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벌새와 나

이태상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신화神話나 전설 傳說 또는 동화 童話 속 꿈같은 현실을 겪게 되는 것 같다

2022년 2월 26일자 미주 뉴욕판 중앙일보 오피니언 [삶의뜨락에서칼럼 부엉이와 나!’ 필자 남순자 수필가는 오늘 나는 나의 비밀을 조심스럽게 꺼내… 저의 진정한 실화를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삶의 뜨락에서부엉이와 나!

저는 옛날얘기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그런데 이렇게 나이를 먹고 보니 앞을 내다보며 살 날들이 별로 남지 않았음을 체감합니다앞으로 더 무엇을 꿈꾸며 어떤 기대를 해 볼 수 있을 까요우선이 철창 없는 감옥 비스름 살이가 길어지다 보니 어떤 계획이나 기대도 걸어 볼 수 없는 무의미한 그날그날을 너나 나나 건강만을 외치며 오늘 하루를 즐겁게 지내라 하네요젊은이들까지도 집콕 하면서 컴퓨터와 씨름하는 듯 보이는 것이 천만다행이다가 아니고 싶은그런 쓸데없는 걱정도 해 봅니다.  

 
이렇게 우울증에 빠지다 보니 돌연옛날그때그날어디에서 누구 와 이렇게 저렇게 지냈던 추억거리가 마음 어디에선가 스멀스멀 솟아오르며 기억력 게임을 하자고 합니다그래서 방향을 좀 돌려 오늘은 아주 비밀스러운 저의 ‘스멀스멀 스멀이’를 공개해 볼까 합니다.  
 
기억을 하자면 6·25전쟁 바로 전제 나이 7, 8살이었겠지요놀기를 좋아하던 제가 다 늦은 저녁에 동네 친구 집으로 나섰습니다저의 대문 넘어 소나무에 엄청나게 큰 부엉새와 눈과 눈이 마주쳤습 니다저는 놀란 토끼가 되어 집 안으로 뛰어들어가저기저기부엉 새가 있다고 말을 더듬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제 흥분에 아무도 반응이 없고믿지도 않았고시큰둥한 식구들의 표정이 나를 엄청 무안케 했습니다다시 뛰쳐나갔을 때는 올빼미마저 어두워 가는 밤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허망했던 제 작은 가슴이었습니다왠지 그 기억이 6·25 전쟁보다도 더 생생히 한 편의 영상으로 제 가슴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그 영상 이 세월 따라 길게 시나리오로 쓰이며 가슴에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왠지 그 부엉새가 언제건 나를 다시 찾아와 주리 라고 기다렸던 세월이었습니다살면서 그때 그 부엉이가 아니라도 진짜 부엉새를 만나봤으면 하는 기대로 살았습니다이는 어느덧 내 어린 시절에 신기했던 그 순간이 내 생에 행복과 행운을 가져다줄 수호 천사의 부적으로 가슴에 물들인 듯했습니다어렸던 제가 부엉 새 를 만났다는데 시큰둥했던 가족들에게 그 날이 얼마나 놀랍고 귀 한 날이었나를 나 자신과 가족에게 증명하고 싶었던 자존감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 엄마가 부엉새를 얼마나 만나고 싶어 하는 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그러나 밤에만 나타나는 부엉새를 만나기란 그리 쉽지는 않지요밤이면 부엉새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아이들이 달려 와 “엄마부엉새 소리 들려요?” 알려줍니다급히 나가도 절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그리도 애타게 기다려지는 그 부엉이가 언제고 는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Guardian Angel로 그 기다림이 안타까 웠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믿을 수 없는 그 날이 왔습니다환한 대낮 저희 현관 화분 걸이에 두 마리의 어린 부엉새가 저를 찾아왔습니다너무 도 놀라워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금방 날아가 버릴 것만 같은 두려 움에 조심조심 숨어서 사진부터 찍었습니다그런데 이 아기 형제 중 한 놈은 옆 나무로 왔다 갔다 노닐고점잖아 보이는 형님(?)은 자리  를 지키고 앉아 두리번거림이 혹 나를 찾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너무도 신기하고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시간이 아까워 재빨리 나 만의 독백을 했습니다“애들아혹 너희들 나하고 같이 우리 집에서 살려고 왔니그러면 얼마나 좋겠니?” 너희 어머니가 너희 들을 나에게 보내 주셨구나너희 엄마는 돌아가셨겠지그래내 엄마도 가셨단다“얘들아  반갑고기쁘고고맙다그래우리 같이 살자? Okay! 이렇게  제마음을 전했습니다.  
 
