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안락의자 지게꾼들 Armchair A-frame Bearers/Carriers

이태상

 

2022년  4월  2일자  미주 뉴욕판 한국일보  오피니언  [삶과 생각칼럼  어느  지게 꾼 이야기  필자  나운택  자유기고가는  이렇게 칼럼 글을 맺고 있다.

 

그 방송을 보는 내내 나도 가슴이 먹먹했다그의 일의 고됨에 비해 서 임금이 생각보다 너무 싸다는 생각도 들었다그리고 생각해봤다저 댓글에서 노동착취를 운위하며 거품을 무는 사람들국민청원까지 올리고 서명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 자기운임이 너무 싸다면서 굳이 부르는 값보다 더 지불하겠다고 고집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내가 만약 설악산에서 무거운 짐을 위로 옮길 일이 생긴다면운임이 너무 싸다고 그가 부르는 운임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겠다고 고집했을 까어찌 되었든 저 정의로운 사람들로 인해 그 지게꾼은 지난 45 년 간 일하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렸고설악산에는 이제 무거운 짐을 위로 옮겨줄 사람이 없어지고 말았다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어느 지게꾼 이야기

7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역에는 지게꾼들이 꽤 있어서 지방에서 무거운 짐을 가지고 오는 이들의 짐을 날라주는 걸로 생업을 삼았다그러다 언제부턴가 사라지고 지금은 지게꾼을 기억하는 사람조차 드물다그런데 이 시대에 아직도 지게로 짐을 날라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해서였던지 어느 방송프로그램에서 그를 출연시킨 걸 유튜브를 통해서 보게 되었다그는 설악산에서 지게로 짐을 지고 오르는 일을 하는 자칭 ‘설악지게꾼’이다.

열여섯에 지게를 지기 시작해서 45년째 지게를 져왔다고 했다육남매중 셋째로 태어나 무척 어려운 환경에서 컸다고 했다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초등학교를 5학년에 중퇴하고 남의집살이를 일년 한 후에 설악산 지게꾼이 되었다고 했다그 후 직업 선택을 참 잘 했다고 생각하며 45년간 등짐을 지고 설악산을 올랐다고 했다설악산 전체가 내 사업장이니 이만큼 큰 사업장을 가진 사람이 또 어디 있겠느냐고 하면서 그는 해맑게 웃었다대청봉까지는 25만원을 받고비선대비룡폭포등 거리와 힘든 정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운임을 받는다고 했다처음 시작했을 때는 60여명의 지게꾼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혼자 남았단다.

그에겐 언어와 지적 장애를 가진 아들이 하나 있다고 했다어렸을 때는 집에서 보살폈으나 몸집이 자라 덩치가 커지면서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서 장애자시설에 보내고 그 후로 아들을 잘 봐달라는 마음에서 그 시설에 먹을 걸 가져다주기 시작했단다그렇게 시작된 그의 기부는 점점 늘어나 번 돈은 거의 전부 독거노인학교장애자보호시설 등에 기부하고 있다고 했다지금까지 1억 정도를 기부했지만자신을 위해서 쓰는 돈은 너무 아까워 옷들도 거의 모두 얻어 입는다고 했다.



그의 얼굴에는 생활에 지친 모습이나 누굴 원망하는 듯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뭘 갖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아들과 같이 지내고 싶다면서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다… 더 이상 아프지 말고… 미안하다.”라고 했다.

방송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45년간 해오던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고 한다그의 이야기가 방송을 타고 유튜브에 오르자 “그 힘든 일을 하면서 그것밖에 못 받느냐?”라며 그의 운임이 터무니없이 싸다고 성토하는 댓글이 무수히 달렸고얼마 후 그 동안 그에게 일을 주던 사람이 미안하지만 더 이상 일을 줄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단다.

