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코스미안 삼중주三重奏 Cosmian Trio (III): 코스미안은 우주의 불사조不死鳥 피닉스 Cosmian Is The Cosmic Phoenix

이태상

 

2021 12 29일자 미주판 한국일보 오피니언 [뉴스의 현장칼럼 '불멸의 인간필자 석인희 사회부 기자는 "2021년의 끝자락 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던져준 삶의 의미에 대해 고심해 봐야 한다" "코로나19 대응하는 자신의 태도를 바꿈으로써 코로나19 시기에도 살아갈 의미를 찾을  있다우리는 모든 것에 적응할  있는 불멸의 인간임을 잊지 말자" 우리의 심기일전

心機一轉을 촉구促求한다

 

'불멸의 인간'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했던 지난 2년은 도스토예프스키 의  죽음의 집의 기록에서 나온  구절이 명백한 사실이었음을 증명했다그는 인간은 불멸이다인간은 모든 것에 익숙해질  있는 존재이며나는 이것이 인간에 대한 가장 훌륭한 정의라고 생각한다” 라고 썼다.

 

죽음의 집의 기록 도스토예프스키가 시베리아 옴스크 감옥에서 의 체험을 바탕으로  기록문학으로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자 수기 다검열을 피하기 위해 소설 형식으로 고랸치코프라는 인물을 화자로 내세웠지만작품에는 작가 자신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그는 온갖 더러운 오물과 그득한 먼지벼룩과 바퀴벌레들이 기어 다니는 감옥에서의 삶에 적응해 살아가는 죄수들의 모습을 그렸다.

 

참혹한 상황에서도 끝내 적응하는 인간의 모습은 빅터 프랭클 박사 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나타난다불면증에 시달리던 사람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생활하며 동료  위에 엎어져 자는가 하면이를   번도 닦지 못한 수감자들 대부분 잇몸 상태가 좋았다고 한다수감자들은 극한의 공포와 절망을 딛고 생존하기 위해 현실에 적응했다.  

 

도스토예프스키와 빅터 프랭클은 옳았다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멀쩡하던 사람을 죽음으로까지 내몰  있는 끔찍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니는 상황에도 어느덧 익숙해져 일상을 영위할  있는 존재그게 인간이다.

 

2019 1231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 폐렴으로 코로나19 최초로 보고된   2년이 흘렀다코로나19 여전히 인류의 삶 을 들었다 놨다 한다. 27 기준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는 28,000만여명사망자는 540만명을 넘어섰다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이후에는  세계 신규 확진자 수가   만에 34% 증가하며 겨울철 코로나19 대유행이 현실화됐다미국에서는 27 하루에만 55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와중에도 사람들은 일을 하고식사를 하고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연휴에는 여행길에 오른다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마스크 를 착용해야 한다는 사실만 가려놓고 보면 팬데믹 이전의 삶과 현재의 삶은 정도 차이는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사람들은 코로 나19 시기에 적합한 생존 방식에 순응하고 적응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 익숙해졌다고 해서 불행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죽음의 수용소’  따르면 수감자들은 언제까지 수용소 생활을 해야 하는지   없는 데서 깊은 절망을 느꼈다.

 

강제수용소에서의 끝을   없는 일시적인 (provisional existence)’ 수감자들에게 가장  고통이었는데코로나19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현재의 일시적인  종착지를 모른다는 사실은 좌절감을 안겨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람들은 코로나가 종식 되기만을 간절히 기원하며 새해맞이 준비를 하지만가슴 한편에는 내년에도 혹시 …’ 하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코로나19 이후의 삶은 미지 의 영역이어서 섣불리  어떤 것도 예측할  없다.

 

프랭클 박사는 삶의 의미를 찾는  성공하면 시련을 견딜  있다 고 실제 수감자들의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그는 비극적인 상황에 서도 삶을 긍정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의미를 찾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죽음의 수용소 출판했다그는 인간이 가진 자유  가장 마지막 자유는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태도를 취할  있는 자유 이라고 말했다.

 

2021년의 끝자락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던져준 삶의 의미에 대해 고심해 봐야 한다코로나 바이러스는 여전히 도처에 널려있다우리는 여전히 안전지대에 놓여있지 않다하지만 코로 나19 대응하는 자신의 태도를 바꿈으로써 코로나19 시기에도 살아갈 의미를 찾을  있다우리는 모든 것에 적응할  있는 불멸의 인간임을 잊지 말자

 

<석인희 사회부 기자>

 

2020 8 10일과 2021 8 9일자 코스미안뉴스에 올린 우생 의 칼럼   우리 되새겨보리라.

 

[이태상 칼럼] '우리 모든 코스미안의 삶은 의미가 있으리'

 

"우주란 이해가 가능해질수록  의미가 없어 보인다The more the universe seems comprehensible, the more it also seems pointless."

 

1979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와인버그 Steven Weinberg(1933 - ) 1977 출간된 그의 저서 '최초 3우주의 기원에 대한 하나의 현대적인 견해 The First Three Minutes: A Modern View of the Origin of the Universe'에서 하는 말이다.

 

우리가 어떻게 살고 사랑하는가에 따라 우주의 의미가 생기고 우리 존재와 삶의 의미가 성립된다는 뜻이리라우주가 그러하고 자연이 그러할진대 사람 또한 그렇지 아니할까그렇다면  어느 누구의 삶도 헛되지 않으리어떤 삶은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龜鑑이 되어 좋은 일이고 어떤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경고警告가 되어 유익 한 일이  테니까 말이어라.

 

영화로도 만들어진 미국 작가  스타인벡 John Steinbeck(1902-1968) 1947  단편소설 '진주 The Pearl' 있다멕시코의 민속 이야기를 소재로  것인데 젊고 가난한 어부 키노가 굉장히  진주를 하나 캐게 되면서 벌어지는 인생 비극을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이와 비슷한 실화 하나가 있다나보다   위의 작은 누이는 유학 중에 미국의 동양학자와 결혼했다남편은 한국주재  공군 근무 를 마친  1963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에서 '몽고의 한국 침략 Korea: The Mongol Invasion'이란 학술논문(저서)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교편을 잡다가 프린스턴 대학의  한국학 학자로 재직했다 후로 하와이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동 서문화센터의 한국학회를 창설한 미국의 대표적인 한국학 학자로 그는 한국어일본어중국어 한문에도 능통했다.

