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이 어린이집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를 이유로 북구어린이집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이전 위치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북구어린이집은 북구보건소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장애전담 공립어린이집이다. 학부모님들은 “이전 위치가 서변동 이면도로에 위치하고 주차장도 좁고 버스노선 조차 없는 곳”이라며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쳐박아 두는 것도 아니고 무엇이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학부모들은 또 “장애전담 어린이집이라기에는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걱정이 앞선다”며 “장애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도 없고 안전에도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북구청 관계자는 “북구어린이집은 영유아보육법상 어린이집 안전기준 강화로 건물전체 또는 1층에 설치되어야 한다는 현행 규정을 준수하고자 어린이집을 서변동이 이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북구보건소는 1998년에 준공되어 엘리베이터가 2대 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은 반면 1일 이용객이 1천명이 넘어 포화상태”라며 “최근 시설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화재나 지진 등 비상상황 발생 시 특히 5층에 설치된 어린이집 이용 아동의 비상대피 문제를 우려하여 현행 규정에 맞추어 이전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구청은 일부 학부모님들의 통학에 따른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노후된 통학버스를 교체해서 해결 가능한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해소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린이집 이전과 관련 학부모들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없이 구청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은 장애아동에 대한 단편적인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북구어린이집은 서변동 기존 어린이집을 매입하여 현재 리모델링 공사 중이며 내년 3월 경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