잠시 후 부엉이 형제는 어디론가  떠나버렸습니다마음이 허하고 눈시울이 뜨거워 왔습니다꼭 또 와 달라고 중얼거렸습니다너무도 생생한 실화입니다이제 누가 나를 믿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없습니 다그 옛날 어린 나에게 와 주었던 늠름한 그 부엉새는 그간 나의 삶을 곁에서 힘차게 밀어주었습니다어린 수호 천사를 대신 보내 주면서 나이 노인의 소원도 풀어주었습니다저의 진정한 실화입 니다오늘 나는 그 깊은 굴속에서 나의 비밀을 조심스레 꺼내어 따스한 햇볕을 꽤 훨훨 날려 보낼 수 있었던 기쁨의 날이었습니다.

<남순자 / 수필가>


이 글을 읽자니 나도 비록 생시인지 꿈에서인자 분간이 잘 안 되는 실화’ 한두 개를 적어보리라그 하나는 지난 202010 20 자연과인문에서 나온 <49 프로젝트: 49인의 코스미안이 전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지성의 서두에 적은 우생의 졸문 우리는 하나코스미안이다’  적힌 그대로다.


벌새(蜂鳥 Hummingbird) 

우리의 지성(知性) 이성(理性)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없는 일을 우리는 때때로 경험하게 된다말하자면 어떤 계시나 예고 처럼 우리가 밤에 자다 꿈꾼 대로 같은 일이 생시에 일어날  말이다.

 

가족 형제나 친구   누가 꿈에 나타나면  사람의 별세 소식을 듣게  일이 있었고 셋이 영국 만체스타에 있는 음악기숙학교  다닐  나는 미국 뉴저지에 있었는데 꿈에 애들을  다음  애들 편지를 받곤 했었다.

 

 하나 비근한 예를 들자면 1984 겨울에 있었던 일이다자동차 타이어를 눈이 와도  미끄러지지 않는 'all-season' 타이어로 바꿔 끼운지 며칠   그해 처음으로 눈이 많이 왔다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자동차의 속도가 나지 않아  때문 이려니 생각하고 계속 차를 몰았다한동안 가다가 차가 몹시 덜컹거리기 시작하길래 나는 길옆에 차를 세우고 보니 오른쪽 뒷바퀴가 공기 압이 모자란 채로 굴러온 탓에 타이어가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그래서 임시로 스페어타이어로 바꿔 끼우고 타이어를  씨어즈 백화점 자동차 부품 파는 데로 가서 새것으로 교환했다 전날  꿈에 내가 며칠  새로  신은 구두 오른쪽  갑자기  닳아 해어져서 신발을  구둣방에 갖고  새것으로 오른쪽만 바꿨었 .

 

이와 같은 일은 수많은 사람들이 옛날부터 체험해왔겠지만,아무리 생각해 봐도 너무도 신비롭고 신기하기 이를  없는 꿈을  적도 있다.

 

1986  나는 굉장히 높은  까마득한 절벽을 타고 산꼭대기 정상까지 기어오르는 꿈을 꾸었다밑에서 받쳐주고 밀어주는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그리고  등산 등정(登山 登頂코스 내내 아주 작고 예쁜 허밍버드(Humminbird) 벌새  마리가  얼굴을 마주 보고 미소 짓듯 노래하며 마치 꿀을 먹고 꽃가루를 매개하는 꿀벌처럼 윙윙  눈앞에서 제자리걸음 아닌 제자리 비행으로 나를 인도해 주는 꿈이었다.

 

 꿈은 지금도  기억에 너무나 생생하다공교롭게도  꿈은 내가    해아(海兒)  18세가 되는 1986 11 27 쓰기 시작해서 내가  50 되는 1986 12 30 장문의 편지를 끝맺은  밤에  것이었다.

 

나는  아이로 쌍둥이 딸을 보았었다쌍둥이여서인지 체중 미달  낳자마자 조산아 보육기 인큐베이터에 들어갔고태어난  하루 만에  아이는 숨지고  아이만 살아남았다애들이 태어 나기도 전에 나는   애들 이름부터 지어놓았었다 아이는 태양처럼 언제나 빛나고 만물을 육성하며 희망을 주는 아이가 되라고 태양 ’ (), 아이 ()’ () ‘해아,’   아이는 바다처럼 무궁무진한 삶의 낭만이 넘치는 아이가 되라고 바다  ()’ 아이 ()’ () ‘해아(海兒)’.

