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학의 카발리 스폴자 연구팀은 지구상 여러 대륙에 일만 명 이상의 인구를 선택하고 5년 동안 인류혈연(human genome) 연구하여 1998년에 시카고 트리뷴에 발표하여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다.
현대 인류가 10만 년 전에 아프리카를 떠나 해안선 따라 동쪽으로 이주하여 동남아시아에 6만 년 전에 넓게 분포되어 생활하였다고 한다. 약 5만 년 전에 동아시아 해안과 한반도에 이르고 약 4만 년 전에 아시아 내륙지방과 태평양 건너편에 북남미 대륙까지 이주했음을 보여준다.
계속해서 그 내용을 연구하고 확인하여 2008년 7월에 Gary Stix가 미국의 과학 잡지 Scientific American에서 발표하였고 national geographic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였다. 이제 인류 혈연학에 표준이 되고 친척을 찾는 방정식으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한반도 지역에 도착한 M174 혈연은 처음으로 내륙으로 진출한다.
M174 혈연 이주민은 만주 몽골 티베트로 연장되어 세계 정상 에베레스트산맥의 북방에 이른다. 또 다른 M130 혈연 또한 M174 혈연처럼 한반도에서 처음 내륙으로 진출하고 시베리아와 알라스카 지역을 통하여 북미 대륙의 해안선을 지나 남미 페루문명 지역에 이어진다. 미시시피강을 따라 중미 유카탄반도에 아스텍과 마야문명 지역에 이른 듯하다.
인류가 동남아세아에 이르러 풍부한 음식과 평온한 기후에 집단 정착생활이 시작하여 언어가 발달하고 인구가 급증하였다. 중국과 인도의 동남아시아 인구를 비롯하여 세계인구의 가장 큰 성장이 동남아시아에 있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언어학자들은 세계 모든 언어의 뿌리가 동남아시아에 집결되었음을 설명한다.
해안선을 따라 계속해서 이동한 현대인류는 5만 년 전에 한반도의 서해 요하 지역에 이르렀을 때 처음으로 사계절의 겨울을 경험하게 되었을 것이다. M130 혈연 이주민은 여름철 태평양 해안선 따라 북남미 대륙에 이르지만, 일부 M130과 M174 혈연 이주민은 오랫동안 내륙의 사계절 겨울 환경에 적응하여 한반도 영산강 유역에서 농사짓기 시작한 듯하다. 농사지으며 인구가 증가하여 한강, 대동강, 압록강을 지나 요하에 이르렀다. 만주, 몽골, 등의 지역에 흉노족 혹은 동이족으로 불리는 생활지역으로 성장하였다. 농사짓는 마을의 고인돌유적은 영산강 유역에서 시작하여 한반도와 주위에 4만 여 유적을 남기었고 유라시아 대륙에 9만여 유적을 남기었다.
1970년부터 중국의 고고학 발굴 노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인의 토기가면이 옥구슬 눈알을 갖고 발굴되었다. 그 후에 상투를 틀고 관모(冠帽)를 쓴 높이 55cm인 인물상이 발굴되었다. 상투는 한민족 고유의 특징으로 본다. 이 인물상도 지금까지 홍산 문화 유적에서 출토된 많은 인물상들처럼 모두 모자를 쓰고 있다. 1983~1994년 사이 7차례에 걸쳐 발굴한 만주 요하 지역의 흥륭와 유적에서 빗살무늬토기가 쏟아져 나오자 세계 고고학계와 중국 학계는 깜짝 놀랐다. 빗살무늬토기는 신석기 시대 정착생활에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거둬들인 곡식과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생활용기를 만들었다. 한반도에서 시작하여 몽골 초원과 중국 헤이룽 강을 지나 바이칼호, 예니세이강, 북유럽 핀란드와 러시아 볼가강까지 북위 5·6 십도 지역에 하나의 커다란 아시아 대륙에 띠를 이루고 있는 신석기시대의 문화유적이다.
제주도 고산리에서 기원전 10,000~7,000년의 토기 편들이 발견되어 지금까지의 세계 상고시대의 역사를 다시 보게 되었다. 요하지역 선(先)홍산 문화인 흥룡와 유적에서 8,000년 전의 빗살무늬토기가 출토됨으로서 이곳이 빗살무늬토기의 시원지로 보게 되었다. 요하지역 홍산 문화(6700년 전∼5000년 전 추정)는 1980년대부터 유적과 유물이 꾸준히 발굴되고 있다. 요하문명은 만주에 흐르는 요하 주변에서 발원한 신석기 시대의 청동기 문명으로, 요하 문명지역 적봉시의 홍산 주위에서 여신사원 유적에 토기 여신상이 발굴되었다.
