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경애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에게 띄우는 제4신信

이태상

 

안녕하십니까.

지난 2018년 7월 5일 서울에서 창간된 글로벌 신문 코스미아뉴스www.cosmiannews.com에 그해 가을 올린 제1신과 2020년 12월 5일자에 올린 제2신 그리고 2021년 9월 26일자에 올린 제 3신에 이어 오늘 날짜 (2022년 3월 26일자 미주 뉴욕판 중앙일보 오피니언 [글로벌 아이] 칼럼 하루키가 전쟁에 반대하는 법 필자 이영희 한국 중앙일보 도쿄특파원의 아래와 같은 글을 읽고 이렇게 제4신을 드립니다.


[하루키가 전쟁에 반대하는 법]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는 것은 일본 생활의 작은 낙이다. TV 출연도신문 인터뷰도 거의 하지 않는 이 73세 작가는 2018년 여름부터 민간방송 도쿄FM에서 비정기적으로 ‘무라카미 라디오’를 진행한다보통 계절이 바뀔 때쯤자신이 선곡한 음악을 들려주며 팬들과 소통하는 내용이다그런 무라카미가 지난 18일 특별 방송을 했다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에 반대하는 뜻을 담은 ‘무라카미 라디오 특별판-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한 음악’이다.


“음악에 전쟁을 멈추는 힘은 아마도 없다하지만 듣는 사람에게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안 돼’라고 생각하게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방송을 시작하면서 그가 한 말이다그리고는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열한 곡을 소개하며 가사를 직접 해석해준다“늙은 사람들이 멋대로 시작한 전쟁에서 젊은이들이 죽고 있다”는 말과 함께 제임스 테일러의 ‘네버 다이 영’으로 시작해밥 딜런의 ‘블로잉 인 더 윈드’도어스의 ‘디 언노운 솔저’와 존 레논의 ‘이매진’ 등이 이어졌다그리고는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이렇게 말했다“시끄러운 민주주의보다 권위주의에 이끌리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우리가 (권위적인지도자들에게 얌전히 끌려가기만 하다 보면큰일이 생길 수 있다.


무라카미는 예술가들의 정치적 발언이 드문 일본에서 종종 쓴소리를 해 온 작가다정치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지도자들에 대한 비판이나 우경화하는 일본 사회에 대한 경고 등이다하지만 그가 선택한 방식은 직접적인 성명이나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한 주장이 아니었다자신이 잘하는그리고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 믿는 음악과 글을 통해서였다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나는 성명 같은 건 별로 믿지 않는다. (사람들에게길게강하게 남지 않는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음악은 논리를 뛰어넘어 공감시키는 능력이 크다소설도 마찬가지다”라고.


글과 음악에 그렇게 큰 힘이 있느냐 말할지도 모른다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죄 없는 이들이 고통받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관람’하면서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는 나날이다이런 때일수록 각자의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평화를 기원할 수밖에 없다는 걸 무라카미 라디오를 들으며 깨닫는다그가 라디오에서 소개한 브라이언 윌슨의 ‘러브 앤 머시’ 가사처럼“너와 네 친구들에게 오늘 밤 필요한 사랑과 자비를 보낸다.


[이영희 도쿄특파원]

 

저도 칼이나 총보다 펜이나 사랑과 자비가돌아가는 머리가 아니라 뛰는 가슴이 구원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우리 인류가 뭣보다 절실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것은 우리 생각의 혁명곧 우리의 잠든 영혼을 일깨우는 일임을 저도 절감합니다2022 3 24일자 미주 뉴욕판 한국일보 오피니언 [삶과 생각칼럼 푸틴의 몰락과 국제정치의 변화’ 필자 써니 리 한미정치발전 연구소장은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삶과 생각 - 푸틴의 몰락과 국제정치의 변화

소련은 아프카니스탄 공산화를 위한 10년간의 전쟁을 통해 국고가 고갈되고 경제가 회복불능 상태로 피폐해졌다결국 대소련연방제국이 붕괴되는 참사를 겪었지만 국제사회는 냉전의 종식을 맞이했다냉전시대 미국과 첨예한 군사경쟁 속에서 지구촌의 반을 호령하던 소련연방제국은 군사와 경제에서 낙후한 아프카니스탄을 단숨에 제압하지 못하고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국가체제가 붕괴되며 후진국으로 전락한 것이다.