 

아마도 태어난  하루 만에 숨진 해아  꿈에 벌새로 나타 났었는지 모를 일이다어쩌면그래서였을까 벌새 꿈을  다음  저서 해아야코스모스바다로 가자 비롯해 전혀 생각하지도 꿈도 꾸지 않았던 책을 20  내게 되었으리라.

 

자연 만물 중에 벌새야말로 ()같은 존재가 아닐까그리고 우리 모든 사람에게  ()같은 벌새 존재하리라.

 

그래서 프랑스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 1821-1880) 삶의 어느  분자(分子)  속에 () 품지 않은 것은 없다 (There is not a particle of life which does not bear poetry within it)”이라고 하지 않았을까그는  이런 말도 남겼다고 한다.

 

글을 쓴다는  네가 믿는  발견하는 예술이다(The art of writing is the art of discovering what you believe.)”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 했던가.  거울 보듯 세계 아니 우주라는 거울 속에 자기 자신 코스미안 발견하게 되는 것이리

 

청소년 시절 지은 자작시 코스모스 새삼스레 다시 읊어본다

 

소년은 코스모스가 좋았다.

이유도 없이 그냥 좋았다.

소녀의 순정을 뜻하는

꽃인  알게 되면서

청년은 코스모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철이 들면서 나그네는

코스미안의 길을 떠났다

카오스 같은 세상에서

아름다운 우주 코스모스 찾아

 

그리움에 지쳐 쓰러진

노인은 무심히 뒤를 돌아보고

빙그레   웃으리라.

걸어온 발자취마다

수없이 피어난

코스모스 발견하고

 

무지개를 좇는

파랑새의

애절한 꿈은

폭풍우 몰아치는

 구름장 너머 있으리라.

 

무지개를 올라탄

파랑새가  코스미안은

더할  없이 황홀하리라.

하늘하늘 하늘에서 춤추는

코스모스바다 위로 날면서.

 

우리 모두 하나같이

이런 코스모스하늘에서 춤추는

무지개가 되기 위한 물방울들이어라.

 

 시를 평생토록 주문 呪文 외우듯 읊다 보니 어느새 나뿐만 아니  우리 모두 하나같이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온 우주 순례자 코스미안 무지코임을 너무도 절실히 깨닫게 되었어라.

 

그리고   하나 실화는 나의 ’ 찾기로 나의  어머니’ 이야기라고   있겠다.

 

94세로 세상을 떠나신 어머님을 말년에 나는 시설 좋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유대인 양로원(Nursing Home) 모셨는데 별세하시기까지 정신도 말짱하셨다매주 한두  방문했는데 어머님께서 마지막 숨을 거두시기   전에 태상아  할머니 너한테  오셨니?”라고 물으셨다.  .  당시 나는 흑인들  많이 사는 뉴저지주(오렌지시()에서 가발(假髮)가게를 하나 하면서 가게 뒤에 있는 헛간 같은 곳에 군용(軍用야전침대 (野戰寢臺) 하나 놓고 혼자 지낼 때였다.

 

어머님무슨 말씀이세요?”라고 나는 반문(反問) 수밖에 없었 외할머니를  적도 없고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이었으니까.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외할머니  내게 오셨길래  괜찮으니 태상이한테 가셔서 수발  들어주시  했다는 것이었다며칠  다시 찾아뵈었을  어머님께서  외할머니께서 다시 오셨기에  정말 괜찮으니 제발 태상이한  가서  돌봐주시라 했다는 말씀이셨다그런지 이틀 만에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돌아가셨다.

 

병원에 계신 동안 어머님을 극진히 간호해준 한국인 간호사가    번째로 결혼해 31년째 같이 살고있는 현재 나의 아내다어쩌면  외할머니께서  간호사 여인으로 나에게 나타나 주셨 는지 모를 일이다.

 

이제 지난해 2021 10 23일자 코스미안뉴스에 올린 우생의 칼럼  찾기’  일부를 아래와 같이 옮겨보리라

 

[이태상 칼럼] ‘영혼의  찾기가 우리 모든 코스미안의 우로역정 宇路歷程이리May Soulmating Be the Cosmic Journey of Us All Cosmians

 

2021 10 20일자 미주판 한국일보 오피니언 [단상] '파도에 쓸린 작은 둥근 필자 리처드  할리웃배우조합 회원은 바닷가 산책 중에 파도에 쓸려 작아진 둥근 돌들을 보며 " 인생은 저렇게 둥근 작은 돌처럼 마쳐야 하는 것이구나하는 깊은 깨달음이 있었 다며 이렇게 적고 있다.