 

그는 '한국역사 A History of Korea' 라는 영문으로   한국역사 책을 집필했고전前 고려대학교 총장 유진오 박사가 지어준 한국 이름 '현순일玄純一' 갖게 됐다그동안 남편의 연구논문 집필에 내조하면서 영한英韓 회화사전 'EVERYDAY KOREAN: A Basic Korean Wordbook' 펴내며 바삐 지내던 누이가 애들을 학교에 보내고 시간이  나자 부동산 매매 중개업 라이센스를 얻는 공부 를  부동산 중개인 리얼토 Realtor 되었다.

 

본래 말수가 적고 빼어난 외모에다 마음 씀씀이가 크고 신의信義가 두터우며 침착한 성품 때문인지 누이는 부동산 세일즈 판매를  잘했다부동산 중개 수수료 6%에서 소속된 브로커 회사에 3% 떼어주고 남는 3% 누이가  주에 버는 돈이 대학교수 남편의   연봉보다 많아지자 남편이 자존심이 상했는지 아니면 돈에 대한 욕심이 생겼는지 저명한 학자로서의 경력과 대학교수직을 버리고 부동산 브로커 라이센스를 취득누이와 같이 부동산 중개업 회사 를 하나 차리게 됐다.

 

1978 부동산 사업을 같이 하자는 누이의 초청으로 영국에서 하와이 호놀룰루로 우리 가족이 이주했을  누이가 해준 말이 인상적이었다부동산 매매 중개인으로서 성공하려면 말은 적게 하고 많이 들으라구매자가 100% 만족스러워 해야지 1%라도 불만스러운 점이 있으면 매매계약이 성립되었다가도 조만간 깨 지고 만다는 거였다누이와 일을 함께 해보기도 전에 애들 음악 교육 때문에 우리 가족은 영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개인 주택 세일즈만 하던 누이의 평판이 좋아지자  개발업자들이 경치 좋은 바닷가에 콘도미니엄 분양 맨션아파트를 수백 채씩 짓기 시작하면서  세일즈 판매를 누이한테  맡겼다그러면 누이가 받아오는 세일즈 계약금으로 콘도 건설공사를 마칠  있었다이렇게  콘도단지고급 별장호텔 등을 취급하면서 누이네는 세일즈가 날로 늘어났다미국 본토뿐만 아니라 남아프리 카와 유럽  세계 각국으로부터 결려오는 국제 전화  통화로  덩어리 부동산 매매가 이루어지게까지 되었다남편은 회사 사무실 만 지키고누이가 오십여 명의 리얼토를 거느리고 백방으로  년을 뛰다 보니 누이네는 억만장자에 가까운  부자가 되었다

 

이토록 갑자기 돈이 많이 생기자 계모 밑에서 자라다 소년 시절 집 을 뛰쳐나가 상선 선원으로 세계 각지로 돌아다니다 미국정부 장학 금으로 명문대학을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최상위 동양 학자가 되 었던 남편이  쓰는데 신바람이 났다주말이면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하룻밤에 몇만 몇십만 몇백만 불씩 날리면서 놀아나기 시작했다.

 

누이는  벌기에 정신없었고남편은  쓰기 바빴다보다 못해 남편에게 거의 모든 재산을 넘겨주고 이혼한 누이는  아들을 키우면서 사업을 계속해 나갔다떼어 받은 재산을   안에  탕진하고 알거지 신세가   남편이자 애들 아버지가 하도 가련 하고 비참해 보여 인정이 많았던 누이는 다시 남편으로가 아니고 애들 아빠로 집에 들였는데그런지 얼마 되지 않아 변이 나고 말았다.

 

 당시 영국에 살고 있던 나는 어느   이상한 꿈을 꾸었다누이가 가파른 비탈길에서 누이 자신이 몰던 차에 깔려 죽는 꿈이 었다잠을 깨서 이상하다 했는데 전보를 받았다노모를 작은 누이 가 모시고 있었기에 연로하신 어머님이 돌아가셨구나 하고 전문을 받아  순간 나는 기가  막혔다꿈에서처럼 누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통보였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후에  누이에게 서 들으니 작은 누이는 아침 일찍 애들이 다니는 호놀룰루의 명문 사립하교 푸나후Punahou Private School in Honolulu, Hawaii (나의  외조카는 오바마  대통령과 동급생이었다) 데려다 주고 아침나절에 변을 당했는데고급 별장을 짓는 어느 바닷가 절벽으로 오르는 아직 포장    비탈길에서 누이는 자신이 몰던 차에 자기가 깔려 죽어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오후에 발견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1983년의 일이다.

 

 변을 당하기 전에도 작은 누이가  당시 콜로라도주州 덴버에 사시던  누이에게 전화로 전前 남편 (William 약칭) 자기 를 죽이려 하는  같다고 말했었단다어떤 때는 작은 누이 자동차 트렁크에 살인 독가스 같은 것을 채워놓기도 했다면서틀림없이 작은 누이의 전남편이 청부살인을 시킨  같다고  누이는 내게 말했다

 

작은 누이의 전남편은 누이가 48세로 세상 떠난  10 후인 1993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삼가  분의 명복을 빈다.

 

오호통재嗚呼痛哉 오호애재嗚呼哀哉로다자본주의 물질만능의 배금사상이 팽배한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엄중한 경종警鐘이 되었어라하나의 돈벼락 비가悲歌 애가哀歌 엘레지 elegy/élégie로서...

 

Thirty seven years ago, my sister Tae-Soon, who was two years older than me, lost her life at the age of 48 due to the wealth she acquired.

 

There’s ‘The Pearl,’ a novella by American writer John Steinbeck, first published in 1947. It is a story (later made into a movie) of a pearl diver, Kino, and explores man’s nature, as well as greed, defiance of societal norms, and evil.

 

Tae-Soon’s story is a classic example of The Pearl made in the real life.

 

Tae-Soon married an American scholar of East Asian Studies. Fluent in Chinese, Japanese, and Korean, he taught at several American universities and wrote history books about Korea.

