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천군 의회 의원들의 국외연수와 관련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SNS 상에서도 뜨겁다. 의원이 가이드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해외연수 중 접대부 요구 추태를 벌였다.
자유한국당 소속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가이드가 무소속 권도식 군의원이 해외연수 중에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계속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외에도 의원들은 호텔에서 문을 열어놓고 술을 마시고 복도를 돌아다니며 소리를 질러 다른 투숙객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보도 요청합니다” 이 말을 기자의 목소리가 아니다. 자유한국당 소속 7명과 무소속 2명의 의원들이 미국 국외연수 중 여행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를 요청하는 소리다.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7박 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다녀왔다. 이 연수에 6100만원이 넘는 주민들의 세금이 쓰였다.
지방의회와 의원들에 대한 불신으로 매년 국외연수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예천군 의회 의원들의 행동은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다. 부끄러운 일이다. 머나먼 땅에서 온갖 추태를 벌인 것인 것에 공인으로서 책임을 져야한다.
시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하고 견제하라고 만들어준 권력을 자신의 쾌락을 위해 사용하는 의원은 의원의 자격이 없다. 폭력을 휘두르고도 지금껏 피해자에게 사과 한 마디 없는 의원, 여성접대부를 요청하는 의원을 만류하지 않고 함께 여행한 의원들은 당장 사퇴하고 해외연수비용을 전액 반납조치 시켜야 한다.
아울러 재발방지를 위해 의원 9명 전원에 관련된 비위 제보는 물론 불법적인 일이 있다면 고발 조치해야 한다. 지방의회가 주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촛불로 우리사회가 바뀌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공직사회의 적폐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