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코스미안 여성주의 Cosmian Feminism

이태상

 

2022년 5월 18일자 미주 뉴욕판 오피니언 [문화산책] 칼럼 <미술계 '여풍'과 어머니 마음> 필자 장소현 미술평론가이며 시인은 "여성 미술의 도약을 주목하는 것도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모든 예술 뒤에 있는 어머니의 그림자를 읽고, 냄새를 맡는 일도 소중할 것"이라고 칼럼 글을 맺고 있다.


자, 이제, 지난해 2022년 5월 18일자 코스미안뉴스에 올린 우생의 칼럼 우리 재음미해보자.


[이태상 칼럼] 코스미안 찬가 Ode to Cosmain (8): 코스미안 축제祝祭 The Cosmian Festival


2002년 나는 미국 뉴저지주州 오랜지에 있는 가발가게를 팔고 뉴욕주 법정 통역관이 되었다인류의 다양多樣한 색깔과 신조信條의 인생만화경人生萬華鏡漫畵鏡을 통해 나는 인간사人間事를 살펴보면서 다른 문화권文化圈 언어言語를 구사驅使하며 다른 종교 교리와 관습과 법률과 규칙으로 얽힌 여러 다른 인종人種의 사람들 사이에서 매체 媒體 다리 역할을 맡아 거의 20년 동안 수행修行/遂行해 왔다.

 

그러면서 세상 사물事物물정物情과 사정事情을 우주적인 시각 時角/視覺으로 보기 시작했고인종과 국적남녀노소男女老少사회계층社會階層빈부격차貧富隔差학식유무學識有無 등을 떠나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우린 모두 사랑의 무지개 타고 우주 여행 중인 코스미안임을 나는 깨닫게 되었다.

 

코스미안은 코스모스 우주의 아바타Avatar분신分神/分身이 아니고 코스모스 그 자체自體그 본질本質임을 나는 깨닫게 된 것이다모든 사물은 사랑의 세포와 분자와 기본 전하입자미립자 등으로 만들어졌기에꽃이 피고별이 반짝이며네가 누구이든 또는 무엇이든 내가 널 사랑한다는 걸 난 알게 된 것이다.

 

사랑의 모든 동의어는 코스미안이다모든 망상妄想과 환상幻像/幻想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유로운 삶이 코스미안의 삶이다그의 삶은 그 어떤 종류의 소유所有나 괘락快樂이나 고통苦痛에도 얽매이지 않는다그는 기쁘든 슬프든 삶과 죽음을 같은 하나로 사랑한다.

 

그동안 내가 나 자신自信/自身/自神을 발견하고 자아완성自我 完成하는데 도움을 준 그녀들을 나는 오늘 밤 코스미안 축제에 초대했다그녀들은 하나같이 내가 사랑하는 여인들이다그녀들은 나의 여신女神들로사랑의 기적奇蹟을 일으키고 마법魔法을 행사行事/行使하는 삶의 대지휘자大指揮者Maestras이다.

 

제일 먼저 온 그녀는 첫 여인 어머니그다음은 그리스 신화에 나 오는 지혜전쟁직물요리도기문명의 여신 아테나Athena, 이어서 세 번째로 온 그녀는 진선미眞善美의 화신化神/이고네 번째 그녀는 코스모스다섯 번째 그녀는 카오스여섯 번째 그녀는 영국일곱 번째 그녀는 아이여덟 번째 그녀는 어레인보우그리고 끝으로 아홉 번째 도착한 그녀는 코스미안이다.

 

둥그런 원탁圓卓 테이블에 둘러앉아 우리는 차를 마시면서보고 싶은 만큼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깊이 음미吟味했다.

 

갑자기 깨어나 새롭게 젊어진 듯재충전再充電된 나의 리비도가 내 몸에서 튀어나와 그녀들 달콤한 입술에서 무르익은 앵두를 따 먹으려고 그녀들 눈 속 소성단小星團 우주진宇宙塵 별바다로 헤엄치고 있었다오늘 밤 우리가 나누게 될 언어 말들이 어두운 밤하늘에 찬란하게 반짝이는 별들이 되리라.