그 방송을 보는 내내 나도 가슴이 먹먹했다그의 일의 고됨에 비해서 임금이 생각보다 너무 싸다는 생각도 들었다그리고 생각해봤다저 댓글에서 노동착취를 운위하며 거품을 무는 사람들국민청원까지 올리고 서명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 자기운임이 너무 싸다면서 굳이 부르는 값보다 더 지불하겠다고 고집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내가 만약 설악산에서 무거운 짐을 위로 옮길 일이 생긴다면운임이 너무 싸다고 그가 부르는 운임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겠다고 고집했을까어찌 되었든 저 정의로운 사람들로 인해 그 지게꾼은 지난 45년간 일하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렸고설악산에는 이제 무거운 짐을 위로 옮겨줄 사람이 없어지고 말았다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나운택 자유기고가>

 

이 글은 읽으면서 세상엔 안락의자 이론가/이상주의자 Armchair Theorists/Idealists’, ‘안락의자 지게꾼들 Armchair A-frame back rack bearers/carriers’이 말하자면 행동 없이 말뿐인 사람들 People Just Talking the Talk, Not Walking the Walk’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지난해 2021년 8월 13일자 코스미안뉴스에 올린 우생의 칼럼 우리 다시 좀 반추해보자

[이태상 칼럼]  ‘코스미안의 만파식적 별곡

 

 

2021 8 11일자 미주판 한국일보 오피니언 칼럼 '[만파식적에비아섬필자 한기석 서울경제 논설위원은 "1981 좌파정권이 집권한 이후 재정을  쓰듯  끝에 국가 부도 위기를 " 그리스를 한국의 반면교사로 아래와 같이 경종을 울리고 있다.

 

고대 그리스는 기원전 8세기 무역으로 힘을 키우며 에게해 일대를 주름잡았다그리스 문자도 덩달아 세계 각지로 빠르게 퍼져나가면  로마자가 발달하는   영향을 줬다오늘날의 그리스 문자는 이오니아 문자에서 비롯됐지만 당시만 해도 지배적인 것은 에우보 이아(현대 그리스어로 에비아문자였다.

 

로마자와 알파벳의 고향이라고   있는 에비아는 그리스에서 크레타 다음으로  번째  섬이다길이는 180 정도로 그리스 본토 오른쪽에 남북 방향으로 길게 붙어있다그리스 본토와 에비아  사이에는 에우리포스 해협이 있다해협이라고는 하지만 육지와  사이가 워낙 가까워  개의 연육교로 연결돼있을 정도다.

 

 섬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죽기 1  여생을 보낸 곳으로 유명 하다기원전 323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사망하자 아테네에서는 반마케도니아 운동이 다시 일어났다아테네 사람들  아리스토텔레스가 한때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가르쳤다는 이유  그에게 불경죄를 뒤집어씌웠다2 소크라테스가  위기에 처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아테네가 철학에 같은 죄를   짓게   없다 어머니의 고향인 에비아섬의 칼키스로 떠났다칼키스  지척인 에레트리아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도 나오는 유서 깊은 곳이다.

 

그리스 당국이 최근 에비아섬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지 못해 주민과 관광객 2,000 명이 배를 타고 피신하는 상황이 벌어졌다프랑스와 영국은 그리스에 화재 진압용 비행기와 소방관 등을 긴급  파견했다화재는 에비아섬은 물론 수도인 아테네  곳곳에서 2주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그리스가 화재 진압에 실패해 다른 나라  도움을 요청하게  것은 어려운 재정 형편 탓에 소방 인력과 장비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리스는 1981 좌파 정권이 집권한 이후 재정을  쓰듯  끝에 국가 부도 위기를 맞기  했다재정을 낭비해 정작 위기 상황에서 국가의 존재 이유인 국민 안전도 지키지 못하는 그리스가  일만은 아닌  같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만파식적설화(萬波息笛說話) 이렇게 정의한다.

 

나라에 근심이 생길   피리를 불면 평온해져서만파식적이라 이름을 붙였다  효소왕  이적(異蹟) 거듭 일어나,  만만파 파식적(萬萬波波息笛)이라 하였다고.

 

이제  여름 '더위식힘납량納涼으로 지난 2021 6 7 코스미안뉴스에 올린 우생의 칼럼 '코스미안 통신 3()' 다시 한번  만파식적 별곡으로 우리  함께 불어 볼거나.

