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배현진 의원이 박병석 의장에게 “앙증맞은 몸”을 발언하며 삿대질을 한 게 화제다. 박 의장의 본 회의장 입장을 막고자 ‘연좌농성’을 벌이면서 발생한 몸싸움을 말한다.
“이 말은 자신보다 나이가 적거나, 자신이 가르쳐야 할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이라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의 지적이 있었다.
이 의원의 지적보다는, 상황상 여성 의원에 대해 폭력을 행사했다는 뜻이 더 맞을 수도 있다.
“같은 국회의원 사이에서도 사석에서조차 절대 할 수 없는 말”이라는 이 의원의 지적은, 배 의원의 “앙증맞은 몸” 발언 의도와 폭력 행사 풀이에 어울려 보인다.
배 의원 발언에 대해 “차별과 모욕으로 덧칠해진 독설”이란 이 의원의 지적은 국회 내 젠더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매우 민감한 발언이다.
“민주당이 배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할 게 아니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넘기어 심사받아야 할 문제”로 간다면, 젠더 갈등 화두가 사회문제로 확대될 수도 있다.
배 의원의 해당 발언에는 30일 오후 민주당 주도로 ‘검찰청법 개정안’을 의결한 날로, 찬성 172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던 배경이 있다.
이날은 여야 간 아우성과 거친 몸싸움, 소위 ‘동물 국회’가 연출 된 날이다. 국민의힘 측 불참 속에, 민주당 측과 박 의장이 일방적으로 법안 표결을 강행했다.
배 의원은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의사진행 발언에 나서 박 의장에게 인사도 없이, “당신”이란 표현을 쓰며, “민주주의가 이런 겁니까”라며 삿대질로 거칠게 항의했다.
배 의원은 “저희가 제발 멈추시라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으로 저희를 걷어차며 용맹하게 이 국회의장석으로 올라오셨다”며,
“역대 최다급 해외 순방을 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 속에 대한민국 의전 서열 2위로서 누리는 게 국회 민주주의 수장이 할 일이냐. 사퇴하라”고 냉소를 쏟아부었다.
의장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며, 순방이나 다니냐는 힐난과 조롱이 가득한 비난이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에 나서며, “이렇게 나대시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부끄러운 줄 알라”며, “나대시는” 표현을 강조했다. 젠더를 의식한 표현이 아니길 바란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1일 SNS에 “합의안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본회의장에선 야유와 고성으로 ... 다시 시작된 동물 국회”라고 국민의힘 측을 비난했다.
고 의원은 “법사위 회의장에선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의사봉을 탈취하는 등 국회법도 마음대로 위반”한다며 “동물 국회”를 상기시켰다.
배 의원의 “앙증맞은 몸” 표현은 “동물 국회”를 지시하는 상징적 발언이다. 박 의장의 “’앙증맞은 몸’으로 저희를 걷어차며”에 몸싸움의 본질이 있어 보인다.
한 방송에 출연한 한 패널은 일방적으로 밀리는 국민의힘 측을 빗대어 ‘식물 국회’ 표현을 썼다. ‘동물 국회’에 밀리는 ‘동식물 국회’란 표현을 썼다.
“앙증맞은 몸” 발언은 이런 ‘동식물 국회’를 표현한 순발력이라 하겠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