 오지 않도록 하는 데만 신경을 썼나 봐요. 이렇게 머리와 몸통이 뒤바뀔 것은 여신님께서도 미처 생각하지 못하셨나 보지요. 두 사람 다 제게 솔직히 말해 주셔요. 이런 뒤바뀐 머리와 몸으로 부활하신 데 대해 절망하고 영원토록 저를 원망하고 저주하실지 말입니다. 만일 그러시다면 제가 여신님 음성 듣기 직전에 준비했던 대로 제 목을 매 죽어버리겠어요. 그렇지 않고 절 용서해 주실 수 있다면 이렇게 된 상황에서 오히려 전보다 우리 세 사람 사이가 훨씬 더 좋아질 수 있을까요? , 이제 전과 달리 튼튼한 몸을 갖게 된 슈리다만, 말해주셔요. 그리고 이제는 가냘픈 몸의 난다도 말해줘요.”

 

시타를 용서하는데 경쟁이라도 하듯 변신한 두 젊은이가 엎드려 그녀를 일으켜 세워 셋이서 같이 울며 웃으며 서로를 부둥켜안는다.

 

즉시 두 가지가 분명해진다. 첫째는 시타가 처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그래도 머리와 얼굴을 보고 두 사람을 구별해 부른 것이 옳았다는 것이다. 누구의 몸과 팔, 다리가 달려 있는가 보다는 누구의 머리와 얼굴을 가졌는가에 따라 두 사람의 각기 내 생김이라는 존재의식이 있어서이다. 그 다음 둘째로는 두 사람 다 각기 제 머리와 몸이 뒤바뀐 데 대해 화를 내거나 언짢아하지 않았다. 싫어하기는커녕 도리어 좋아하고 기뻐했다.

 

슈리다만이 말한다.

만일 난다가 보잘 것 없는 내 몸을 갖게 된 것을 수치스러워하지만 않는다면 이제 더 바랄 것 없이 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된 거야. 난 언제나 이처럼 건장한 몸을 가졌으면 하고 늘 난다를 부러워했었으니까. 그 무엇보다도 그토록 시타가 밤낮으로 탐내던 몸을 내가 이제 갖게 되었으니 이런 축복이 또 어디 있겠어. 시야, 좋고말고 여부없지!”

이 말에 난다가 말을 가로 막는다.

시야가 아니고 시야트라고 해야겠지. 형이 전에 내 말을 고쳐주었듯이. 내 무식한 팔, 다리가 형의 유식한 입을 지배하지 않도록 말이야. 어떻든 형이 내 몸을 갖게 된 것 난 진심으로 축하해. 난 그 몸을 너무 오래도록 지녀 싫증이 났었어. 그러니 나도 환영하지. 우리가 이렇게 뒤바뀌게 된 사태를. 시타 형수님 나 또한 조금도 화나지 않았어요. 시야트, 좋고말고요. 난 언제나 이처럼 가냘프고 섬세한 팔, 다리를 갖고 싶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형수님이 우리 몸과 머리를 갖다 붙일 때 원하는 머리와 몸끼리 저절로 달라붙었나 봐요. 아주 자연스럽게.

 

다시 말하자면 우리 두 사람의 우정의 힘이었나 봐요. 이렇게 된 것이. 그래서 우리 사이가 전보다 더 가까워지게 된 셈이죠. 다만 한 가지 유감스럽게 여겨지는 것은 이 귀티 나고 귀족적인 몸이 내 천하고 나쁜 머리에 매달리게 되었다는 사실인데 슈리다만의 말을 방금 들어보니 그가 시타 아가씨와의 미래를 자기의 것으로 간주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당연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난 생각해요. 대단히 중요한 문제는 단 하나뿐인데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해답은 슈리다만형과 시타 아가씨의 생각과는 다른 것 같아요.”

어떻게?”

시타와 슈리다만이 한 목소리로 묻는다.

어떻겠냐고? 아니, 어떻게 어떻게냐고 물어보기까지 하지. 나에게는 내 몸이 제일이고 결혼에 있어서도 그렇다고 나는 생각해. 몸에서 어린애가 생기지 머리에서 생기지 않으니까. 세상 사람들에게 물어보자고. 시타의 뱃속에 있는 어린애 아버지가 나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 하나도 없을 거야.”

 

난다의 이 말에 슈리다만이 소리친다.

정신 좀 차려, 난다. 네가 지금 무슨 소릴 하고 있는지 알아? 너 정말 난다야, 아니면 넌 누구야?”

 

난 난다지. 그리고 내 머리에 달린 이 몸은 내 것이야. 그러니 시타는 내 아내고 이 몸으로 잉태한 시타 뱃속의 애기도 내 아이지.”