얼마전 지인들과 23일로 멕시코 산토 토마스 여행을 다녀왔다이번 여행에서 바닷가 산책 중에 파도에 쓸려 작아진 둥근 돌들을 보며 깊은 깨달음이 있었다.

 인생은 저렇게 둥근 작은 돌처럼 마쳐야하는 것이구나

사람들은 인생의 거친 고난의 파도에 쓸리면 인생이 고달프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그럴까?” 인생의 파도가 거칠면 거칠수록 둥글게 다듬어진다먼저 모난 부분들이 돌과 돌이 부딪히며 자신의 모양을 찾아간다모양을 찾아간 둥근 돌들은 시련의 고통을 알았기에  돌을 밟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돌이 파도에 쓸리면 쓸릴수록 둥글어진 작은 돌들은  둥근 돌들보다 뒤로 밀려난다이렇듯 인생은 둥근 작은 돌들처럼 세월의 파도에 밀려 조용히 뒤로 사라지는 것이다.

진정한 인생의 깨달음은 강한 파도에 쓸린 작은 둥근 돌과 같이 되는 것이다. 인생의 파도는 항상 밀려오고 있다.

 파도는 피할 수는 없다. 단지  파도를 받아들이며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자신을 다듬어 가는 길밖에 없다. 그런 거친 파도는 자신을 성장시키며 성숙한 인생의 길로 인도한다. 자연은 우리들에게 인생의 깨달음을 준다. 자연만큼 위대한 스승은 없다

<리처드  / 할리웃배우조합 회원>

 

인생이 사랑의 역정歷程이라 한다면 실패한 사랑의 기록인 <연애론 On Love>으로도 유명한 스탕달 Stendhal(본명Marie-Henri Beyle's pen name 1783-1842)   인용해보리라.

 

좋은 책은  인생의 하나의 사건이다 A good book is an event in my life.” 

― Stendhal, The Red and the Black

 

고독에서 모든  얻을  있다.  인격 말고는.  One can acquire everything in solitude except character.” 

― Stendhal, Five Short Novels of Stendhal

 

행복의 비전이 여럿이듯이 아름다움의 양식 스타일도 여러 가지다.  There are as many styles of beauty as there are visions of happiness.” 

― Stendhal, Love

 

 그녀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지만 그녀의 생각을 두려워한다 I love her beauty, but I fear her mind.” 

― Stendhal

 

그대가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  사람을 위해 사랑할  있으니까 If you don't love me, it does not matter, anyway I can love for both of us” 

― Stendhal

 

우리의 진짜 정열은 이기적이지 Our true passions are selfish.” 

― Stendhal, The Red and the Black

 

유일한 신神의 변명은 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다 God's only excuse is that he does not exist” 

― Stendhal

 

모든 종교는 어리석은 많은 사람 우중愚衆의 공포와 소수의 영리한 계략計略에 근거, 기초한 것이다 All religions are founded on the fear of the many and the cleverness of the few.” 

― Stendhal

 

아름다움이란 행복을 약속해주는 것일 뿐이다 Beauty is nothing other than the promise of happiness.” 

― Stendhal

 

즐거움은 표현함으로써 김이 샌다 Pleasure is often spoiled by describing it.” 

― Stendhal

 

머리로 생각하는 사랑은 진짜 사랑보다 의심할 여지 없이  고매하고 일시적인 열정이다.   생각 자체를 쉬지 않고 비판하면서도  생각을 떨쳐버리기는커녕 하나의 사고의 구조위에 세워지는 건축물이다 Love born in the brain is more spirited, doubtless, than true love, but it has only flashes of enthusiasm; it knows itself too well, it criticizes itself incessantly; so far from banishing thought, it is itself reared only upon a structure of thought.” 

― Stendhal, The Red and the Black

 

아주 작은 희망만으로도 사랑은 탄생한다 A very small degree of hope is sufficient to cause the birth of love.” 