 

Assisting in research works for her husband, raising two sons and editing and publishing ‘EVERYDAY KOREAN: A Basic English-Korean Wordbook,’ Tae-Soon became a realtor. She was very successful, earning much more than her husband.

 

Either feeling diminished, or gripped by greed, her husband also became a real estate broker, and they founded a real estate company. He managed the office work and Tae-Soon did all the fieldwork, leading a group of over 50 agents under her supervision.

 

When my family went to Hawaii from England in 1978 at their invitation for me to join Tae-Soon in her business, she told me about the secret of her success as a salesperson:

 

Talk Less; Listen More; Make Sure You Are 100% Satisfied as Buyer.’ In other words: ‘Never, Never Push.’ If the prospective buyer is satisfied only 99%, the deal will fall through sooner or later.

 

In due course, Tae-Soon and her husband became almost billionaires, but alas, he started womanizing and indulging in high stake gambling.

 

Despairing about the chances of his returning to his senses, Tae-Soon divorced him, giving away most of their assets. In a few years, he squandered his share and was practically a penniless, homeless guy. Taking pity on him, she took him in as a lodger, not as husband again but as the father of their children.

 

Early one morning, she drove up a hill on an unpaved dirt road for a listing of a mansion being built on top of the hill after dropping off the kids at Punahou School, the private school former U.S. President Obama attended. (My older nephew was a classmate of Obama.) In the afternoon, her body was discovered apparently run over by the car she was driving.

 

We were then back in England for our three daughters to attend the Chetham’s School of Music in Manchester.

 

One night in my dream I saw the scene of an accident. The next day, I received a telegram. I thought it was about our mother passing away, as she was living with Tae-Soon. To my great surprise, it was about the accident involving Tae-Soon.

 

She left a will, leaving everything to the children, but since they were still minors, their father must have taken her assets. He died of a heart attack ten years later.

 

Certainly, this elegy can serve as a dire warning for the living about ‘curses in disguise!’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부터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일이다지금 까지 살아온 일도 불가사의다사람은 누구나  맘먹는 만큼의 삶 을 살게 되고  꿈꾸는 만큼의 기적을 일으킬  있지 않던가.

 

 불가사의의 일이  기적이다기적은 일어날 일이 일어나는 것 이다우리는 기적의 다른 이름을 사랑이라 부른다.

 

현재 있는  전부,

과거에 있었던  전부,

미래에 있을  전부인

대우주를 반영하는

소우주가 인간을 포함한

우주만물이라면

이런 코스모스가

바로  자신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사람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순간을 위해

너도 나도 우리 모두

하나같이 인생순례자

세계인 지구인 아니

우주 나그네 우주인

코스미안이 되었어라.

하늘하늘 하늘에 피는

코스모스바다가 되기 위해...

 

If each one of us is indeed a micro-cosmos reflecting a macro-cosmos, all that existed in the past, all that exists at present and all that will exist in the future, we're all in it together, all on our separate journeys to realize this.

 

May each one of us be the sea of cosmos!

 

[이태상 칼럼] ‘놀이를 즐겨라 Enjoy the Game’

 

좋아하는  좋아하면서 하자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이  안산(20) 선수가 경기   말이 다그는 좋아하는  좋아하면서 살자 그의 신조라고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양궁 2관왕이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김제덕(17) 선수도 이겨 도 져도 파이팅을 외치면서 경기의 흐름을 즐기자 자세로 경기 에 임했다고 한다그는 올림픽 출전에 앞서 마음 다스리는 법을 써 놓고 자주 들여다보았다고 한다. “(우승의욕심을 갖자욕심에 앞 서 자신을 믿자자신을 믿기보다 즐기면서 쏘자라고.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하다知之者不如好之者好之者不如樂之者 공자의 말도 있지 않은가.

 

2011 9.11 직후 뉴욕타임스에 희한稀罕한 전면광고가 실렸었다지면 한가운데 고인의 사진  장과 출생과 사망 일자와 함께  밑 에 아직 살아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남긴 놀이를 즐기라Enjoy the Game’ 유언이었다.

 

우리가 구름잡이라  때는  실체가 없다는 말이다요즘 우리가 구름clouds’이라  때는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이기보다 데이터 구름 data clouds’이나 네트워크 구름 ,network clouds  말할 정도로 자연계와 기술계가 구분이 분명치 않게 되었다.

 

2015 출간된 경이로운 구름 The Marvelous Clouds: Toward a Philosophy of Elemental Media’에서 미국 아이오와 대학 커뮤니 케이션 교수  다럼 피터스 John Durham Peters (1958 - ) 클라 우드가 우리의 새로운 환경으로 가까운 미래에 잡다한 모든 것들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고인간의 몸이 단말기가 되어 구름과 우리  사이에 문서와 영상이 흐르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우리는 흔히 매체 media  환경 environments 이라고 생각하지만  역逆도 또한 진眞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2015년에 나온 모든 것의 진화어떻게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성되는가The Evolution of Everything: How New Ideas Emerge’ 붉은 여왕The Red Queen: Sex and the Evolution of Human Nature (1994) 그리고 유전체遺傳體 게놈Genome (1999)’  합리적인 낙관주의자어떻게 번영이 이루어지는가 The Rational Optimist: How Prosperity Evolves (2010)’  베스트셀러 과학 명저의 저자이면서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매튜 리들리 Matthew White Ridley (1958 -) 최근  인터뷰에서 과학이란 사실을 수집해 나열해 놓은 카탈로그가 아니고새롭고   미스터리를 찾는 일이다. Science is not a catalog of facts, but the search for new and bigger mysteries.”이라고 말한다.

 

아일랜드의 철학자 조지 버클리(비숍 버클리라고도 불리는 George Berkeley/ Bishop Berkeley (1685-1753) 세상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 The world is all in our minds.”라고 했다지만불교에서 말하 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같은 뜻이리라.

우리 선인들은 인생이 하늘의  조각 뜬구름 같다고 했다구름이 있으면 천둥·번개도 있게 마련이다달라이 라마의 육성이 담긴 음악이 최근 빌보드 뉴에이지 앨범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앨범 은  제목이 내면세계 Inner World’라는 만트라 Mantra 진언 眞言을 암송하는 명상음악이다코로나 팬데믹으로 고립된 상태 에서 시선을 안으로 돌려 마음을 돌아보고 우주로 비전을 넓히라는 뜻이리라.

