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건네는 말] 원구遠舊

유차영

원구遠舊

- 멀어져 가는 벗

 

 

화사하던 꽃 시절 엊그제인데

가을꽃 시들기 전 잡풀 또한 무성하네

 

꽃바람에 책갈피 넘기며 취하던 날 언제이던가

능수버들 초록 물결 황해로 가고

화들거리던 꽃 이파리 시들어 떨어지는데

 

오래된 사람 사이 오가는 말 잠잠해지니

눈웃음치던 꽃 떨기도 취한 듯 갸웃거리네

 

마른 낙엽 오솔길 수풀 속에 묻힐까

어질거리는 기분은 헛것을 본 듯한데

 

서쪽 하늘 저 멀리 검은 구름 덮이고

소쩍새 하늘가엔 솔가루가 해를 가리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

유차영 519444@hanmail.net

 

 

 

이정민 기자
작성 2021.12.18 08:57 수정 2021.12.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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