 

태상(이하 태); 친애하는 나의 연인戀人아니 여신女神들 여러분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너머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오늘 밤 이 자리에선 그 어떤 제약制約이나 금기사항禁忌事項 타부니 터부도 없이 무엇이든 자유롭게 우리 이야기 나누었으면 합니다.

 

아테나(이하 아나): 모두를 대변해서태상 님이렇게 우리를 초대해줘서 고마워요.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행선지行先地도 모르면서 목적지에 어서 도달하려고 서두르지요.

 

영국(이하 영): 자신의 목적지目的地를 아는 사람은 깨어난 사람이죠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려면 자신의 진정한 정체 성正體性과 목적目的부터 알고 있어야 하겠죠.

 

카오스(이하 카스): 잘못 인도 받아 틀린 길로 들었다면 얼마나 빨리 얼마나 멀리 가느냐가 아무 득점得點 없는 헛수고로 만사 휴이萬事休矣가 되지 않겠어요?

 

코스모스(이하 코스):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문제는 제쳐놓고라도 평범한 세속적인 세상살이에서 사람들은 전쟁하듯 패배자 敗北者 낙오자落伍者가 안 되려고 기를 쓰며 너 죽고 나만 살자는 생존경쟁生存競爭에 몰두해 있지 않나요?

 

진선미眞善美(이하 진): 코스모스 님그대가 알다시피 사람들은 신기루蜃氣樓 같이 헛된 명예다 돈이다 권력을 얻겠다고 자신들의 영혼을 팔지 못해 야단들이죠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로 기분이 상승上昇되고 있는 그녀들의 몸과 마음을 시원한 저녁 바람이 춤추듯 애무愛撫하듯 어루만져 주고 있었다.

 

어머니(이하 어니): 세상은 사람들이 굶주려서가 아니고 욕심 때문에 싸우는 전쟁터에요.

 

코스미안(이하 코안): 사람들은 아주 하찮고 사소한 일에도 너무 심각하게 열을 올리고 죽기 살기로 덤벼드느라 자신들의 삶을 힘 들고 비참하게 만들어요이는 마치 한 푼 아끼려다 백냥 천냥 잃듯 어리석은 짓들이 아닐까요?

 

어니문제는 문제 될 것이 없는데 문제를 생으로 없는 문제를 만드는 거예요인생 삶이란 코스모스 우주 음악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며 즐길 큰 잔치일 뿐인데요.

 

아나존 레논과 요꼬 오노가 상상해보게Imagine’ 노래의 너무 도 절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그들의 행위예술로 시위 전시 展示 데모했듯이우리가 전쟁을 하지 말고 사랑의 섹스만 한다면 세상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게 그 얼마나 좋을까요저 보노보 Bonobo Primate란 원숭이들처럼 서로 다투지 않고 아무하고나 아무 데서나 아무때나 사랑의 섹스만 할 수 있다면 말이에요그러나아뿔싸날 좀 보세요그렇게 전쟁놀이란 것이 없이사랑놀이만 있었더라면 전쟁의 여신인 나라는 존재가 있을 수 없었겠지만서도요.

 

영국으로부터의 인도 독립운동가 정치인이었던 자와할랄 네루 Javaharlal Nehru(1889-1964)는 그의 생전에 이런 말을 했어요. “공존共存의 유일한 대안代案은 공멸共滅이다. The only alternative to co-existence is co-destruction.”