 

 세상은   세상 Your world is you. I am my world.”

 

미국의 시인 월리스 스티븐스 Wallace Stevens (1979-1955) 소나 무 숲속 작은 닭들 Bantams in Pine-Woods’  나오는  시구詩句 이다스티븐스는 낮에는 직장인 보험회사 일을 보면서 밤에는 어떻게 자신과 세상이 서로에게 의지하는지어떻게 자신이 경험 하게 되는 세상을 자신이 창조하게 되는지평생토록 시작詩作을 통해 천착穿鑿했다고 한다.

 

2016 출간된 미국 시인  마리아니Paul Mariani(1940 - ) 평전 ‘The Whole Harmonium: The Life of Wallace Stevens' 따르면 스티븐스에겐 뭣보다 신神의 죽음이 추상적인 개념이나 진부한 문구가 아닌 영구적인 도전으로 이를 그는 예술과 윤리적인 문제로 심각하고 진지하게 다뤘다.

 

우리가 스폰서로서의 신神의 후원 없이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우리 자신의 삶의 의의를 우리가 찾아 만들어  책임 이 우리 각자에게 있다는 것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스티븐스 시詩의 주제가 되었다그의 해법이란   종교가 맡았었던 역할을 이젠 시詩 혹은  넓게 우리의 상상력이 수행해야 한다는 거다이를 스티븐스는 예술지고의 픽션 supreme fiction of art’이라 명명한다.

 

 최상 지고의 픽션 supreme fiction 신화가 청소 제거되었으나 시어詩語로 승화된 현실로 우리를 돌려준다고 그의 최고 픽션을 위한 노트 Notes Toward a Supreme Fiction’ 그는 이렇게 적고 있다.

 

"우리와 우리 이미지를 추방한 하늘의

더할  없이 아득히  청결함으로

깨끗이 씻긴 해맑은 해라는 생각으로

바라볼  태양은 얼마나 깨끗한가.

How clean the sun when seen in its idea,

Washed in the remotest cleanliness of a heaven

That has expelled us and our images."

 

눈사람 The Snow Man’에서 그는  이렇게 적고 있다.

" 자신은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거기에 있지 않은 아무것도

그리고 있는 아무것도

Nothing himself beholds

Nothing that is not there and

Nothing that is."

 

마치 유체이탈幽體離脫이라도 하듯 초연한 경지에서 자신을 포함 한 모든 사물을 관조한 스티븐스는 시인이라기보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에서 하나의 우주를 창조한 마술사 아니 어쩌면 신神이었으리라.

 

이것이 어디 스티븐스뿐이랴우리 모두  그렇지 않나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쉬지 않고 각자는 각자 대로 각자의 현실 자신만의 세상과 우주를 시시각각으로 창조하고 있는 것이리라그러니 우린 모두 코스모스바다에서 출렁이는 성신 星神/ 코스미안임을 잠시도 잊지 말아야  일이어라.

 

1938년에 출간된 네덜란드 문화사학자 요한 하우징아 Johan Huizinga (1872-1945) 호모 루덴스 Homo Ludens’ 책이 있다 호모 루덴스 유희의 인간 뜻한다인간의 본질은 유희를 추구하는데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고 정신적인 창조 활동  문화 현상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어차피 인생이 소꿉놀이 소꿉장난 같다면 이렇게 놀면 어떻고 저렇게 놀면 어떠리모든 사람이  똑같은 놀이와 장난을  필요도 없고 같은 길을  이유도 없으리라그리고 매사에 너무 심각할 것도 없지 않을까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겠지만 그래도 각자는 각자 제멋대로 마음대로 가슴 뛰는 대로 살아보는  이상 없지 않을까?

 

이제 우리 모두 코스미안으로서 인생 아니 우주 올림픽 금 메달리스트 가 되기 위해 지난 2020 12 28 코스미안뉴스에 올린 우생의 칼럼 청춘별곡 3’ 우리  함께 합창해볼거나.

 

'청춘별곡 3곡曲'

 

 동물이야 말이  모욕적일까 하고 나는 의아疑訝해한다왜냐하면 만일 동물들이 말을   있다면 너는 인간이야라고 하는  그들이 가장 즐기는 모욕적인 말일 테니까I sometimes wonder why “You’re an animal” is an insult; it seems to me that, if animals could talk, “You’re a human” would be one of their favorite insults.”

 

미국의 마술사 magician 리처드 E. 터너 Richard Edward Turner(1954 - ) 말이다.

 

어떻게 동물들이 사물들을 이해하는지  모르지만 확실한  그들이 이해한다는 사실이다아마도 (그들에겐 아닌 언어가 있어 세상 모든 것들이  언어를 알아듣는지 모를 일이다어쩜 모든 사물엔 영혼이 있어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다른 영혼에게 언제나 말할  있는가 보다How it is that animals understand things, I do not know, but it is certain that they do understand. Perhaps there is a language which is not made of words and everything in the world understands it. Perhaps there is a soul hidden in everything and it can always speak, without even making a sound to another soul.”

 

이것은 영국 태생의 영국계 미국인 작가 프란시스 호지슨 버넷 Frances Hodgson Burnett (1849-1924) 아동 소설 작품 어린 공주 A Little Princess(1905)’ 나오는 말이다.

 

우리 인간도 이렇게 서로 소통에 별문제 없고 자급자족自給自足하는 동물의 일종인데 어쩌다가 별종別種의 코로나 변종變種 바이러스 같은 존재로 진화進化아닌 퇴화退化 타락墮落하게 되었을까모름지기 잘못된 가정/학교/사회 교육’ 때문이리라.

 

1곡曲: <경애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에게 띄우는 3신信>

안녕하십니까.

 

오늘 (2020 12 7일자 ) 코스미안뉴스에 인용 보도된 다음과 같은 글을 접하고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7 자신의 트위터에 "학교에서 우리가 배우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는 배울  없다라는 진리이다."라고 밝혔다.

