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잊어버렸다

김홍균

잊어버렸다

 

효원이

텔레비전 광고만 보면

-할아버지, 나 저것 사줘

 

할아버지

효원이가 말만 하면

-오냐, 내 다 사 주마

 

효원이와 할아버지

광고방송 끝난 뒤에

즐겁게 텔레비전 보다가

무엇을 사달라고 했는지

무엇을 사준다고 했는지

효원이도 할아버지도

다 잊어버렸다.


[김홍균] 

광주교대

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초등미술교육 전공) 졸업

() 서울 개포초등학교 교장

(전) 서울초등미술교과연구회 회장

(전) 한국미술교육학회 부회장

홍조근정훈장(2015)수필집 도시락(圖詩樂)』 

1·2, 시집 그런 시절

                                          



작성 2022.05.09 10:01 수정 2022.05.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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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