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비상한 결단을 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11시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양당이 밀실 합의한 새해 예산은 대욕비도 입니다. 욕심은 많고 무자비합니다. 청년 일자리, 장애인, 노인, 빈곤층을 위한 복지예산 1초 2천억은 대거 SOC 예산잔치를 벌였다”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약자들의 희망은 삭감되고 양당의 잇속만 증액됐습니다. 특히 공무원 급여 인상만큼 세비를 올렸다고 하더니, 실상은 의원 1인당 비용이 2,000만원 넘게 증액 됐습니다. 특활비를 폐지했으니 앞으로 더 큰 국회 개혁을 이뤄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할 수 있다고 국민께 말씀드려 왔는데, 양당의 탐욕으로 그 노력이 짓밟혔다”고 말했다.
또 붕괴 위기에 놓인 개혁연대를 복원하고,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12월 임시국회를 즉각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개특위 합의안을 만드는데 거대양당은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이 대표는 정의당 상무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국회 정상화와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복원하기 위해 두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국회의장께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 회동을 요청했다. 선거제도 개혁을 포함한 12월 국회 의사일정의 방향을 합의할 수 있도록 자리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선거제도 개혁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몇 주간 거대양당의 태도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여당 전·현직 지도부가 나서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부정하고 대통령 공약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밥그릇으로 치부하며 대통령 공약을 난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제도 개혁 의지를 굳게 신뢰하고 있다”며 “정치개혁의 골든타임이 저물어 가는 이 시점 대통령과 여야대표가 모여 비상 상황에서 비상한 결단을 해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