 

뜻밖에 하루키 작가님 같은 동지同志 kindred spirit  글로나마 만나 뵙게 되어 너무도 기쁜 마음과 감격에 벅차 지난 125 코스미안 뉴스에 올린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에게 띄우는 신信에 이어 이렇게 3신信을  올리게 되었습니다저도 어려서 부터 진짜 학교 인생 아니 우주라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역사학자 헨리 애담스 Henry Adams (1838-1918) 카오스 는 자연의 법칙이고 질서 - 제가 의역意譯/義譯해 단어를  바꿔 쓰자면 - 코스모스Cosmos  인간의 꿈이다.  Chaos was the law of nature; Order was the dream of man. 라고 했다지 않습니까.

 

보스턴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에서 교육받고 역사를 가르친 그는 헨리 애담스가 받은 교육 The Education of Henry Adams (1907)’ 이란 그의 자서전 머리말에서 그가 받은 학교 교육의 결점을 지적 하면서 그러한 교육은 쓸데없을 뿐만 아니라 해害로운 것이었다고 했지요.

 

우린  번의 기회가 있을 뿐이다하루하루 날마다 선행善行을 하면 저세상 영靈의 세계로가 다른 선인先人/善人/仙人들  만날 것이다그곳에 있는 저울에 네가  모든 일들을 달아 보고  악행 惡行이 선행善行보다 무거우면  그만이다바람에 흩어지는   따름이다사는 동안 동정심同情心을 가져야 한다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을 보거든 자선慈善을 베풀라네가 주는 동냥으로 걸인乞人이 술을  마신다고 해도 네가 걱정할  아니다 마시는 것이 네가 아니고 너는 이미 너의 선행을  셈이니까 바쁜 세상에서 너는 긴장을 풀어야 한다잠시 앉아서 생각하는 동안 너는 사물事物을 똑바로 제대로   있다삶이 무엇인지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네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을 기도로 말하고  머리가 나쁜 생각 하지 못하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그리고 조물주造物主 와칸 탄카Wakan Tanka’ 접촉을 해야 한다그는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계시고 그는  보고 계신다 세상 사는 동안 너는 너의 최선을 다해야 한다이것이 삶이 뭐냐?’ 물음에 네가 답하는 것이다남이 너를 인도하고 지도할 것을 기대하지 말라 스스로 해야할 일이다 행동 생각生覺과 사고思考로 사는 삶의 의미에 대한 해답은 바로  자신 속에 있다.”

 

이것은 미국  다코타주州 우뚝  바위란 뜻의 인디언 보호 지역 스탠딩 Standing Rock Reservation 살던  다코타 인디언 마법사의 말이지요

 

 다음은 미국의 세균학자로 소아마비 예방접종 백신을 개발했고 후천면역결핍증후군 에이즈AIDS 예방접종약을 만들어 내기 위한 연구에 전념했던 조너스 솔크 Jonas Salk (1914-1995) 말입니다.

 

삶의 의미란

인간관계를 통해 느껴지는 

다른 사람들

나의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 아닌

 자신과의 관계에서

태어나는 순간의

나로부터 어떻게

 아이로서  어른으로

 부모로  조부모로

그리고 결국 끝장에 이르러

 조상으로

얼마만큼 성장하고

발전하며 변하는가

그런 관계에서

삶의 의미는

모든 관계를 통해

꽃처럼 피어나는 

자식 낳아 키우고

가르치고 봉사하고

창조하고 그러는 데서

뿐만 아니라

배우는 데서

자연으로부터

현자賢者로부터

벗과 동배同輩들로부터

그리고  누구 무엇보다

 언제까지나

끝없는

자아완성自我完成

자아실현自我實現

과정過程을 통해

날로 새롭게

나타나는 자신으로부터

 

지난 2019 11 2일자 코스미안뉴스에 올린 우생愚生의 졸문 拙文 하나 하루키 작가님과 나누고 싶어 아래와 같이 옮겨 드리오 니 망중투한忙中偸閑으로 일독해주십시오.

 

'인생보고서'

 

지난 2008 미국 카네기 멜런 대학의 컴퓨터과학 교수 랜디 파우 쉬 Randy Pausch (1960-2008) 췌장암으로 47세에 타계하기 10 개월  행한 그의 '마지막 강의 The Last Lecture'에서  보다 동심童心의 경이로움을 강조했다.

 

의학적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지 않았다 해도  세상의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생물학적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태어났지만 그래도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 입장에선 누구나  후손과 후배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말들이 있을 것이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데이빗 브룩스David Brooks  2011 11 29일자 칼럼에서 그의 요청에 응답한 수많은 70 이상의 독자들이 보내온 인생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가지 공통된 교훈을 도출했다.

 

1, 연속과 단절

 

불행한 사람들은 시간을 연속된 흐름으로 보고 표류해왔나 하면  반대로 행복한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장으로 분류해 챕터 Chapter 별로 각자의 삶을 재설정 정립스스로의 운명을 바꾸거나 개척해왔다.

 

2. 반추와 성찰

 

불행한 사람들은 언짢은 일들을 계속 반추하면서  깊은 수렁에 빠져드는가 하면  반대로 행복한 사람들은 궂은일들은 속히 잊어 버리고 용서하며 좋은 방향으로 되돌려 왔다.

 

3. 도로徒勞와 포기 

 

불행한 사람들은 포기할  모르고 전혀 가능성 없는 일에  매딜리 는가 하면행복한 사람들은 아니다 싶으면 일찌감치 포기하고 다른 가능성에 도전한다특히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을 결코 바꿀  없다는 사실을 일찍 깨닫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다.

 

4. 안일과 모험

 

미인은 용자勇者의 차지라는 말처럼 안일을 도모한 사람은 모험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감행한 사람들은  결과에 상관없이 만족해한다.

 

5. 반골反骨/叛骨과 수용受容

 

가정이든 회사든 사회든 제도권 밖에서 이방인으로 떠돈 사람 들은 불행하고 제도권 안에서 노를 젓는 사람은 행복하다.

 

얼마  (2013 1 20일자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ZL Technologies 회사 공동창립자  대표인  리옹 Kon Leong 씨는 젊은이들에게 아주 적절한 조언을 했다자기가 가장 잘하고 좋아 하는 일을 찾아라. Try to find your sweet spot...The sweet spot is the intersection between what you’re really good at and what you love to do.