 

 

1신信 : 당평身尙平(중국어 발음은 탕핑)

 

2021 6 4일자 중앙일보에는 베이징 신경진 특파원의 기사 국경 없는 오포족 (취업결혼연애출산내집 마련 포기) 실렸다.   

 

평평하게 누워 살자’  당평운동  자녀 허용 정책 발표  거세져 “노인 아이   부양하란 말이냐” 공산당 불복종 운동 징후 보이자 중국 당국 ‘당평’ 검색 금지어 지정 지난달 31 중국 최고권력기구인 중앙 정치국이 셋째 출산 허용 정책을 발표한  젊은이들 사이에 당평(身尙平중국어 발음은 탕핑운동이 들불 처럼 번지고 있다. ‘평평하게 드러누워 살자 뜻의 당평은 올해 중국 최고의 유행어였는데중국 정부가 청년들의 힘든 삶은 외면한  애를 많이 낳으라고 주문하자 청년들의 소극적 저항운동이 거세  것이다.

 

마치 이를 꾸짖기라도 하듯 이런 기사가 눈에 띈다.

 

최근  동부 지역 대부분을 매미 떼가 덮쳤다. 17주년 주기로 나타 나는 ‘브루드X’라는 이름의 매미가  지어 나타난 것이다당국은 올여름 동부 지역에 나타난 매미 떼가 수십 많게는 수백  마리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사방이 매미로 뒤덮인 상황에서 연방 식품의약청(FDA) 6 2 이색적인 경고를 내놨다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매미를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FDA 공식 트위터 계정에 “말씀드립니다해산물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매미를 먹지 마세요매미는 새우랍스터와 같은 종류입니 라고 올렸다갑각류와 곤충이 모두 절지 동물에 속하고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서는 매미를 먹을  유사한 단백질에 따라 비슷한 알레르기가 나타날  있는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 ( NYT)  소개했다.

 

NYT 매미를 튀겨먹거나 샐러드에 토핑으로 올려 먹는 이들이 있다고 전했다매미를 곁들인 스시를 내놓는 식당도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

 

지난 연말에 세상을 떠난 영국에서 반세기 가깝게 살던 친구 김원곤  [코스미안뉴스 창간 이후 한동안 칼럼을 연재한  있음로부터 2015 8 8 받은 다음과 같은 이메일 내용을 코스미안뉴스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아래와 같이 옮긴다.

 

 이휘호 여사께서 오라오라해서 노구를 이끌고 힘들게 방북을 하셨는데 초청한 손주뻘 되는 녀석은 얼굴도  비추고 만찬장에도 나오지 않고 결국 손주뻘 되는 초청인  알현도  하고 돌아왔답 니다그래서 생각이 났는데 남쪽의 종북세력 뜻대로 남쪽의 천만   1 만이라도 김정은의 품으로 돌아가서  1년만 7,500 남북 인민들을 통치하게 하면 아마도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모두 지상낙원에서 살게 되든지 아니면 폭동이 일어나서 결국 통일된 나라에서 살게   같습니다그렇게 되더라도 좌우로 갈라져서 지지고 볶을까요우리 생전에 그런    보고 갔으면 좋겠는데

 

롯데 그룹이 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습니다왜정시대 19 세의 나이로 단신 밀항선을 타고 도일하여 크게 성공해서 한국에 외화가 부족하던 시절 거금을 투자하여 국민 경제에도 기여한 것은 사실입니다그런데 지배구조가 70 방정식보다 어렵다고 하네요거기에다 총괄회장이란 94세의 신격호 씨가 황제 경영이란 이름 으로  생명 다하도록 경영권을 놓지 않으려다가  형제의 격투가 벌어지면서 드디어 정부가 칼을  들고 엄청난 세금 폭탄을 투하할 기세입니다.

 

그래도 기업이 몽땅 망해서 사라지기에는 너무 덩치가 커서 계속 살아남아서 청년실업 문제나 해결해 주기 바랍니다청년 실업 문제  그렇습니다곱게 자란 요즘 젊은이들이 100만이 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자기네 밥그릇  뺏어 먹는다고 불평하면   외국 노동자들이 하고 있는 일들을  합니까모조리 좁디 좁은 문의 대기업 에만 가려고 합니까요즘 젊은이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그들의 부모세대까지 조국에 일자리가 없어서 대학  졸업하고도 서독 광부다 간호사로 취직해 갔었고 어떤 이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접시 닦기채소 장사청소부를 하면서 대학 나왔 다는 자부심은 찾아볼  없이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을  모를까 .