 

하지만 전쟁조차도 어쩌면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진행하는 과정일 수도 있겠다고 나는 생각합니다궁극적으로 볼 때 육식동물 포식자捕食者와 그 먹잇감 피식자被食者가 서로 보완補完해서 우주 자연의 질서를 잡아주는 목적을 함께 공히 이루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카스사람들은 자신의 세계를 자기가 건설하기보다 금수저 은수저 물고 왕자나 공주로 태어나는 걸 원하지만자신의 불행을 행운으로 아니면 행운을 불행으로 바꿔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를 아니면 코스모스에서 카오스를 유발誘發할 수 있지 않나요그 요점要點은 그대가 어디로 가든 사랑이 있으면 천국이요사랑이 없으면 지옥이란 말입니다다시 말하자면 서로의 주파수周波數 가 같으냐 다르냐에 따라서이겠죠.

 

여러분이 다 알다시피 나는 세계 최강국 권좌에 앉아 보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다른 사람들을 정복하고 지배하면서 온갖 부와 특권特權의 삶을 누리는선민의식選民意識과 우월감優越感이 그 얼마나 달콤하고 그 유혹誘惑이 얼마나 큰지를 잘 알아요약육강식弱肉强食이란 정글의 법칙과 적자생존適者生存이란 자연법칙을 따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해적질로 대영 제국大英帝國은 건설되었던 것 아닙니까

 

그렇다 해도 천만다행千萬多幸스러운 것은 모든 인간에겐 진선미眞善美를 끝없이 추구할 수 있는 특전特典이 주어졌다는 거죠.

 

코스사람들이 창녀娼女를 업신여기고 깔보지만메리 막달렌 Mary Magdalene도 예수의 벗이나부인 또는 제자가 아니었나요우리 생각 좀 해보면창녀라는 위안부慰安婦들 Comfort Women’이 엄마가 아가를 품에 안듯이 남자 남성을 끌어안을 때 돈 몇 푼 받지 않지만이들은 그 어떤 직업보다 한없이 자비慈悲로운 자선慈善의 서비스로 더할 수 없는 즐거움과 기쁨의 크나큰 혜택惠澤을 베풀지 않나요?

 

고통만 주고 생명을 앗아가는 용병傭兵 군인들의 살육행위殺戮行爲 인명살상행위人命殺傷行爲에 비하면요사회적으로 존경받으며 비싼 보수를 챙기는 고상高尙 하고 성스럽다는 성직자聖職者를 비롯해서 하나님의 이름과 법률이다의료기술이다애국심이다보수 우파다진보 좌파다지방색地方色이다같은 동문동창同門同窓이다 하는 등등 각종 작당作黨의 파벌 派閥 패거리주의부정적인 사회적 속성을 과시誇示하면서 애국이다 애족이다 정의正義다 민주民主다 자유自由다 평등平等이다 하는 등등행동 없이 말과 글로만 때우는 허장 성세虛張聲勢의 구두선口頭禪이나 뇌까리며 빈말 팔아먹는 부계사회父系社會 기득권자旣得權者 특권층特權層 고등남창 高等男娼들에 비한다면 말입니다.

 

재스민 차를 마시며 코스모스가 이렇게 세계의 모든 가사家事와 육아育兒 및 성노예性奴隸 여성노동자女性勞動者들을 동정하는 감정이입感情移入의 심퍼시sympathy와 엠퍼시empathy 충만充滿한 말을 하자나머지 모든 그녀들이 한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동감同意同感했다.

 

그래서 나 또한 남성男性의 생물학적生物學的 전쟁의 폭력성을 몹시 싫어하고 혐오嫌惡하며 개탄慨歎을 금치 못하고 한탄恨歎해 왔습니다그러면서 동시에 여성女性의 화학적化學的인 사랑과 평화의 미덕美德을 사모思慕하고 흠모欽慕하며 숭배崇拜 예찬禮讚해 왔습니다.