 

 얼마  (2013 2 10일자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Live Person 회사의 창립자  대표 로보트 로카시오Robert Lo Cascio 씨는 자기 회사 사훈社訓에 입각해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며  가지 사훈이 있는데  하나는 공동소유인이 되는 책임감 Being Owners’이고다른 하나는 남을 돕는 봉사 정신 Helping Others’ 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신입 사원은  회사 사훈을 감당할  없다며 사직하더란다.

 

일정시대 내가 국민(초등)학교 1학년  일본인 여자 담임 선생님 이  수업시간에 해주신 말씀을 나는 평생 잊지 않고 살아왔다학생으로서뿐만 아니라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회인으로서도 말 이다 말씀이란  가지 학생이 있는데 숙제나 공부를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 낙제생시키는 대로 하는 모범생그리고 시키기 전에 본인 자신이 알아서 잘하는 우등생이라고 하셨다.

 

영어에 최선을 희망하되 최악에 대비하라 Hope for the best, prepare for the worst  말이 있다최선을 희망하는 낙관론자이다 보면 실망할 일이 다반사고최악에 대비하는 비관론자이다 보면 자칫 패배주의에 빠져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같다그래서 나는 일찍부터 낙관론자나 비관론자가 되기보다는 만족론자contentist’ 되기로 작심했다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해보는  자체에 만족하기로.

 

  자체가 목적이고 어떤 삶이든 열심히 살아보는 인생예술가 Artist of Life 외에 다른 예술가가 있을  없으며 성공이란 결코 행선지 종착점이라기보다 여정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여정  자체가 전부로  보답이고 보람이며 보상 Journey is the reward  아니랴따라서 언제나 어떤 경우에도 승자는 노력하고 패자는 불평 Winners Practice and Losers Complain 하지 않던가

 

대학 가야만 사람노릇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인생대학 학생 으로 평생토록 자신의 인격을 닦고 자아완성의 길을 가는 구도자 求道 者가  생각을그리고 취직보다는 창직創職할 생각을 해볼  없을까.

 

언젠가 한국에서 공부가 인생의 전부냐 항변의 유서를 남기고 남녀 3생이 동반 자살했다는 충격적인 뉴스에 나는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어린 목숨을 끊게  병들대로 병들고 삐뚤어진 우리 한국사회에 분통이 터졌다

 

경기도 용인 N중학교 3학년생 15세의   군과 같은  14세의  모양이 남긴 유서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공부를 잘할 자신이 없어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릴  없습니다나중에 쓸모 없는 2 방정식의 값을 구하기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의 사랑을 잃었습니다우리들의 시체를 같은 곳에 묻어주세요행복이 성적순으로 되는 세상공부 만 하면 인간입니까저희들은 새장 속에 갇혀있는 새가 아닙니다이제 하늘 높이 날고 싶습니다.”

 

  어린 소년 소녀의 유서에서 우리는  어떤 철인 현인의 도통 한 경지 이상의 해탈을   있다 순수하고 용기 있는 어린이들 은 어른들의 속물근성에 물들고 동화되기를 죽음으로 거부한 것이 다이들은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고 절규하면서 공부벌레로 살기보다는 인간으로 죽기를 선택했다그것도 서로 좋아하는 남녀로서 동반자살정사情死하면서 시체를 같은 곳에 묻어 달라고 했다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있지 않나.

 

불행하게 사는 것보다 행복하게 죽는 길을 택한 것임이 틀림없다그러나 너무도 애처롭고 안타까운 것은  어린이들을 보고 죽을 용기로   용감하게 독창적으로 파격적으로 비세속적으로 살아 보란 말을 해주는 사람이 이들 주위에 없었음이다이들이 진정으 로 필요한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의 사랑을 잃었을지언 정 서로 사랑하는 짝끼리 죽음의 동반자가 되기 전에 삶의 동반자 가 되어보라고 이들에게 일러주는 사람이 이들 주위에 하나도 없었 음이다누가 타이르지 않아도 이들 본인 스스로가 그런 마음 먹을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으랴.

 

공부를 잘할 자신이 없어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릴  없다고  학생은 유서에서 말한다예부터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자식더러 부모 행복하게 해달라고 강요하기보다 자식의 마음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부모  도리일 텐데 세상이 거꾸로 되어도 한참 거꾸로   아닌가진정으로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길이 학교 공부보다 인생공부와 인간수업을 잘해서 훌륭한 사람으로 보람 되게  살아주는 것이라고무엇을 하든  좋은 대로 저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은 대로 살아보라고 격려해주는 것이 참된 어버이 마음이란 것을   어린 마음속에  진작   일찍이 심어줄  없었을까.

 

세상사는 길이  세상사람 수만큼이나  다른 여럿인데 어떻게 이처럼  길밖에 없는  같이 이들을 세뇌시켰더란 말인가아무 리 () 좋아하는 세태요 사회라지만  ()자라는 것이  시대착오적인 남존여비 관존민비 사상의 잔재가 아니던가 아일랜드의 노벨문학상(1925) 수상 극작가 조지 버나드  George Bernard Shaw(1856-1950) 갈파했듯이 오늘날 모든 전문적인 직업인들이란 일반 대중을 등쳐먹는 공모자들이다All professions are conspiracies against the laity.’라고  수도 있지 않을까그리고 이런 ()님들을 떠받드는 세상 사람들이   공모자들 아닌가.

 

저희들은 새장 속에 갇혀있는 새가 아닙니다이제 하늘 높이   싶습니다.’  얼마나 순수하고 자연스럽고 건전한 소망과 꿈이었 나그렇다면 이들을 입시지옥 성적순으로 도배된 공부방에 가둬 두지 말고 밖에 나가 씩씩하게 신나도록 뛰어놀면서 이들의 날개가 어서 크고 튼튼해져 세상을 높이 나는 법을 배우도록 해줬어야 한 다.