 

쯧쯧쯧 한국의 젊은이들 생각의 변화 없이는 선진국은 고사하고 저출산 저인구로 나라가 망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대기업만 찾는 젊은이들을 김정은 대원수 품으로  1년만 보냈다가 화들짝 정신이  다음 사경을 넘어서라도 탈북하게 하여 하나원에는 보내  않더라도 대한민국의 일등시민이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김원곤 

 

이상과 같은 글을 이메일로 받아 보고 나는  얼마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과 우리 나라에서 전래傳來되어 오는 ‘매미의 오덕 五德 생각했었다.

 

 

2015 7 9 볼리비아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돈을 악마   비유하며 “돈에 대한 무분별한 추종이 세상을 지배하고 공익을 위한 헌신은 내버려졌다자본이 우상이  사람들의 판단을 좌우하고탐욕이 전체 사회경제 체제를 주도하게 되면 사회는 망가 진다돈은 남자와 여자를 노예로 만들고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게 만들어 우리의 공동체를 무너뜨린다.”라고 그는 신랄하게 비판했 .

 

 조선의 임금님들이 머리에 쓰던 관을 ‘익선관翼善/蟬冠 이라고 하는데  형상이 매미를 연상케 한다 익선관의 ‘’ 자字를 착할 ‘ 이나 매미 ‘선蟬’ 자로 쓰는 이유는 매미가 다섯 가지 덕德을 갖춘 곤충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미의 오덕으로 문文청淸염廉검儉신信을 말하는데 임금은 항상 배우고 익혀탐욕 貪慾과 사념邪念을 버려야 하며,염치廉恥를 차리고검소儉素해야 하며신의信義를  重히 여겨 선정善政을 베풀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동부 덮친 수십억 또는 수백억 매미 떼의 맴맴맴 소리가 무척이나 반갑다.

 

2신信 : 성별性別

 

2021 6 4일자 한국일보에는 ‘여군 성폭력 실태 전군 조사로 확대하라 사설이 실렸다공군  중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대처가 허술하기 짝이 없었던 정황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피해자가 현장 블랙박스까지 제공했는데도 가해자 조사는 신고가 있고 2 지나서 시작됐다군의 성범죄 대응 지침에도 있는 피해자 가해자 분리도 그때서야 됐다사실 규명에 필수인 가해자 휴대폰 확보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뒤였고피해자의 죽음을 국방부에 보고할  성범죄 피해 사실은 언급도 하지 않았다공군이 조직 적으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심을  만하다.  

 

이와 같은 기사를 접하면서 1961 2 내가 군에 입대할  모든 남성 입대자들의 남성 호르몬을 중화( 복무기간 동안 화학적으로 거세)시키는 여성 호르몬 주사를 맞았었던 기억이 떠올랐다.아마도 이런 조치가  이상 계속되고 있지 않은가 새삼 의문이 생긴다.

 

2021 6 4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이런 기사가  눈에 들어온다. ‘플로리다 50 여성 결혼식 직후 남편  부인에 신장 기증이란 제목의 기사이다.

 

서로를 위해 기도우린 자매

올여름엔  함께 가족여행

 

플로리다에서  50 여성이 결혼식을 올리고 이틀  남편의  부인에게 신장을 이식해줘 화제다. 2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 다주 오갈라에 거주하는 데비 닐스트릭랜드 (56) 최근 남편  머스의  부인인 밀레인 머스(59)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내어줬 .

 

오랜 기간 신장병으로 투병한 밀레인은 작년 11 입원했을 당시 에는 신장 기능의 8% 정상일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그전에는 친오빠의 신장을 기증받으려고 했지만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이때 뜻밖의 기증자가 나타났다바로 전남편의 애인 데비였다.