옥구슬로 눈알을 넣은 여인의 가면은 국가와 국경이 없는 인류 모계사회의 유물이며 우리나라 건국신화에 단군의 모친이 곰의 신화에서 시작됨과 연결된다. 한반도를 지나 북미 대륙으로 이주한 M130 혈연의 문화이다. 적석총 안에 석관묘는 마야문명과 같은 옥의 장식이 시신과 함께 배치되었으며 옥기 중에 돼지, 곰, 용의 원시 모습이 나타나기에 한반도민족의 문화이다.
영산강유역에서 시작한 인류 문명은 요하에 이르러 금속문화가 발달하고 금속도구는 인류의 생활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나무와 돌집을 짓기 시작하고 짚배는 나무배로 바뀌어 항해하기 시작했다. 마한과 백제의 해양 영역은 일본섬을 포함하여 동남아시아 해안 일대로 성장하여 인도 갠지스강까지 이르렀다. 검은 머리에 상투를 세운 석가는 갠지스강에서 불교를 시작하였다. 한반도의 음양오행은 산동반도에서 도교로 성장하고 갠지스강에서 불교로 진화하였다. 요하에서 고조선이 건국하고 뒤이어 세워진 고구려는 수나라나 당나라보다 강력한 세계최강의 국가였다.
한반도 남단에서 시작하는 거대한 흙산(mound)을 짓는 문화는 북미 미시시피강 유역에 4천 여 개의 유적으로 연결된다. 신석기 시대에 고인돌을 세우는 거석문화의 시작도 한반도의 영산강 유역에 집결되어있다. 홍산 문화의 삼단 적석총은 피라미드의 초기 양식으로 필자는 중미의 해와 달 피라미드와 이집트 나일강의 피라미드가 동아시아에서 전해졌다는 내용을 2020년에 출판된 <동아시아는 인류 문명·문화의 어머니> 책에 발표했다. 중화족의 주나라가 3,150년 전에 동아시아를 지배하게 된 이전까지 동이족이나 훈족의 상나라와 하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한반도 민족의 선조가 수만 년 동안 황하지역과 세계 각 대륙에 동아시아 문화를 분포하고 있었음을 이해하게 된다.
필자는 동아시아 문화와 미대륙 원주민의 문화와 생활풍습의 공통성을 2021년에 출판된 전자책 <한국인>에서 설명하였다. 현대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시작하여 5만 년 전부터 한반도 서해에 멈추어 겨울 날씨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응하였다. 온돌방을 짓고 김치를 담근 우리민족의 선조가 신석기 시대의, 토기와 금속 그리고 적석문화를 시작하여 인류문화와 문명의 시발점이 된 사실을 이해하기에 이르렀다. 작은 돌로 제단을 쌓고 큰 돌을 끌어와 고인돌을 세우는 우리 민족의 종교에서 시작된 거석문화는 아프리카와 중미의 피라미드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인류 문화와 문명의 발상지는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유역, 인더스/ 간지스강 유역, 황하/ 양자강 유역으로 알려져 왔다. 백인 역사학자들은 인류의 발상지가 아프리카이기에 서남아시아와 지중해의 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일찍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고 이집트, 그리스, 로마의 문화와 문명이 시발점처럼 설명해왔다. 우리도 학교 다니며 그렇게 배웠다. 하지만 최근에 만주 요하지역에 홍산문화가 그들 지역보다 더 일찍 존재하였음을 인정하면서 세계사 서구사상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인류 문화와 문명의 시발이 요하지역에서 나타난다.
한편 인도아리안으로 1만 년 전부터(혈연지도) 중원에서 성장한 중화족은 2천 년 전부터 만리장성을 쌓기 시작하고 한반도, 만주, 몽골민족을 격리하고 흉노지역의 문화에 관해서는 이방인 지역으로 관심이 없었다. 지금까지 만리장성 밖의 문화는 동이족(한반도 민족)의 문화라고 믿어온 중국은 최근에 갑자기 요하문명을 중화 문명의 발상지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을 시작하였다. 한반도 평양까지 포함하는 정치적 문화권을 추진하고 있다. 중화역사가 나타나기 이전에 수 만년 동안 세계로 성장한 한반도 민족의 역사와 문명이 중국화 될 수 있을까? 티베트를 침공한 서남공정에 이어서 홍콩을 삼킨 팽창주의 중국은 만주 역사와 한반도 문화를 침략하는 동북공정을 과연 성공시킬 수 있을까.
[최용완]
서울공대 건축과 졸업
건축가·시인·수필가
미네소타 주립대 대학원 졸업
오하이오주 건축회사 대표
전 문교부 문화재전문위원 역임
미주문협 신인상 수상
자유문학 신인상 수상
에세이포레 신인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