 

이 말에 슈리다만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꾸한다.

 

참으로, 정말? 나 같으면 그런 말 못하지. 네 머리에 지금 붙어있는 몸이 내 몸이었을 때 그 몸이 시타 옆에서 자긴 했어도 그녀가 자면서 잠꼬대하는 것을 듣고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시타가 정말 껴않은 몸은 그 몸이 결코 아니었어. 그 몸 대신에 그 당시로는 네 몸이었지만 지금은 내 몸이 되고만 바로 이 몸이었단 말이야. 내 친구야, 네가 이 문제를 들추는 것이 아니었어. 고통스러웠던 일들을 들춰내 나로 하여금 이렇게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었어. 네가 어떻게 네 머리 아니 그보다는 네 몸만 중요시하여 마치 네가 내가 되고 내가 네가 된 것처럼 그럴 수 있니? 진정 그렇게 뒤바뀌어 네가 슈리다만, 시타의 남편이 되고 내가 난다가 된 것이라면.

 

그렇다면 아무 변화도 없고 모든 것이 그대로인 셈이지. 행복한 기적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시타의 손으로 머리와 팔, 다리들이 바뀐 것뿐이고 우리 머리들이 우리 팔, 다리들의 주인임을 우리가 기뻐하고 있는 거야. 무엇보다도 우리가 제일 기뻐하는 것은 시타의 행복을 위해서였어. 그런데 이게 뭐야. 네가 네 지금의 몸을, 결혼한 사람의 몸을 주인이라고 고집하면서 나보고 친구의 역할만 하라니 어떻게 네가 이렇게 이기적일 수가 있는가 말이야. 넌 지금 네 생각만 하지 시타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아.”

 

형 말마따나 시타를 위해서지. 이제는 형의 몸이라 부르는 그 몸으로 그녀를 사랑해줄 수 있게 되었으니. 형도 나와 똑같이 형 위주 자기본위로 생각하고 있어. 그뿐만 아니라 형은 내 말을 오해하고 있어. 내가 나라고 하는 것은 내 머리에 붙은 형의 몸을 가리키는 것 아니고 내 머리와 얼굴을 말하는 거야. 내가 형처럼 시타 생각 안 한다고 그러는데 천만의 말이지. 시타가 무슨 말을 내게 할 때는 물론이고 그냥 날 바라볼 때에도 그녀는 늘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내 눈동자를 빨아들이듯 했었는데 이제 그 뜻을 알 것 같애.

 

시타가 원하는 것은 내 몸이나 팔, 다리가 아니고 매력적으로 잘 생긴 내 얼굴과 머리였던 거야. 형 자신 스스로 형의 머리와 얼굴 때문에 형의 몸이 아닌 내 몸을 갖고서도 형 자신을 난다가 아닌 슈리다만이라고 하는 것 아니야. 시타가 떨리는 달콤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며 자꾸 접근하고 말을 걸어왔어도 난 일부러 그녀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고 꼭 필요한 말 이외에는 대답도 잘 하지 않았던 거야. 이것이 다 형과 시타 부부사이를 존중해서였고 형에 대한 의리와 우정 때문이었어. 그러나 이젠 시타가 그토록 자주 뚫어지게 그리고 의미심장하게 날 바라보곤 하던 내 얼굴과 눈에다 그녀의 남편 몸까지 내게 있으니 내 사정이 근본적으로 시타한테 유리하게 바뀐 것이지. 이젠 머리도 몸도 다 시타의 것이야! 우리가 무엇보다도 시타의 행복과 만족을 도모한다면 더 이상 순수하고 완벽한 해결책이 없어. 내가 말하는 내 방도 외에는.”

 

그렇지 않다고 슈리다만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네가 이렇게 나올 줄 난 상상도 못했었지. 네가 내 볼 품 없는 몸을 갖게 된 것을 창피스러워 할까봐 걱정은 했었어도. 그런데 이제 결혼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머리라 했다가 또 몸이라 했다가 네 마음대로 네 멋대로 이러쿵저러쿵하는 자기당착에 빠진 것을 보고 내 전신인 지금의 네 몸이 네 혼란한 머리가 부끄러워 몸이 다 붉어지겠다. 항상 겸손하던 네가 어찌 이토록 갑자기 건방지게 네 자신이 시타의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완전무결한 사람이라고 우길 수가 있는가 말이다. 사실인즉 시타를 더할 수 없도록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춘 남자는 내가 분명한데.

 

어떻든 우리 둘이 아무리 더 이상 왈가왈부 해봤자 소용없을 테니 여기 서있는 시타에게 물어보자. 그녀가 누구의 아내고 누구의 것인지. 시타가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우리 두 남자 가운데 누구를 선택하는지 알아보자고.”

