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유한한 생명존재의 촛불 한 자루의 드라마

김관식

인간의 생명은 유한하다. 태어나자마자 촛불 한 자루에 생명의 불이 켜져 있는 상태다. 그 촛불이 타면서 자신의 존재의의를 빛을 통해 전달한다


지구상의 생명체가 모두 유한한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촛불의 불이 꺼지는 순간 그 촛불의 존재는 사라진다. 더 탈 수 있음에도 불이 까지고도 하는데 각종 사고로 인해서다. 비바람, 추위 등 자연재해 등의 원인에 의해서 생명활동이 멈춘다


사람의 경우는 병에 의해 각종 사고에 의해 생명활동이 중지되어 죽음에 처하게 된다. 끝까지 마지막 주어진 생명을 모두 소진하고 사라지는 촛불처럼 살다가 가기를 누구나 바란다. 그래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노력한다. 영양보충을 잘 해주고, 건강을 돌보기 위해 작은 병들을 치료하고 운동으로 주어진 생명의 촛불을 다 태우고 가려고 한다


그러나 때로는 자기에게 주어진 촛불을 남보다 더 품위 있게 더 밝게 빛내어 돋보이게 하려고 심지를 돋운다. 그게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이다. 촛불이 꺼지 않을 정도의 생명활동만 유지하는 데는 필요이상의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남보다 더 돋보이려고 필요이상의 에너지를 소비하려니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그것이 원인이 되어 주어진 생명도 못 채우고 촛불이 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안타깝다. 운명에 의해 촛불의 위치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위치를 차지했을 때 사람들은 출세했다고 한다. 그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겠는가마는 많은 사람들은 자기 존재가 부상되기 위해 좋은 위치에 놓이기를 원한다. 그래서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 더 품위 있으려고 불 밝히기에 노력하고 그로 인해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다가 정말 촛불이 켜지는 의미조차 망각하고 타다 사라진다. 다양한 삶의 방식에 의해 자기 존재의 촛불을 밝히려고 하나 어차피 불의 밝기나 위치에 차이가 있을 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모두 어둠을 밝히기 위함이다. 어둠은 생명활동을 노리는 악의 존재들이다


그 악들과 타협하여 희미한 빛을 발하면 빨리 촛불이 꺼지게 된다. 그러나 개구리 멀리 뛰기 위해 움츠려 들 듯이 어둠과 타협하여 희미한 불을 밝히다가 갑자기 화려한 불빛을 남기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촛불들이 많다.

   

나는 누구의 어둠의 밝히는 촛불이었는가? 남에게 정말 가치 있는 촛불이었는가? 무당집의 촛불이었나? 성당의 촛불이었는가? 불꽃놀이 장난감의 촛불이었나? 한번 깊이 생각해볼 문제이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김관식 kks41900@naver.com


작성 2022.05.02 09:44 수정 2022.05.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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