 

아이(이하 아): 사랑이 삶이라고아니 삶이 사랑이라고 나는 생각해요그 사랑이 창녀 娼女의 육체적인 사랑이든수녀修女의 정신적인 사랑이든 상관없이 마찬가지라고삶으로서의 사랑은 영원한 빛이고사람의 삶에서 모든 가장 고귀高貴하고 가장 순결순수純潔純粹하며 가장 아름다운 것들의 근원根源 원천源泉으로곧 더할 수 없이 완전 무결完全無缺한 유기체 有機體 오르가니즘organism이자 성적절정性的絶頂/성극치감性極致感오르가즘이죠그렇지 않나요?

 

코안참으로 진실眞實입니다사랑은 코스모스 하늘에서 떨어진 만나 manna’이죠. (히브리어로 무엇이냐고 묻는 의미인데 구약성경과 쿠란/코란에 나오는 음식 이름으로안개가 걷힌 뒤에 보니 잘기가 땅에 내린 서리처럼 잔 알갱이들이 광야에 깔려있는 것이었다이것을 보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이것이 무엇이냐고 서로 물었다모세가 그들에게 말했다: “이것은 주님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신 양식이다.” 출애급기 16: 14-15)

 

나는 이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必須的인 양식糧食을 세상의 모든 굶주린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쌀 한 톨에 수고受苦/收苦/愁苦 하는 농부들이 흘린 땀 방울로 자란 땅과 해와 바람의 모든 에너 지와 에테르ether(산소 원자에 두 개의 탄화수소가 결합된 유기 화합물有機化合物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 들어 있어요그러니 이런 한 끼의 음식을 같이 나눈다는 건 코스모스 우주의 질서 秩序와 섭리攝理에 참여參與동참同參하는 것입니다따라서 식사食事를 한다는 행위行爲는 하나의 깨어남 소생蘇生이고 그 은유隱喩 메티포metaphor이지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나는 당신의 피와 땀과 눈물에 흠뻑 젖어 생긴 사랑의 열매입니다그래서 나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께 깊이깊이 감사하며 경배敬拜 큰절 올립니다.

 

아나나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이런 경배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워요소위 일컬어 대자연Mother Nature’ (어머니의 형태로 그것을 구현함으로써 자연의 생명을 주고 양육하는 측면에 초점을 둔 자연의 인격화人格化로 여성의 이미지와 어머니의 본성은 영원하다는 뜻을 담은 표현임)은 결코 당연시 當然視할 수 없다고 나는 봅니다.

 

세상의 부귀영화 누리는 판검사변호사의사다하는 (字 타령으로 아들딸 불문하고 어려서부터 애들 귀에 못을 박거나물은 언제나 아래로 흐르듯 내리사랑이 자연의 섭리 攝理와 이치理致와 도리道理인데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하는 공치사功致辭로 심청이의 효도孝道와 효심孝心을 강요强要 하며제 새끼 제가 잡어먹듯문자 그대로 채권자債權者나 포주抱主 노릇하는 부모특히 몰지각沒知覺한 속물근성俗物 根性의 노예奴隸 같은 어머니들이 세상에는 많지 않은가요?

 

세상에 대자연Mother Nature’의 자연적自然的모성애 母性愛가 없다는 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에요대자연의 모성애母性愛가 타고 난 태생적胎生的 본능本能이라면 이 모성애도 자연적自然的으로 자연스러울 뿐이라야 하지 않을까요아테나 님?

 

아나대자연의 모성애가 모든 걸 가능케 하는 본능이고따라서 그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모든 여성이 달게 감당甘當/堪當해야 한다는 건 너무도 난폭亂暴하고 잔인부도殘忍無道하며 오늘날에 와서는 충격적衝擊的인 시대착오적時代錯誤的 사고 思考입니다더 이상 이러한 모성애를 모든 여성에게 강요할 수 없는 일입니다이야말로 여성에 대한 테로리즘terrorism이죠이제 바야흐로 본능적인 모성애로부터 객관적客觀的이 아닌 주관 적主觀的 모성애로 전환轉換할 때가 왔다고아니 벌써 지났다고 나는 봅니다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카스요즘엔 많은 소녀들이 결혼을 해서 애를 낳아 키우겠다는 계획이나 꿈을 포기함으로써 이 모성애가 충분히 개발開發 발달發達하기도 전에 그 싹부터 잘라버리지 않는가요결혼과 육아育兒는 어디까지나 자발적自發的 자의적 自意適/恣意的 선택사항 選擇事項이지더 이상 만난萬難을 무릅쓰고라도 완수完遂해야 할 수밖에 없는 운명적運命的 아니 숙명적宿命的으로 부과賦課 되고 예정豫定/豫程된 의무義務이자 사명使命이 아니란 것이죠.