― Stendhal

 

도덕적인 음독飮毒 후엔 육체적인 교정과 치료 그리고 샴페인   병이 필요하다 After moral poisoning, one requires physical remedies and a bottle of Champagne

― Stendhal, The Red and the Black

 

신앙.  그런 ( 가질 만큼) 바보 천치가 아니다.  인생이라 일컫는 이기심의 사막에서 각자도생各自圖生  일이다. Faith, I am no such fool; everyone for himself in this desert of selfishness which is called life.” 

― Stendhal, The Red and the Black

 

폭군들이 가장 써먹기 좋은 아이디어 개념과 단어는 신神이라는 말이다 The idea which tyrants find most useful is the idea of God.” 

― Stendhal, The Red and the Black

 

“(사람을) 감동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가슴에 상처를 주는 거다 The only way of touching a heart is to wound it” 

― Stendhal, The Red and the Black

 

어젯밤에 나는 앞뒤의 연관관계가 없이 그야말로 '밑도 끝도 없는' 꿈을 꾸었다.  얼굴도 보이지 않는 어떤 미지未知의 여성이  7 동안 밤과 낮을 같이 지내보고 결정하자는 제의를 하는 거였다

 

불교에서는 5  윤회를 거친 후에라야 부부의 인연이 맺어진다 했던가.  현재 부부로 같이 살고 있는 커플 중에 더할  없이 애틋하  다정하게 행복한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고, '진짜 '이라  느끼면서 다음 생에서도 같은 사람과 살겠노라고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를 일이지만, 지난 85  살아   삶을 돌이켜 회상해보리라.

 

다섯   아버지를 여의고     집을 나와 나는 길을 떠났 .  

 

어쩌면 타고난 태곳적 향수에 젖어 떠돌아 방황하던 시절, 이미 어린 나이에 사랑의 순례자가  나는 독선과 아집으로 화석이 되어버린 어른들의 카오스적 세계가 보기 싫어 순수한 사랑으로 코스모스 속에 새로 태어나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무도 사랑할  없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나는 아무도 사랑할  없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누구도 사랑할  없다는   훗날에야 나는 비로서 깨닫게 되었 .

 

해마다 가을이면 가는 곳마다 길가에 깨끗하고 고운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피어  가는 사람의 눈길을 붙잡는다.  이때면 누구나 가슴앓이를 하게 되는 것이리라.  아물어 가던 가슴  깊은 상처가 도져 다시   코스모스 상사병을 앓게 되는 것이다.  세월은 흘렀고 어느  나는 청년이 되었다

 

"세계의 모든 종교들 가운데 기독교만  종교이고 나머지는  미신입니다."

 

주임교수 강의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는 당황하지 않을  없었 .  종교란 초인간적인 창조주/조물주 신을 숭배하고 신앙하여 선악을 권계하고 행복을 얻고자 하는 일이 아니던가.  그러할진대 기독교만이 참종교고 나머지는 모두 미신이라는 것은 너무 무책임  말이 아닌가.

 

나는 대학에 진학할  전공과목을 무엇으로 택할까 고민했다. 대학과정이란 하나의 교양과정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일생을 살아가는데 학문적인 기반, 경제적인 기반, 사회적인 기반 등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인 기반을 닦는 것이 급선무  아닐까.  인생이 망망대해에 떠도는 일엽편주一葉片舟 같다지만 그런대로  나름의 방향감각을 갖고  뜻대로 항해해 보기 위해서  인생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내가 선택한 대학  전공이 서울문리대 종교철학이었다.  

 

"기독교도  기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의 여러 신교 교파중에서  감리교만이 진짜고 나머지는 모두 이단입니다. 기독교인도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기독교인이  명이면 구백 구십  명은  가짜 신자입니다."

 

참다 못해 나는 벌떡 일어나 말했다.  

 

"내가 믿는 종교가 소중하면 다른 사람이 믿는 종교도 소중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 그게 무슨 말인가?"  

 

종교학과 주임교수는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  내친 김에 나는 말을 이었다.  

 

"우리나라 기독교는 장로교와 감리교의 교세가 가장   기독교인 들은 사실  차이조차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기독 교만이  종교이고,  중에서 감리교만이 진짜라고 하시니 결코 공정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기독교가 없었다면 십자군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가만히 듣고만 있던 주임교수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더니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사탄아, 물러가라!"

 

사탄이  나는 뭐라 대꾸를 하려다가 그만두고 강의실을 박차고 나왔다.  나는 교수의 독선 독단적인 강의를  이상 참을  없었 .  고등학교 시절 교회에 다닐 때는 극장  앞에만 가도 당장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불에 떨어지는 줄로만 알고 수도사적인 생활을 했었다

 

크게 실망한 끝에 교회를 '졸업'하게  나는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발견하고 무한한 호기심을 품은  '인생탐험' 나섰다.  

