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계봉의 인문기행] 시로 읽는 ‘그곳에 가고 싶다’

톨레도(Toledo)

여계봉 선임기자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지평선

마을 중앙에 언덕이 있고

종탑이 있는 교회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요새 알카사르성


천오백년의 역사가 그 자리에 머문

스페인 역사의 나이테

고도(古都) 톨레도


이 도시를 보기 전에는 스페인을 말하지 말라


도시의 삼면을 감돌아 흐르는 타호강(Rio Tajo)

암석 위에 쌓은 난공불락 알카사르

마을 한가운데 우뚝 솟은 산토 토메 성당과 대성당



라만챠 평원을 흐르는 타호강

중세도시 모습 그대로인 이 도시는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

서고트 왕국으로부터 이슬람 시대를 지나 
에스파냐 왕국의 수도로 
천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 
영화를 누린 곳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의 도시’
신성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제국의 도시’
둥근 성곽으로 둘러싸인 ‘요새의 도시’
칼(알카사르)과 성경(대성당)을 품고 있던 ‘양면의 도시’
기독교, 이슬람, 유대교 3개 문화가 공존했던 ‘융합의 도시’


돈키호테의 무대 콘수에그라 풍차

나무뿌리처럼 서로 얽힌 

톨레도의 좁은 골목길이 

대성당을 정점으로 이어지는 이 도시는 

하늘과 맞닿은 거대한 가톨릭의 나무다


골목길 끝에서 만나는 톨레도 대성당


골목길 사이로 종탑이 보이는 대성당은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고딕 양식 성당 중 하나

중요한 예술적 보배들을 간직한 박물관 같은 곳


대성당의 검은 마리아상


엘 그레코가 그린 명화 ‘엘 에스폴리오’

그리스도가 옷을 벗는 이 그림은 

대성당의 최고의 보배


엘 그레코의 걸작 ‘엘 에스폴리오’


울퉁불퉁 돌길

좁고 미로 같은

이 도시의 골목은

막히는가 하면

새로운 골목이 고개를 내밀고

넓어지는가 하면 좁아지며 

여행자를 희롱한다



톨레도의 미로 같은 골목길

골목길에서 만난 ‘톨레도의 검’


여기서는

길을 잃어봐야

톨레도를 구석구석 볼 수 있다




 

여계봉 선임기자

yeogb@naver.com

 





여계봉 기자
작성 2021.10.27 12:40 수정 2021.10.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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