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 러시아에 사이버 전쟁 선포

'어나니머스', 공식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판 영상 게시

러시아 정부기관 및 국영방송, 친러 기업/국가 사이트 해킹 및 디도스 공격

사진=Anonymous Twitter 캡쳐


국제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러시아에 사이버 전쟁을 선포했다. 어나니머스는 북한 사이트와 이슬람 국가, IS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이름을 알렸으며, 사이버 검열과 감시 반대 운동을 비롯한 사이버 시민 불복종 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가상 단체이다.


이들은 지난 25일, 공식 트위터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정부에 대한 사이버 전쟁을 공식 선언하였고, 실제 크렘린궁과 국방부 사이트를 포함한 6개 이상의 러시아 정부 웹사이트가 마비되었다. 또한 26일에는 러시아의 국영TV 채널을 해킹했다고 밝혔고, 실제 10여 개의 러시아 국영TV 채널에서 정규 방송 대신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과 우크라이나 노래 등이 송출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벨라루스 정부와 방산업체 사이트도 공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나니머스의 러시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세계 해커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페도로프 부총리는 러시아의 사이버 침공에 맞서 IT 부대를 창설 계획을 밝혔으며 러시아의 주요 목표기관을 제시하였다. 이와 동시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에도 지원을 요청, 이후 실제로 일론머스크는 우크라이나 내 인터넷망을 지원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병하지 않으며 적당한 수준에서 선을 긋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인분야의 해커 조직과 기업인이 사이버 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여 러시아를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작성 2022.02.28 00:30 수정 2022.02.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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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