 

나도 같은 생각입니다나 자신을 포함해서 전적으로 모성애에 모든 걸 다 바칠 수 없고 또 바칠 생각조차 없는 여자아이들이 있습니다나는 차라리 내 유전인자 DNA 복제複製에 종지부 終止符를 찍고 아무에게도 아무것에도 걸림 없이 자유로운 독신 생활獨身生活의 삶을 즐기려고 합니다이것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길이고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코안불변不變의 정리定理로서 모성애라는 교조적敎條的 독선 독단獨善獨斷의 도그마dogma는 파시즘facism입니다당신이 이 사회적으로 주입注入세뇌洗腦되고 교화敎化된 객관적客觀 的 모성애를 극복克服하고 졸업卒業해서일단 먼저 무시하고 잊어버릴 때 당신의 주관적 主觀的인 모성애가 자연적으로 자연스럽게 생성生成되고 자랄 것입니다.

 

모성애와 여성은 우리가 끝없이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참으로 신비神秘하고 흥미진진興味津津안 주제主題입니다.

 

난 아직 애를 낳아 본 일이 없습니다나는 인류의 번식작용 繁殖作用을 마냥 환영해 반길 수가 없어요지금껏 인류가 공기와 물 그리고 자연의 모든 걸 오염시켜 코스모스 우주의 질서를 파괴해 온 걸 나는 통탄痛歎하고 있는 까닭에서입니다내가 누구인가요생각해 보면나는 아빠의 정자와 엄마의 난자가 결합해 생긴 유전자 주머니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습니까그동안 있어 온 생식작용生殖作用의 자손생산子孫生産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하하하.

 

어니아이고 하늘님 땅님 맙소사이 얼마나 다른 딴 세상이 된 건가요모든 여자아이들이 결혼해서 아이 낳아 키우는 일이 이제는 더 이상 당연지사當然之事가 아니라니이 얼마나 끔찍하면서도 동시에 엄청나게 경탄할 일인가요.

 

모성()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네요여성이 회제話題의 주제主題와 소재素材라면그 목적目的과 대상對象은 어린애이지요모성애가 아니었더라면 인류의 진화과정이 중단되었을 것입니다그 한 예로 영국의 왕실 가족을 생각해보세요아주 어려서 엄마를 잃은 때부터 다이애나Diana는 끔찍이도 그리운 엄마의 모성애에 굶주렸었지요.

 

코스그녀는 그 얼마나 불운不運하게 가엾은 어린 소녀였나요!

 

그뿐이 아니었죠열두 살 위의 찰스 왕자와 결혼한 후에도 남편이 연상年上인 그의 첫사랑과 혼외정사婚外情事를 이어갔으니어린아이같이 그는 이 첫사랑 여인에게서 엄마 같은 모성애를 추구하다가 다이애나가 그토록 비극적으로 죽고 난 다음 이 여인과 결혼했으니까요.

 

엄마들은 모든 동경憧憬과 그리움의 영원한 대상이지요추호秋毫의 의심疑心이나 이론異論의 여지餘地 없이 다이애나 왕세자비에게나 찰스 왕자에게도 그렇다고 해야겠지요.