 

타락한 어른들이 순수한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가르치기보다는 이들에게서 배워야 한다어른들이 가르친다는 교육이 고작 각종 편견과 화석화된 고정관념뿐이니 우리 사회가 바로 되자면 어린이 들이 어른을 깨우쳐 가르치는 역교육 현상이 일어나야   같다그렇지 않고 현존하는 몰인격 몰인성 몰개성 교육이 판치는  이솝 우화에 나오는 애꾸눈 원숭이들이   가진 원숭이의 멀쩡 한  하나를 빼서  애꾸눈 원숭이로 만드는 결과밖에 없지 않겠  는가프랑스의 비행작가 앙투안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 (1900-1944) 어린 왕자The Little Prince’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Hans Christian Andersen (1805-1875) 동화 황제의   The Emperor’s New Clothes’ 나오는 아이와 같은 스승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2곡曲: <‘허깨비 굿타령' 졸업하자>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작아지는가’ 트로트 가수 김수희가 불러 히트한 노래 '애모'  가사를 노벨상을 비롯한 모든 상에 적용해 보자지난 2018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되고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는 비보(?) 수많은 작가와 출판사들이 비명을 질렀다는데 도대체 이란  뭐기에 이렇게 야단법석일까.

 

어떤 선물이나  받을 때보다  때가  즐겁고 흐뭇하며 행복하지 않던가그래서 선물이나 상은 언제나 남에게 주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기 자신에게 주는 것이다애인이든 배우자 든 자식이든 손자 손녀든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해  사람이면  느끼는 일이다궂은 일은 차라리 내가 겪고 좋은 일만 네가 누리기를 빌면서 아무리 주고  줘도 부족해  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우리가 어느 누구의 추천으로 상을 받아 남의 인정과 평가를 받아 야만 자신의 존재 이유와 존재가치가 비로소 생기는  결코 아니 다

 

'예술 작품'이란 것도 굳이 말하자면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도 자연과 삶의 '모조품' 불과하다고   있다그런데도 우리는 '실물'보다  '그림자'  애지중지愛之重之하지 않는가.

 

그뿐만 아니라 있는지도 없는지도설혹 있다 해도어떤 분인지남성인지 여성인지중성인지 무성인지 모를 '신神'이란 존재에 대해 누구도 절대적으로 확실히  수가 없는데  누가 감히 주제 넘게 이렇다 저렇다   있으랴자신을 포함해 우주만물을 제대  로 순간순간 사랑하고 섬기지도 못하면서 '허깨비같은 독선 독단 적인 존재를 모시고 경배한다는  말이  법이나  일인가.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온갖 '허깨비 굿타령' 졸업하고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홍익만물弘益萬物의 '인생 학업人生學業' 매진하는 일이  우주에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가  것이다.

 

“Why Am I Being Diminished When I Stand Before You?”

 

This is part of Korean singer Kim Soo-hee’s hit song lyrics.

 

Let’s apply this question to all kinds of prizes including the Nobel Prizes. Many publishers, writers and readers were reported to have been greatly disappointed by the earlier news that there would be no Nobel Prize for Literature to be awarded in 2018.

 

I was prompted by this little brouhaha to think about prizes in earnest.

 

Whatever the presents or the prizes might be, wasn’t it much more gratifying to give them than to receive them?

 

Come to think of it, giving them out to somebody is really giving them to oneself. Isn’t it?

 

Whoever your sweetheart is, be it your parents, siblings, friends, lovers, spouses, children and grandchildren, if you’ve ever really loved someone with all your heart and soul, you’d rather bear all the burden yourself to alleviate it from your loved ones whom you could never love enough.

 

Be that as it may, your self-worth and raison d’etre is not bestowed upon yourself only when you are recommended for recognition to be presented with a prize. Does it?

 

As it were, no matter how great they may be, for example, all works of art are nothing more than imitations of nature and life. How could we then value the shadow more than the real thing?

 

Furthermore, nobody knows for sure whether there is such a being called God or not. Even if such a divine super-being does exist indeed, nobody is sure whether it’s male, female, neuter, asexual, or what. How then could anyone say this or that about such an unknown and unknowable being?

 

How then could one worship such an unreal phantom-like being indoctrinated as all-knowing, almighty, all-present, all self-righteous  while failing to love and serve all things including oneself of the Cosmos from-to-in-the moment?

 

It behooves us, then, to mind our immediate business of learning diligently as life-long students of the School of Love. Thus enlightened altogether, we all may graduate to become Cosmians born Arainbow of Love.

 

3():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 Robert H. Frank  ‘Success and Luck: Good Fortune and the Myth of Meritocracy’ 2016 나온 책이다 책이 2018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 제목 으로 한국어로도 번역 출간됐다.

 

노력했다고  성공하는  아니고 운이 따라줘야 한다는  여러 사례와 경제학적 모델로 보여주는 내용이다말하자면 노력이냐 운발이냐의 문제인데 나는 3 대응방식 내가 적용해온 대로 제시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84 동안 오늘 같은 날이 있을 줄은 꿈도   일이다돌이켜 보면 60    첫사랑이 이루어졌더라면  자신이아니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이아니 우주 만물이 코스미안임을 깨닫게 되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어린 소년이  송이 아주 작은 소우주 코스모스 꽃을 사랑하다가  우주 코스 모스를 품게 되었으니 말이다.

 

사노라면 우연히 전화위복이나 전복위화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 非一非再하지만   편으로는 복福이나 화禍 닥쳤을  이에 대해 각자가 어떻게 대응하고 대처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하늘과  차이가 나지 않던가성공의 정상에서 자만하다가 추락 하는가 하면 실패와 절망의 잿더미에서 불사조처럼 되살아나 비상할  있다 예로 내가 직접 최근 겪은 한두 사례를 들어 보리라.

 

2017 9 자연과인문 출판사에서 ‘39프로젝트 태미사변 泰未思辨이란   권이 동시에 나올  있도록 모든 기획을 총괄 한 아주 유능한 서울대 재학 중이던 여학생에게 2018 3  사상계思想界’ 같은 지성 계간지 코스미안’ 창간 프로젝트를 맡겼었다그런데 어떤 피치 못할 사정 때문인지 몰라도  새로운 프로젝트 가 허무하게 무산霧散되는 바람에 훨씬  의미 있는 새로운 글로벌 인터넷 신문 코스미안뉴스’ http://www.cosmiannews.com  2018 7월에 창간하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삶을 소재로 '자연과인문출판사와 코스미안 뉴스 대표 전승선 시인이 2018 6 출간한 소설 코스미안 영문번역을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번역한 영국의 데보라 스미스 양에게 적극 의뢰해 보았으나 여의치 않게 되는 바람에내가 직접 영문으로 내용 일부를 수정 번역하면서 새로운 영문 원고가 완성되었다이를 처음으로 ’Cosmiannews’ 연재하다가 영문판 ‘Cosmian’ 2019 가을 그리고  후속편 ‘Cosmian Rhapsody’  2020 올가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 출간되었다

 

그리고 2019 10 27 코스미안뉴스’ 1 코스미안  시상식이 서울 세종 문화회관에서 열렸고 올해 2020 가을에 있을 예정이던 2 코스미안상 시상식은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으로 거행되었다.