 

데비는 짐과 결혼하기 전부터 밀레인과 가족 모임에서 만난  스스 럼없이 지내며 우정을 쌓아왔다이혼한  20년이 되어 가지만  밀레인이 슬하의  자녀를 함께 돌보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데비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누군가에   장기 이식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식을 받지 못하면   없다는 이라 “(장기 기증을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바로 알았다 말했 .

 

이식 수술 날짜는 코로나19 따른 절차 중단으로 짐과 데비의 결혼식 이틀 뒤로 잡혔다한쪽 신장을 떼어  데비와 이식을 받은 밀레인은 수술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곧바로 상대방을 애타게 찾았다결국 남편   신부를 휠체어에 태운  자신의  부인의 병상으로 데려다줬다고 한다. [연합뉴스]

 

 기사를 읽노라니     기사 하나가 생각난다.

 

2015 3 10일자 ‘미러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소노마에   멜린다와 대니는 2010 결혼한 사이다 사람이 남자이고 다른  사람이 여자라고 생각되겠지만  사람 모두 여자이다그리고 이들은 남편 조나단을 공유하고 있다.

 

이야기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음악 축제에서 만난 멜린다와 대니는 첫눈에 반해 함께 살기로 했다이들은 캘리 포니아가 동성 결혼을 금지함에도 부모를 설득해 양가 상견례까지 마쳤다그리고 2010 6 26친지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서로를 사랑해 결혼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멜린다는 남편도 있으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대니에게 멜린다가 자기 생각을 털어놨 멜린다의 이야기를 들은 대니는 잠시 실망했으나 멜린다의 제의  흔쾌히 받아들였다남편을 갖고 싶다는 멜린다와 대니의 꿈은 결혼식을 올린  2년이 되던 해인 2012년에 이뤄졌다이들은 건설 회사 오너인 조나단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그에게 남편이 되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조나단은 “ 여자가 결혼한 줄은 알고 있었지만그들이 내게 관심  있는 줄은 몰랐다어느날 멜린다와 대니가 내게 보낸 편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결심을 했다 한다 사람  일주일에 걸쳐 함께 떠났던 여행은 이들이 남은 인생을 함께하기  결정하는  가장  계기가 됐다이후 조나단은 부모를 설득해 멜린다와 대니  여자와 결혼식을 올렸으며멜린다와 대니는 조나단의 아기를 임신해  지난해 9아들 올리버를 낳았다대니도     엘라린을 출산했다이렇게  사람이 살던 집은 이제 다섯 식구가 됐다.

 

주변에서 멜린다와 대니의 자녀가 혹시라도 놀림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지만정작 본인들은 상관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나중에 자녀들이 놀림감이 되면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고 묻지만우리는 아이들이 충분히 컸을  사실대로 말해  것이며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우리 가족을 외면하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고 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이 사랑으로 가득  가정 에서 자라는데  도움이 되라라고 믿는다.” 멜린다는 웃으며  한다.

 

오늘날엔 ‘메나지  트로와Menage a Trois’ 하면  가지 다른 종류의 포도를 섞어 만든 포도주 상표로도 사용되고 있지만  메나지  트로와 1856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프랑스어로직역하면 3인으로 구성된 가정을 말한다하지만  실제 뉴앙스는  쌍의 결혼한 부부와 그중  사람의 애인이 같은 집에 살면서  사람이 성관계를 갖는  의미한다.

 

2015 11 27일자 중앙일보 week& 페이지 강신주-이상용의 영화  철학 산책 ‘  JULES et JIM’(1961)에서 강신주 대중 철학자는 “ 사람이야나야?”하는 거친 이분법 버려야 한다며 의지로 유지하는 사랑은 허위 마디로 가짜 사랑알맹이 없이 쭉정이  남은 사랑일 이라고 한다.

 

1912 파리에  오스트리아 청년 줄은 프랑스 청년 짐을 만나 우정을 쌓아간다어느   청년은 카트린이란 여자를 만나 동시  사랑에 빠진다. 1 세계 대전이 터지면서 줄과 짐은 참전한다종전  줄과 카트린은 딸을 낳아 기르며 살고 있는데 그들을 찾아  짐은  사이가 시들해진 것을 감지한다카트린과  사이에 새로운 사랑이 싹트고 셋은 한집에 같이 살게 되는데  남녀의 동거 생활은 짐이 정리하지 못한 다른 여인의 존재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줄을 사랑한다면짐은 친구로 존중받을 것이다반대로 짐을 사랑한다면 줄은 친구로 존중받을 것이다.”

