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과 관점
친애하는 미래 님
영어 속담 하나 우리 함께 좀 음미해 봐요.
“Eyes are made to be looked from, not at.”
김미래 님이 이 속담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시는지 듣고 싶네요.
20170324 이태상 드림
친애하는 선생님
“Eyes are made to be looked from, not at.”
선생님, 이 속담을 읽으며 처음엔 from과 at의 차이를 먼저 생각해보았습니다. 단순히 사람의 눈을 보는 것이 아니라 눈을 통해 그 사람의 내면을 보라는 뜻 아닐까요. 즉슨, 그 사람의 눈이 갈색이든, 검정색이든, 파랑색이든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눈빛, 눈의 떨림 등이 말하는 무언가를 봐야한다는.
간절할 때, 슬플 때, 기쁠 때의 눈은 자세히 보면 그 떨림과 동공의 크기는 다르지요. 그 눈빛을 보았다면 그 사람의 순간의 내면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그저 얼굴의 일부로써 눈을 바라본다면 그 사람의 생김새 이상으로는 보기 힘들겠지요.
전 여기서 ‘겸손’이라는 단어를 말하고 싶습니다. 처음 본 사람이든, 오래 본 사람이든 그 사람의 삶을 어찌 알겠습니까. 그 사람의 외향, 나이, 성별 등으로 판가름지어 대하는 것만큼 건방지고 불쌍한 태도는 없지요. 힘든 삶을 살았을지 위대한 순간을 경험했을지, 나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을지는 외향으로는 알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겸손은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라 생각합니다. 신이 아닌 이상 그 사람의 내면을 시각으로 볼 수 없으니 ‘겸손’이라는 점퍼를 걸친 ‘진심’이라는 어린애를 내세워 상대를 바라보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횡설수설 하하
20170324 김미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