그러나 푸틴은 광활한 영토에 막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경제 재건에 성공했고 러시아의 부활을 꿈꾸었다세계 1위의 핵무기 수와 2위의 군사력으로 국제사회의 패권을 탈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크림반도를 일시에 합병한 전력과 자신감으로 3일만에 우크라이나 수도를 함락하고 친러정권을 세워 러시아에 복속시키려 한 것이다. 천문학적인 전력을 소모하면서도 전쟁은 한달째 접어들었고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경제제재는 물론 각종 제재가 가해지자 러시아는 국가부도에 직면했다.


아프카니스탄전과 같은 역사의 우를 반복하게 된 것이다푸틴의 몰락과 러시아의 몰락은 이제 시간문제다푸틴은 결코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지구상 어떤 국가도 자국이 침공 당했을 때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않은 적이 없고 국제사회가 이를 지지할 것이기 때문이다이제 푸틴에게는 세 가지 길밖에 남아있지 않다전쟁범죄자로서 국제재판소에 서게 되거나 분노한 러시아 시민들의 봉기로 감옥에 가거나 쿠테타 세력에 의해 암살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국제정치의 변화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냉전이 종식되며 국제사회는 타국을 침공하는 패권적 이데올로기 전쟁이 종식됐다국지전과 내전이 발생되곤 했지만 우크라이나전쟁과 같은 대규모 전쟁은 발생하지 않았다소련연방이었던 우크라이나는 나토와 EU가입을 추진하며 서방세계와 손을 잡고 국가발전의 초석을 놓고 있었다이를 저지하고 복속시키려는 러시아의 침공은 명백히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국제사회는 단합하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처벌하기 위해 각종 제재를 가하는 동시에 푸틴을 전범으로 처벌함으로써 타국을 무력으로 침공하는 전쟁을 예방해야 한다유엔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모든 국제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에 푸틴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그러므로 반인도적인 전쟁범죄는 강대국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전례를 남겨야 한다국제사회는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소나 유고전범재판소와 같은 러시아 전쟁범죄 특별재판소를 설치해 푸틴을 처벌해야 한다.


러시아의 몰락과 푸틴의 처벌은 중국과 북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무엇보다 대만합병의 야욕을 갖은 시진핑의 행보에 제동을 걸 것이다더욱이 중동지역과 아프리카등지에서 벌이는 일대일로 정책으로 약소국들을 경제적으로 침탈하는 시진핑의 몰락과 중국의 붕괴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러시아와 중국의 몰락은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북한의 입지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다무력적인 도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제재로 러시아와 중국이 붕괴되는 참사를 지켜보며 북한은 개방하고 남북통일의 길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러시아중국북한의 몰락은 자국의 패권을 위해 국제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구공산국가들의 완전한 소멸로 이어지며 민주주의 세계의 완전한 승리로 결실을 맺을 것이다전지구적 차원에서 국제사회는 안보와 평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게 될 것이다나토나 유엔의 전지구적 확산으로 국제사회의 분쟁과 갈등전쟁과 같은 극단적이며 물리적인 충돌은 사라질 것이다푸틴과 시진핑김정은의 공통점은 폐쇄적인 공산체제를 답습한 국가의 지도자들로써 독재와 종신권력을 획책하며 무력으로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군사력이나 경제력을 무기로 약소국가들을 침탈하고 패악질을 통해 자국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붕괴를 앞당긴다는 것이다.
푸틴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러시아는 경제가 피폐해져 후진국이 될 것이며 국제사회에 재등장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러시아의 시민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결코 푸틴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써니 리/한미정치발전 연구소장>

 

이와 같은 명쾌한 진단과 전망을 읽고 저는 이렇게 짤막한 이메일을 필자에게 보냈습니다

 

따라서 코스미안 시대를 여는 계기를 제공해주는 악역惡役 아니 선역善役의 견인차牽引車 역할役割을  악동惡童/善童이 아주  수행해주고 있는 셈이니 결과적으로 감사의 큰 박수를 쳐줄 일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020년 4월 10일과 7월 30일자 코스미안뉴스에 올린 우생의 칼럼 글 둘도 옮겨드리오니 망중투한으로 일독해주십시오.


