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정월 대보름

이봉수



정월 대보름



아주까리 나물에

귀밝이술 한 잔 하고

동산에 달 오르면

달집 태우며 도는

풍물꾼들


어여라 지신아

지신 밟자 지신아

꽹과리 상쇠 맥놀이 가락에

지잉 지잉 징이 울고

펄쩍 펄쩍 상모꾼은

달을 휘감고 돈다.


주인 주인 문 여소

문 안 열면 갈라요

아득한 고향집 사립문이

꿈속에 보이네.



작성 2022.02.15 09:50 수정 2022.02.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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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