 

그동안  읽던 소설책들을 밤새워 탐독하고  보던 영화를 하루에  여러 편씩 관람했다.  영화나 소설을 보고 읽는데 만족하지 않고 영화나 소설 속의 인물들처럼 그렇게 실제로 살아보리라 다짐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나 소설에 없는 스토리까지 독창적으로 만들어 가면서 살아보리라 나는 결심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의 '' 찾아 나섰다.  온실의 화초같이 고이 자란 여자를 만나 더욱 곱고 아름답게 가꿔주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불우하게 자란 여성을 만나 전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보람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 심지어 창녀촌까지 찾아다니며 창녀의 몸값에 해당하는 빚도 갚아준 적이 있을 정도로  순정을 바쳤다.  

 

하지만 인연이 없었는지 수많은 여자들한테서 실연만 당하고  가슴은 민신창이滿身瘡痍가 되어갔다.  번번이 헛짚고 헛수고일 뿐이었다.

 

몸과 마음이 지쳐갈 무렵, 대학의 교양과목 시간에 읽은 단편소설 하나가 있다

 

1943 출간된  영문 소설의 제목은 '만날 약속 Appointment With Love by S.I.Kishor'이다.

 

2 세계대전   젊은 전투기 조종사 미육군 중위가 부대 도서실에서 미국 시민들이 해외 전장에 나가있는 장병들을 위해 기증한 도서들 가운데 영국 작가 섬머셋 모음William Somerset Maugham (1874-1965) 자전적 장편소설 '인간의 굴레 Of Human Bondage(1915) 읽다가 행간에 미지의 여인이 써놓은 낙서를 보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뒷장에 적힌 여인의 이름으로 낙서의 필자를 끈질기게 추적해 펜팔로 1 이상 사귀게 된다.  

 

사진   보내달라는 남자의 요청을 거절하면서 여자는 편지에 이렇게 적고 있다.  

 

내가 아름답다고 가정해서, 당신이 내가 미인일 거라는 기대를 갖고 나와 이렇게 편지를 주고 받는 사이라면 그런 사랑엔  심한 거부감을 느껴요.  반면에 내가  생겼다고 가정해서, 당신이 그냥 외롭고 심심한데다 다른 아무도 없어서 나와 이렇게 펜팔 교신하는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어요 Suppose I am beautiful. I’d always be haunted that you had been taking a chance on just that, and that kind of love would disgust me. Suppose that I’m plain, then I’d always fear that you were only going on writing because you were lonely and had no one else."

 

종전이 되어 귀국하면서 그는 여인을 맞나기로  어느 기차역 프랫폼에 도착한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이라 남자는 '인간의 굴레', 여자는   송이를 들고 나오기로 했다.  

 

자나 깨나 그리던 여인의 모습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남자의 눈에   송이  할머니가 나타났다.  순간 남자는 자못 실망했으나 피하  않고 할머니에게 다가가 정중히 인사를 한다.  그러자 할머니는 남자와 만나기로  젊고 아리따운 처녀가 기차역  어느 레스토랑 에서 지금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가보라고 한다.  

 

 영문 소설을 떠올린 나는 가슴 속에 꿈을 하나 키우게 된다.  나의 가장 이상적인 배우자를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찾아보리라.

 

내가 선택한 방법은 다름 아닌 펜팔 교제였다.  서로 얼굴도 모르면  편지로 사귀다 보면 상대방의 용모라던가 학벌, 신분, 직업, 재산  외적 조건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면    진실한 내적 인간관계가 성립될  있을 것으로 나는 판단 했다.

 

대학의 강의실에서 뛰쳐나온 이후로 나는 신과 내세 중심의 종교를 포기했다.  

 

 대신 짝을 찾는 일에 전념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그때 그때 최선을  하노라면 최선의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리라.

 

앞에 인용한 글에서처럼 "인생의 파도가 거칠면 거칠수록 둥글게 다듬어진다" 성공도 수많은 실패를 통해서만 가능해지는 것이리 .

 

그뿐더러 '인생의 그림' 내가 그리는  같아도  그림은 그려지  것이리라.  