 

이렇게  영화  카트린이 꿈꾸던 사랑과 삶을 요약하면서 강신주  강조한다카트린의  실험이 성공하려면 줄과 짐이라는  남자도 독점욕과 질투를 버리고 “나야아니면  (또는 이야” 라는 이분법을 카트린에게 강요하지 않아야만 한다고 말한다.

 

내가 주제넘게 판단해 보건대우리가 사랑이란  어떻게 정의하고 이해하는가의 문제인  같다특히 남녀관계에서 말이다사랑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정복할그리고 일단 쟁취한 다음에는 목숨  걸고 지켜 독점할  사유재산인가아니면 상대방의 행복을  없이 한없이 빌어주고  목숨 바쳐서라도 상대방을 위해 주는 것일 .

 

 머빈 러로이Mervyn LeRoy 제작 감독하고  브라이스Ann Blyth 하워드  Howard Keel 그리고 페르난도 라마스 Fernando Lamas  출연한 미국 음악 영화 ‘로즈 마리Rose Marie’ (1954) 있다젊었을   영화를 보고 나는  끝장면에 무릎을 치면서 스토리의 결말이 좋아 쾌재快哉를 불렀다.

 

백인 기마대가 어느 인디언 원주민 부락을 습격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죄다 학살했는데어떻게 살아남은  어린 소녀를  기마대 상사가 자식 같이 키웠다 아이가 커서 아리따운 처녀가 되자 상사는  처녀를 마음속으로 사랑하게 되었다처녀는 상사 아저씨  생명의 은인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존경하면서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그가 원하면 그와 결혼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던 어느  처녀는 뜻밖에 어떤 젊은 사냥꾼을 만나 둘이 서로 사랑하게 된다상사 아저씨를 저버리고 사냥꾼을 따라갈  없어 고민하는 처녀를 상사 아저씨가 말에 올려 태워 처녀를 기디리고 있는 사냥꾼에게 보내준다이것도 일종의 메나지  토로와가 아닐 비록 몸으로는 떨어져 있어도 마음으로는  같이 있을 테니까.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부모형제친구부부연인과 애인  없이만나면   헤어지지 않는가마치 우리 모두 각자가 어머니  속에 있다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몸으로는 엄마로부터   멀어지지만마음만은 떠나지 않듯이 말이다.

 

내가 살아온 메나지  트로와 얘기도  해보리라.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였었는지 아니면 인연이 짧아서였는지 1968 결혼해  셋을 낳은 애들 엄마와 20 후에 헤어져 혼자 살다가옛날 젊어서 군복무 시절 펜팔로 만나 잠시 사귀다 헤어졌   펜팔소녀를 25  뉴욕에서 25 만에 다시 만나 재혼해 10개월 살다 다시 헤어진 여인이 있다.

 

한여름 바닷가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던  느닷없이 여인이 내게 묻는 것이었다메나지  트로  한번 해보고 싶지 않으냐고처음엔  귀를 의심하다 내가 반문 했다  사람은 누굴 생각하느냐고그랬더니 여인의 대답이 프로페셔널한 직업여성을 고용할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말에 내가 어떤 세상인데 에이즈   무서워서도 그런 위험 천만한 짓을 할수 있겠느냐고 하자  여인의 대안代案은  더욱 놀라웠다좋은 수가 있다며 자기보다   아래 여동생을 서울서 데려오자고 했다 당시 여동생은 결혼해 어린 아들의 엄마로 대학교수 부인이었다.

 

좋아서 웃어야 할지 슬퍼서 울어야 할지 기절이라도  만큼 흥분되고 자극적인 제안을 유감스럽게도 받아들일 수는 없었지만   이미 고인이   여인의 너무도 파격적인 뜻밖의 제안  자체만으로도 나는 아직도 무지무지하게 깊이깊이 감사하게 느끼  있다.