 

그러자 당황한 시타가 두 남자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부짖는다.

 

전 말할 수 없어요. 제게 선택을 강요하지 마셔요. 전 못난 여자일 뿐인데요. 결정하기 너무 힘들고 어려워요. 처음에는 아주 쉬워보였어요. 제가 저지른 실수에 몸 둘 바를 몰랐지만 두 사람이 다 기뻐하는 것 보고서 저도 기쁘게 생각했어요. 그러나 두 분의 말씀이 제 머리를 어지럽게 했고 제 가슴을 두 쪽으로 찢어놓았어요. 그래서 두 분이 다투듯이 제 마음도 한 쪽은 또 한 쪽과 반쪽끼리 서로 맞서 싸우고 있어요. 사랑하는 슈리다만, 당신이 하신 말씀 옳아요. 당신의 모습을 가진 남편 따라 제가 갈 수밖에 없다고 꼭 집어 말씀해주시지는 않았어도.

 

그러나 난다의 의견도 이해가 가고 저도 동감이에요. 제가 사랑하는 난다라고 그를 부를 때 저는 그의 몸보다는 그의 얼굴이 좋아서 그 얼굴에서 매력을 느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저한테 제 남편의 머리와 몸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는지 전 모르겠어요. 저를 더 이상 고문하지 말아주셔요. 저는 이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능력도 없고, 또 두 사람 가운데 어느 쪽이 제 남편인지 판단할 수 없으니까요.”

 

어찌할 도리 없이 침묵이 흐른 뒤 난다가 말한다.

 

사정이 그렇고 우리 두 사람 중에서 시타가 누구를 선택할지 몰라 결정도 판단도 할 수 없다면 판결은 제3자 아니 제4자에게서 나오는 수밖에 없겠어. 조금 전에 시타가 자기는 슈리다만의 모습을 한 남자의 집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할 때 나는 내 머릿속으로 생각했지. 시타가 나를 남편으로 선택할 경우에는 우리는 슈리다만의 집으로 가는 대신 외딴 곳에 가서 살리라고. 외딴 황무지에 가서 세속과 인연을 끊고 은둔생활 한다는 것이 전부터 내겐 아주 매력적이었으니까.

 

특히 나를 못 견디게 늘 유혹하는 시타의 매혹적인 시선이나 음성을 피할 길이 없어 내 우정과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차라리 은둔자가 되려고 난행, 고행하는 극기주의자 도사 한 분을 내가 알아두었었지. 그 도사님으로부터 은둔자가 되는 법을 배워볼까 하고. 그 도사님의 이름은 카마다마나인데 그를 내가 단카카 숲속으로 찾아가 방문한 적이 있지. 그의 주위에는 성인, 성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은둔생활하면서.

 

그의 본래 성씨는 구하인데 카마다마나란 종교적인 이름을 지어갖고 이 종교적인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하시지. 여러 해를 두고 오랫동안 단카카 숲속에서 목욕이나 말하는 것에 대한 엄격한 계율을 지키며 수도해 오신 도사님이신데 그분이 입적하실 날도 멀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 우리 어서 이 도사님을 찾아가 우리 사정을 말씀드리고 시타의 행복을 좌우할 판결을 받아보도록 하면 어떨까? 슈리다만과 시타 아가씨만 동의한다면 우리 둘 중에 누가 시타의 남편인지 그의 결정과 판단에 맡기자고.”

 

그래요. 그래. 난다 말이 옳아요. 우리 어서 그 성자를 찾아가요.”

 

시타가 신나서 말한다. 그러자 슈리다만도 응답한다.

 

우리 문제는 우리끼리 풀 수 없는 객관적인 것인 만큼 객관적이 지혜를 빌리는 것이 좋겠어. 나도 동의하지.”

 

이렇게 세 사람이 합의를 보자 이들은 신전 동굴 밖으로 나와 마차에 오른다. 그런데 여기서 또한 문제에 부닥친다. 다름 아니고 두 남자 가운데 누가 마부석에, 누가 뒷좌석 시타 곁에 앉느냐는 문제였다. 이틀이 걸리는 거리에 있는 단카카 숲으로 가는 길은 난다가 알고 있었지만 험한 산길로 차를 모는 데는 힘이 세고 몸이 튼튼한 사람이 차를 몰아야 하겠기에 전에 자기가 그랬듯이 이제는 슈리다만이 몰도록 난다는 마부석을 슈리다만에게 내주고 뒷좌석 시타 곁에 앉아 앞에 앉은 슈리다만에게 길을 안내한다.

 

 

 

 

 

 

 

 

 


서문강 기자
작성 2018.12.01 11:49 수정 2018.12.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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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