 

지금으로부터 30   일이다.  젊은  취중 '사고' 결혼하게   딸들 엄마와 20      ( 번째는 결혼한 2  ) 이혼한 직후 옛날 군복무 시절 펜팔로 6 개월 사귀다 제대     만나고 (여자 어머님의 반대로) 헤어졌던 여인을 25 년만에 뉴욕 에서 재회, 우리  사람  재혼했으나 10개월  다시 헤어질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다시 '' 찾는 일을 포기할  없어 진인사대천명하는 비장한 각오와 절박한 자세로 궁여지책窮餘之策을 써봤다. 뉴욕 에서 발행되는 미주판 한국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세계일보에 6개월에 걸쳐 다음과 같은 구혼광고를 냈었다.

 

'인생의 가을철을 같이 즐길 코스모스 같은 가을여인을 찾습니다. 정력왕성하고 낭만적인 50 남성 연애지상주의자가 지적 대화 가능한 미심美心 미혼美魂의 비기독교신자를 찾습니다.'

 

그랬더니 미국 각지에서 수백 명의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있었고  중에서 수십 명을 만나봤다.  

 

교회도  다니는 사람이  미국에 사느냐, 덤벼들어 물고 늘어지  여자를 비롯해 장난삼아 전화하는 사람, 돈이 얼마나 있느냐, 집이 있느냐, 어떤 자동차를 모느냐, 직업은 뭐고 어느 고향 어떤 학교 출신이냐, 미국 시민권자냐 영주권자냐, 애들이 몇이나 있느 , 전前부인과는  어떻게 헤어졌느냐, 키는 얼마나 크며 몸무게  얼마나 나가느냐,혈액형은 무엇이냐, 묻는 야자가 많았다.

 

그밖에도 그냥 전화로 말벗이나 하자는 유부녀와 처녀들도 있었고, 남자 망신 그만 시키라며 노발대발 하시는 남자가 있는가 하면, 자기도 광고를  볼까 하는데 광고 내면  반응이 어느 정도냐고 물어오는 남자도 있었다.  

 

흔히 '네가 막는 것이 너다. You are what you eat.'라고 한다.  이게 어디 먹는 것뿐이랴.  보는 , 듣는 , 느끼는 , 생각하는 , 상상하는 , 꿈꾸는 , 믿는 , 모두 그렇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각자 제가 보고 싶은 대로 제가 찾는 것만 발견하게 되지 않는가.  극찬을 하는 서평도 악평을 하는 것도 있어 같은 책이 전혀 다른 책이 된다.  무엇을 말하는가는 듣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로  내용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1871-1922) "독자가 읽는 것은 독자 자신이다 Every reader, as he reads, is actually the reader of himself."라고 했으리라.  

 

극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자.

 

얼마  인터넷에 이런 '구혼' 광고가 났다.  

 

'검은 살갗의 빛깔 살빛에 미모의 미혼여성이 남성 반려자를 찾습니 .  어떤 인종이든  괜찮습니다.  나는 놀기 좋아하는 아주 새파랗  젊은 여성으로 산책하기, 당신의 픽업트럭 타고 달리기, 야영하  사냥하고 낚시하기, 그리고 겨울밤엔 불가에 포근히 눕는 거를 즐긴답니다.  촛불 켜고 당신의 손에서 받아먹는 저녁식사도 좋습 니다.  당신이 직장에서 돌아  때면  앞에서 당신을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데이지를 찾아주셔요."

 

놀라지 마시라.   광고를 보고 자그마치  오천  이상의 남자가 전화했는데 전화가 걸려  곳은 미국 조지아  아틀란타 시에   애완동물 보호소이고 데이지는 태어난  8  라브라도종  사냥개의 이름이다.

 

우리말에  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이야말로 순수한 마음으로 보면 예술이지만 음심淫心을 품고 보면 외설猥褻이 되겠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것이 아무도  누굴 흉보고 욕할 자격 없다는 거다.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 했다는 예수의  처럼 '유리 집에 사는 사람은 남의 집에 돌을 던질  없다' 서양 속담 대로 세상의  누구도 완벽할  없고, 설혹 그런 사람이 있다 해도 그가 완전무결하다는 것이 그의 단점이   있는  아무도  누굴 나무랄  없으리라.  세상 사람들이  다르고 그들이 각자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믿고 행동하는 것이  다를 수밖에   는데 어떻게 나와 같지 않다고 맞다 틀렸다   있을까.

 

그렇다 해도 우리는 모두가

 숨은 네가  숨은 내가

 삶은 네가  삶은 내가

 사랑 네가  사랑 내가

쉬고 살고 뛰고 오를 수밖에

 

사랑이 모험 중에 모험이라면

용기와 신념만 있으면 족하리.