[이태상의 항간세설개구리의 춤사위

이태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세계경제의 질서가 코로나19 전과 후로 영원히 바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핸리 키신저(Henry Kissinger, 1923 - ) (미국 국무장관은 2020 4 3 (현지 시간월스트리트 저널(WST)지에 자유질서 가고 성곽도시(walled city)’ 다시 도래할  있다 전망(展望)했다. ‘세계화 시대의 종말 경고(警告)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세계화 서구 자본주의 물질문명으로 지구촌 자연환경을 오염시키고 파괴하면서 인간 본연의 인성(人性 humanity) 타락시켜오지 않았는가그렇다면 이제 드디어 바야흐로 인류가 세계화(世界化)’ 졸업하고 우주화(宇宙化)’ 진화(進化승화(昇化) 때가 되었어라지구인(地球人) 우주인(宇宙人) ‘코스미안(Cosmian)’으로 거듭나 괄목상대(刮目相對) 코스미안시대(Cosmian Age)’ 열리고 있는 것이리라.

 

세상은 정말 별일 천지(天地)임에 틀림없어라. 1970년대 직장 일로 우리 가족이 런던 교외에  때였다하루는 지붕에 올라가 비가 오면 빗물이  흘러내리도록 기왓고랑을 깨끗이 청소하다 뜻밖에 내가 발견한 것이 있었다식물(植物)인지 광물(鑛物)인지   없는 딱딱하고 아주 작은  모양의 물체가 고랑에   위에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다너무도 신기하고 신비스러워 곱게 뜯어 아이들에게 주면서 학교에 갖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보여주라고 했다.

 

밤낮으로 하늘을 우러러 별들을 바라보며 속삭이고 노래하다 보니 별들을 닮아 별모양이 되었으리라는 생각을 나는 했다어렸을  내가 읽은 동화책 속에 나오는 페르시아의 꼽추 공주 이야기를 떠올리면서꼽추가 아닌 자기 동상(銅像앞에 매일같이 서서 등허리를 똑바로 펴보다가  동상처럼 허리가 똑바로 펴진 몸이 되었다는 동화(童話 이야기처럼

 

이것은 하나의 깨달음이었다이와 같은 현상은 육지공간(陸地空間)에서만 아니라  깊은 바닷물 속에서도 일어나고 있었다해바라기꽃이  모양을 하듯 바닷속에서 살며  모양을  극피동물(棘皮動物) 하나인 불가사리 스타피쉬(star fish) 보면 말이다.

 

 어릴  듣고 자란 흥부와 놀부 이야기에서처럼 새가 사람에게 ()이나 () 정말 갖다   있는 것인지 몰라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뿌리는 대로 거두게 되는 것만큼은 확실한  같다.

 

1980년대 어느  여름 우리 가족이 카리브해() Caribbean Seas 있는 섬나라 바베이도스(Barbados) 휴가 갔을  일이다아침 일찍 일어나 바닷가 산책하러 나갔다가 썰물에 밀려 나가지 못하고 팔딱거리고 있는 작은 열대어  마리를  손으로 받쳐 바닷물 속에 넣어줬다.

 

 다음  아침 조금  일찍 일어나 같은 곳에 나가보았더니  전날  빠진 모래사장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발견했던  자리에 아주 크고 보기 좋은 왕소라가 하나 있었다그때 내가 딸들에게 말한 대로 아무리 두고두고 다시 생각해봐도 내가 살려준  열대어가 고맙다고  좋은 선물(膳物) 갖다  것만 같았다어렸을  읽은 동화 속의 바닷속 나라 용왕(龍王)님께  물고기가 말씀드려 용왕님께서  소라를 보내 주셨는지 모를 일이었어라.

 

불현듯 생시(生時)인지 꿈에선지 어디에서  것만 같은 우리 모두의 자화상(自畵像) 떠오른다.

 

개구리너는!

 

얼마나 놀라운 새냐,

개구리너는!

 

네가 일어설 

너는 거의 앉지.

 

네가  

너는 거의 날지.

 

너는 분별(分別) 거의 없고

 꼬리 또한 거의 없지.

 

네가 앉을 때면

네가 거의 갖고 있지 않은  위에

너는 앉지.

 

What a wonderful bird

The frog are!

 

When he stand,

He sits almost.

 

When he hops,

He fly almost.

 

He ain’t got no sense hardly,

He ain’t got no tail hardly,

Either.

 

When he sits,

He sit on what he ain’t got,

Almost.

 

인간사(人間事)에서 무엇이고 확실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보의 특권이리라세상에 확실(確實)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밖에 우리는 확실하게   있는 것이 없지 않은가.