 

세상사 새옹지마塞翁之馬/새옹득실塞翁得失이라고 영어로 표현  해서 'If not this, someone or something better' 찾다 보면 찾아지 는  같다

 

2018 85세로 타계한 인도계 영국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V S 나이폴이 생전에  말이 떠오른다.

 

 내가 열고 싶은 문이 어떤 문인지 알고 있었다그래서  문을 두드렸다I knew the door I wanted, I knocked.”

 

 말을 이렇게도 바꿔   있을 것이다.

 

세상엔 수많은 문이 있을 테니  문이  열리면  아니면  다른 문을 노크해 보리라어떤 문이 열릴 때까지There must be so many doors. If one door doesn’t open, I will knock another. If another door still doesn’t, I will knock yet another until one opens.’

 

스티브 잡스의 좌우명인 '여정 자체가 보람이자 보상이다 The journey is the reward. 라는 말처럼 우리도 여정 자체를 보람 으로 삼으면 긍정하지 않을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인간이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는 것이다.

 

이를 내가 달리 표현하자면 세상에 어떤 일이 언제 어디에서든 일어나려면  우주가 공모 해야 된다For anything to happen anytime anywhere, the whole Cosmos has to conspire.’ 되리라.

 

어떻든 1993 노벨 문학상 수상 미국 작가 토니 모리슨 Toni Morrisin (1931-2019)  말에 나도 동감 동의한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선 세상의 아름다움으로 족하리라.  At some point in life world's beauty becomes enough."

 

'To the Successful by the Virtue of Competence and Endeavor'

 

‘Success and Luck: Good Fortune and The Myth of Meritocracy’ by Robert H. Frank that came out in 2016 was translated into Korean and published in 2018 titled (in Korean) ‘To the Successful by the Virtue of Competence and Endeavor.’

 

In this book, the author, a professor of economics at Cornell University, argues that the successful tend to underestimate the role that chance plays. The issue is whether it’s hard work or luck that decides the outcome. 

 

This may sound like there’s no other option, but I’d present the third option one can take. 

 

Whatever and how many options there are, what you decide to take is up to your choice. Isn’t it?

 

All the while living my life for eighty four years, I’ve never even dreamed that there would be a day like today, one day. Looking back, had I not lost my first love sixty years ago, I could not have come to realize that I and all others, all beings are ‘cosmians’ born ‘arainbow of love' from the Cosmos. A young boy who happened to fall in love with the micro-cosmos of a flower ended up embracing the whole macro-cosmos.

 

Although everyone encounters from time to time both blessings and curses in disguise, doesn’t it make all the difference depending, no matter whether it’s a ‘fortune’ or a ‘misfortune’, on what one makes it to be, after all.

 

We see all the time the fall of the most powerful and successful from the pinnacle of power and success, while some ‘hopeless’ and ‘helpless’ losers rise from the ashes of despair and failures, like a phoenix.

 

I’d like to share a bit of my most recent experience.

 

Following the publication of two books in September 2017, ‘39 Project’ and ‘Tae-Mi Sa-Byun (Dialectic Dialogue - Thought Romance Between An 80-Year-Old Man and A 24-Year-Old Girl)’, l commissioned this very promising young entrepreneur who had pulled off these two great surprise feats of publishing success to launch a new quarterly ‘Cosmian’ in the same spirit and vein of the now defunct very popular intellectual magazine ‘Ssassanggye (The World of Thoughts) in March 2018.

 

For totally unaccounted reasons, this new project was aborted. Instead, another much more meaningful and visionary global online daily newspaper The Cosmian News http:www.cosmiannews.com was launched in July 2018.

 

Early in 2018, my Korean publisher, Ms. Jeon Seungseon, Poet, Novelist and Playwright, started writing a nonfiction narrative of my life, ‘코스미안(Cosmian)’ in Korean , and it was published in June 2018. So I contacted Ms. Deborah Smith, the English translator of Korean novelist Han Kang’s novel ‘The Vegetarian’, which won The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in 2016.

 

Since my approach was unsuccessful, I decided to translate it into English myself, revising and rewriting it in my own words. It was being serialized in the Cosmian News and the English version ‘Cosmian’ was published in the fall of 2019 and ‘Cosmian Rhapsody,’ the sequel to ‘Cosmian’ came out this past fall, both in England and the U.S.

 

Furthermore, The First Cosmian Prize Award ceremony was held at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in Seoul in October 2019 and The Second Cosmian Prize Award ceremony took place on line in October 2020 due to the current Corona pandemic.

 

Therefore, as the saying goes, if not this, someone or something far better will turn up, sooner or later, if one never ceases to look for what one wants. 

 

I’m reminded of a comment confided by the late V. S. Naipaul (1932-2018), winner of the 2001 Nobel Prize for Literature.

 

“I knew the door I wanted, I knocked.”

 

He must have meant to say that there are so many doors. If one door doesn’t open, I’ll knock another. If another door still doesn’t, I’ll knock yet another until one opens.

 

At the same time, we’d better recall Steve Jobs(1955-2011)’s motto:

 

“The journey (itself) is the reward.”

 

It is tough to accept the hard truths of life but we all have to accept them anyway. One is that for anything to happen anytime anywhere, the whole Cosmos has to conspire. Won’t it be?!

 

Anyway, I concur with Toni Morrison (1931-2019):

 

"At some point in life world's beauty becomes enough"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1230ts@gmail.com


전명희 기자
작성 2022.01.04 10:08 수정 2022.01.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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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