 

 후로  다른 여자와 재혼해 30 년째 같이 살고 있는  현재 아내는 거의 60  어쩔  없는 사정으로 헤어진 첫사랑 남자와 좋은 친구로 지내면서 기회 있을 때마다 만나보기도 하고 안부를 주고받는다젊은  애절하게 아름다웠던 아내의 로맨스와  보배 로운 추억을 나는 엄청난 축복으로 소중히 여겨 진심으로 존중하고 있다.

 

서너   우리 외손자 (   방울 섞이지는 않았지만일라이  Elijah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인 내게  종이에다 정성껏 그림을 그리고  글씨로    ‘사랑해어떤 일이 있어도 I Love You. No Matter.’   마디 이상 뭐가 있으랴네가 와도 가도,네가 있어도 없어도네가 살아도 죽어도  사랑한다는네가   어디 있든네가 언제나  행복하기를 빌고  비는 마음이야말  참된 사랑이어라.

 

그렇다면 네가 있고내가 있고이런 참된 사랑만 있다면이야말로 언제 어디에서나 최고지진 最高之眞 최고지선 最高之善최고지미 最高之美의 메나지  트로와가 되리라.

 

우리말이나 영어로도 혼동되는 단어가 있다다름 아닌 오른쪽 또는 바른쪽 right side이라고   쓰이는 말이다. ‘오른 ‘옳은이나 ‘바른, ‘틀린 ‘그른 반의어 反意語로 혼동混同된다.

 

미국인이나 영국인과 대화를 하다가 상대가  동의를 구하느라고  말이 맞지그렇지 않아?” 뜻으로 “Right?”하면 “그래 말이 맞아!”라고 “Right(Ya, you are right about that)!”라고 맞장구 쳐주는 대신 나는 ‘ ‘그름, ‘ ‘틀림 믿지 않노라고왜냐하면  왼쪽은 내가  때는 바른쪽이고  바른쪽은 네가  때는 왼쪽이니까그리고 옳고 그름이 없고맞고 틀림이 없으며다만 겉으로  다름이 있을 뿐이라고 나는 대꾸한다.

 

그러다가 대화가 이어지면 나는   마디 덧붙인다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거론할 것도 없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고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우리 지구가 둥글고 회전하고 있는 것이라면 동서남북이 어디며 좌우상하가 있겠는가이와 같은  소신所信과 지론持論을 피력披瀝하곤 한다.

 

이제 소유와 무소유의 차이점을 우리 생각  해보자.

 

소유와 섹스는 마약과 유사하다고 한다마약을 처음 접하면 극도의 흥분을 느끼지만사람의 몸은  마약에  적응되어 같은 양의 마약은  이상 아무런 자극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색다른  많은 양의 마약을 찾게 된다고 한다마찬가지로 이전의 소유에 익숙해 지면서 계속 새로운 소유를 추구하게 되고결국  이상의 소유를 획득하거나 감당할  없는 상태에 도달하면 불만만 가득 차게 된다  것이다.

 

젊은   직장에 근무한 바람둥이 친구가 있다색마色魔란 별명  내가 붙여   친구는 온갖 공을  들여 지극정성至極情性 /精誠으로 접근해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즉시 상대방 여자에  흥미를 잃고 다른 여성편력遍歷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이  친구는 결혼한 다음에도 여전했다해외 출장이라도 갔다 오면 출장 중에 만난 외국 여성들과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을 아내한테까지 자랑삼아 보여주곤 했다 친구 결혼식 사회를  내가 보다 못해  번은  친구 부인에게 물어  .

 

어떻게 남편의 이런 바람기를  뜨고 봐줄  있느냐?”

 

그랬더니 부인의   대답이 체념諦念이었는지 달관達觀이었는  몰라도 가히 ‘해심 海心이었다.

 

그래 봐야 섹스밖에 더했겠어요.”

 

그래서였을까그는  후에 정부 고위직에도 있었고 대학에서 교편  잡았으며 대형교회 장로님으로 봉사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아드님  분은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님이 되었다고 한다.