 

 사람의 인생이 어떤 출발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발전하는가를 결정해준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하늘의 섭리일 것이다독수리가 저는 독수리로 태어났다고 달팽이로 태어난 달팽이를 보고 너도 나처럼 하늘 높이 빨리  날아보지 못하고 어찌 그리 느리게 땅바닥에서만 가까스로 기어 움직이느냐고 비웃을  있으랴 누가 독수리의 삶이 달팽이의 삶보다 낫다   있나.

 

어쩌면 너무도 독수리처럼 되고 싶었던 달팽이가 오랜 세월 죽도록 날아보려다 개구리로 진화(進化) 것인지 모를 일이어라마치 () 되려던 동물(動物) 인간(人間)으로 발전한  같이그렇다면 지구인(地球人인류(人類) 다음 단계인 우주인(宇宙人코스미안으로 승화(昇華) 일만 남았어라.

 

나는 습관처럼 () 지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엔 () 천지(天地).

 가운데 () () 별별(別星일이

네가 있고 내가 있다는  ()막힐 일이고

너무너무 신비(神秘)롭고 경이(驚異)로운 사실이

 가슴  가슴 우리 가슴 뛰는 것이 아니랴.

 

그래서 일찍이 영국의 자연파 계관시인 윌리엄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 1770-1850) 독백(獨白)하듯 읊었으리.

 

 가슴 뛰놀다

 

하늘에 무지개  

 가슴 뛰노나니

어려서 그랬고

어른  지금 그렇고

늙어서도 그러리라.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죽어버리리라.

어린애는 어른의 아버지

 삶의 하루하루가

 가슴 설레임으로 이어지리

 

My Heart Leaps Up (also known as The Rainbow)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I was a Child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지금까지 인류가 무지개를 바라보기만 해왔었다면

이제는 사랑의 무지개를 올라탄 우주인 코스미안

(Cosmian Arainbow of Love)’ 되어 훠어이 훠어이

우리 어서 코스모스 바다와 하늘로 비상(飛上/)해보리라.

 

모름지기 이러한 비상(非常) 단초 실마리 첫머리를 재미동포  사람이 선두주자(先頭走者) 제공했으리라지난 2015 7 16일자 미주판 중앙일보 오피니언 페이지에  당시 연재 중이던 미대륙횡단 마라톤 일기’ 22회분 칼럼 달린다’ 이를 내가 의역(意譯)컨대 날아오른다는 의미(意味)’에서 강명구(당시 57)씨는 아래와 같이 적고 있다마치 우리 한민족 수난(受難) 역사(歷史) 생생(生生)하고 여실(如實) 기록하듯이.

 

나의 얼굴은 밤하늘이었고 눈동자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개의 별처럼 초롱초롱 빛났다얼굴이 뜨거운 사막이나 대평원의 비바람을 견뎌온 흔적이라면 눈동자는 두려움온갖 어려움과 외로움을 극복해  의지(意志) 광채였다 몸에 빛과 어둠이 동시에 존재했다극도의 고통과 쾌감이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었다고통과 쾌감은  쌍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처럼 때론 손을 잡고 때론 멀리 떨어져 멋진 연기를 하곤 했었다.

 

육신이 가장 활기차게 움직일  의식은 한없이 고조되어 우주의 한가운데서 용해되어 자아를 뛰어넘어 삼라만상(森羅萬像)으로 퍼져 나가는 새로운 자아를 경험했다 몸의 모든 세포와 기관이 가장 활발하고 완벽하게 움직일  도달하는 특별한 기쁨과 평화로움을 달리면서 느꼈다나에게 있어 대륙횡단 마라톤은  특별한 기쁨과 평화의 정체를 찾아서 떠났던 마라톤 명상(冥想여행이었다한겨울 마른 나뭇가지처럼 앙상하게 마른 육신이 나의 뜀박질을 소리가 되게 하였다.

 

내가 달려온 길에 뿌려진 땀이 통일의 노래를 움트게 하였고소리가 되어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였고소리가 되어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위로하였다달리기는 가장 원시적인 몸동작이다 단순한 몸짓으로 대서사시(大敍事詩() 썼다 처절한 몸짓으로 지상 최대 규모의 무대를 만들어 열연(熱演/悅然) 했다 몸짓은 나의 간절한 염원(念願) 담긴 제사(祭祀) 춤사위였다.”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1230ts@gmail.com


 

작성 2022.03.29 09:33 수정 2022.03.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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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