 

사랑이 다가오는 순간은 미세한 떨림에서 시작된다.   떨림의 순간이 파장을 일으켜  만남으로 이어지고 우리는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사랑하니까.  그리고  사랑하니까. 영원이 되는 것이다

 

용혜원의  '사랑하니까' 중에도 사랑이라는 정의가 나온다.  

 

'사랑하니까'

/용혜원

 

"사랑이란

함께 걷는 것이다

 

멀리 달아나지 않고

뒤에 머물러 있지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같이 걷는 것이다

 

서로의 높이를

같이하고 마음의

넓이를 같이하고

 

시련의 고통을 이겨내며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까지

 

둘이 닮아 가는 것이다"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1883-1931) '예언자의  The Garden of the Prophet(1933)'에서 말하듯 

 

"영겁을 두고 떨어져 있는 연인들 사이를 맺어주는 영원한 순간이 있나 하면, 그리워하는 생각 다함이 이별이란 망각

There are moments that hold aeons of separation. Yet parting is naught but an exhaustion of the mind."이라면 지금의  입장은 어떤 것일까.

 

사랑은 스스로 길을 찾는다 했던가.  

 

"사랑이 나를 끌고  ,  침묵에 파문이 일어나고 말에도 결이 생겼습니다.   파문이, 물결처럼, 바람처럼, 숨결처럼 누군가의 마음 속에 스몄으면 합니다.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은 줄어들지 않습 니다.  나에게 주어진  몫의 삶을 사는 , 그것이  사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독자여, 읽는 내내 눈으로 보지 말고 마음으로 읽으시라."

 

그동안 실존적인 존재로서 인간의 한계와 고독을 성찰해  천양희 시인이 환갑을 맞아 ' 목숨에 대한 반성문이며 시로  영혼의 자서전'이라고 고백한  < 사람을 나보다  사랑한  있는가> 2003 펴내며 주문한 말이다.  

 

정녕,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의 순수성과 영원성 그리고 운명성을 맛보는 것이 아닐까.  

 

 편의 영화가 떠오른다.   제목은 '영원한 사랑 Love Eternal' 이다.  중국의  가극 오페라를 멜로드라마로 각색해 만들어져 1960년대 중국 특히 대만에서 굉장한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내가 어렸을   영화를 처음  이후로 오늘날까지 매번  때마다 눈물을 쏟는다" 자기가 만드는 영화들은 하나같이  '영원한 사랑' 주는 영원한 감동의 진수를 되살려 보려는 것뿐 이라고 '와호장룡臥虎藏龍 영어: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감독 리안 Ang Lee  언젠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있다.  

 

 '영원한 사랑' 이런 이야기다.

 

어느 조그만 마을 부유한 집에 태어난 리디는 총명하고 호기심 많아 공부를 하고 싶어도 남자애들처럼 학교에   없다.  남자애들만 학교를 갔으니까.  궁리 끝에 남자 아이로 변장을 하고 학교에 가겠 다고 부모님을 졸라 설득한다.   남자 아이들만 있는 기숙 학교로 가는 길에 개울가 석탑에서 다른 아이들과 놀고 있는 링포를 만나 금세 친해진다.  그러면서 리디는 링포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둘은 맺어지지 못하고 리디가 다른 사람과 정혼하게 되어  사실을 알게  링포는  소식에 절망해 열병을 앓다 죽는다.  

 

 비보를 들은 리디는 시집가는  링포의 무덤 앞을 지나다가 신부복을 벗어버리고 속에 입고 있던 상복 차림으로 죽은 애인을 그리워하며 애절한 사랑 노래를 부른다.  그러자 링포의 무덤이 갈라지고 리디가  무덤 속으로 뛰어들면서 합장되어버린다.

 

이것이 바로 1987  출간된 고故 김윤희(1947-2007) 작가의 장편체험소설 '잃어버린 '라기 보다 우리 모두 '되찾을 ' 아닐까.

 

노향림의  '파브르의 곤충기1'  생각난다.

 

"잃어버린 짝을 찾아

 가리고도 수천 수만리를 

단독 비행해 온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옛날로부터

사람은 날개 터는 벌이 

아니었을까.

 

마주치는 얼굴마다

온종일 붕붕거리기만 한다."

 

작성 2022.02.28 11:00 수정 2022.02.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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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