 

성도덕性道德이나 성윤리性倫理를 떠나 생각  해보면  친구는 남성으로서의 그의 유전자에 충실했을 뿐이 아니었을까자손을  뜨리기 위해서는 되도록 많은 여성에게 씨를 뿌려야 했을 테니까.

 

대부분의 남성들이 결혼을 했건  했건 간에 길에서나 어디에서  자신과 같이 있는 여자를 옆에 두고도 언제나 다른  예쁜 여자를 쳐다보게 되지 않던가반면에 여자는 여자들대로  건장하고  생겼거나  많고 권력 있는 유능하고 성공한 남자의 씨를 받고   하는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며따라서 승자독식 勝者獨食 가능해지는 것이리라.

 

폭력은 어디서 왔나라는 일본의 야마기와 주이치가  책을 보면 일본 원숭이 암컷은 털을 골라 주는 수컷하고는 교미交尾를 하지 않지만 공격적으로 덤비는 수컷하고는 교미를 한다흔히 여자는 자기에게 잘해주는 착한 남자보다는 못되게 구는 남자에게  매력  느낀다는 ‘나쁜 남자 콤플렉스 말이 있는데 어쩜 사실일 수도 있겠다그리고 여기에는 진화적인 의미도 있는  같다.

 

근래 유행하는 진화 심리학 혹은 행동 생태학은 행위나 감정 등이 일시적이고 즉흥적인 현상이 아니라 유전자를 퍼뜨리는  유익한진화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있다고 본다.

 

일본원숭이에게 털을 골라주는 관계는 친밀한 사이로 많은 경우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이기에 암컷의 입장에서 보면 근친교배를 회피할  있는 방법은 친밀한 사이에서의 교미를 하지 않는 것이 리라.

 

어떻든 사람들은 자기가 갖고 있는 것보다는 갖고 있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탐貪 내지만 누구라도 ‘ 가질  없다. You cannot have them all.’  엄연한 사실과 현실  인정하고없는   한탄하는 대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만족할 일이이라.

 

있으면 있는 만큼 짐이요없으면 없는 만큼 가볍지 않은가  편으로 사냥에 비유하자  모든 스릴과 신명神明자극과 흥분이 뭣이고 좇는  자체에 있지 않을까그야말로 ‘ 짚고 헤엄치기  라면  무슨 재미가 있으랴그러니 뭣이고 소유한다는 것은 있는 것을 잃는 것이요없다는 것은 모든 것을 얻는 것이 되리라.

 

3신信 : 국적國籍

 

2021 6 4일자 미주판 뉴욕 한국일보에 “병역기피 아니다… 20년이나 문제  일인가” 유승준비자 발급  번째 소송  재판 기사가 실렸다가수 유승준(45 미국명 스티브 승준 ) 측이 6 3 한국 입국 비자를 발급해달라며  번째로  소송의  재판에서 과거  누구도  씨와 같은 처분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성토했다.

 

  씨의 소송대리인은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5(정상규 부장 판사심리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대상으로  소송의  변론기일에서 “피고의 처분은 비례 평등의 원칙에 반한  주장했다.

 

   대변인은 “애초에 유씨는 병역을 면탈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 국적을취득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 입국 거부 처분이 거의 20년이   가는데과연 20 동안이나 이렇게 문제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은 이런 처분을 받은 사람이 없다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방역 문제 얘기가 나오면  씨의 이름이 나오고 그의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방역 논란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리인은  “피고 측은 ‘논란이 있다 이유로  씨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하는데원인과 결과가 바뀌었다 “ 사안을 20 동안 논란이 되도록 만든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책임이 누구 에게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이제 우리 모두 남녀성별인종과 국적 불문하고지구촌 지구인 세계인 아니 우주인 코스미안 입장에서 ‘도토리 키재기 ‘우물  개구리 소인배정신小人輩精神을 탈피 脫皮할 때가 벌써 옛날 옛적에 지나야 했지 않았을까우리가 진정 단군의 홍익인간 弘益 人間과 홍익만물弘益萬物 그리고 천도교天道敎의 인내천사상 人乃天思想을 물려받은  민족이라면…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1230ts@gmail.com

 

작성 2022.04.09 10:33 수정 2022.04.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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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