 

어린아이에게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피난처避難處 항구港口입니다카밀라 파커 보울스(찰스 왕세자의 후처)는 찰스 왕세자가 그토록 갈망 渴望해온 모성애를 그에게 제공했음에 틀림없어요그리고 다이애나의 아들 해리 왕자도 그가 단 하루도 그의 (죽은엄마를 애타게 그리워하지 않은 날이 없다고 했다지요.

 

아마도 그래서 나는 젊은 아가씨들에게 늘 경고했나 봅니다어떤 남자와 결혼하게 되든 결혼이 아니고 양자養子 그것도 제일 어린아이를 입양入養하는 거라고.

 

 

우리의 저녁 식사 대화는 끝도 없이 이어졌다물론 그녀들은 실체實體가 없는 단지 개념槪念 일 뿐이었다그녀들은 허구적虛構的 유령幽靈 같은 환영幻影으로 내가 우리의 마지막 축제 파티에 초대한다름 아닌 나 자신의 분신分身/分神들이었다.

 

코스아쉽고 슬프게도 이 축제 파티가 끝나가고 있으니 우리 화제話題를 좀 바꿔서 우리가 헤어지는 이별離別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카스만나고 헤어짐이삶과 죽음이카오스와 코스모스가 샴쌍둥이처럼 분리分離될 수 없는 게 아닌가요.

 

어니꽃은 피었다지고사람은 나고 죽어요그러나 그렇다고 슬픔이라 말하지 말아요이는 들숨 날숨과 같은 거니까요생각 좀 해 봐요숨을 들이쉬고 내쉬지 않고 어떻게 호흡이 이어질 수 있겠어요죽음이 없는 탄생을 상상해 봐요영원무궁토록 늙지 않고 죽지 않는다고그러면 젊은 것도 사는 것도 아니지요끝나지 않는 소풍은 소풍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요이별과 죽음이 없다면 사람이 신을 만드는 일도 없었을 거에요.

 

우리가 결혼한 지 5개월 만에 남편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와의 작별이 내가 경험한 가장 고통스럽고 슬픈 일이었어요.

 

아나이 말이 좀 매정하게 들릴지 몰라도 페르시아의 신비주의 시인이자 이슬람 법학자 잘랄레딘 모하마드 루미Jalal ad-Din Mohammad Rumi(1207-1273)가 말한대로 눈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작별인사다가슴속 마음과 영혼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이별 같은 건 없기 때문이다. Goodbyes are only for those who love with their eyes. Because for those who love with heart and soul there is no such thing as separation.”

 

독일의 낭만적인 작가 장 폴 리히터Jean Paul Richter (1763-1825)는 이렇게 표현했어요. “사람의 느낌 감정感情은 언제나 만나고 헤어지는 순간에 가장 순수純粹하고 빛난다. Man’s feelings are always purest and most glowing in the hour of meeting and of farewell.”

 

그건 누가 뭘 느끼는가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내가 일찍 배워 알게 된 걸 얘기해 볼께요. 1949년 내가 중학교에 들어가 처음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 뜻이 서로 상반相反되는 두 문장을 발견했어요그 하나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Out of sight, out of mind.’이고 또 하나는 떨어지면 더 그리워진다. Absence makes the heart grow fonder.’였어요.

 

둘 다 맞는 말이라면 어떤 말이 어떤 경우에 맞는 말일까 궁금했어요한 참 고민苦悶 고민하며 고심苦心 끝에 나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네가 그 어떤 사람의 하반신下半身을 주로 사랑할 때는 전자前者일 테고네가 그 사람의 상반신 上半身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후자後者 일 것이라고왜냐하면 한 사람의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인격人格과 개성個性은 대치代置할 수 없지만 사람의 생물학적 生物學的 하반신 구조構造는 거기서 거기 다 비슷비슷한 까닭에 얼마든지 대체代替가 가능하리라는 이유理由에서였지요.

 

카스그럼죽음이란 무엇일까요?

 

너도나도 인간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는 조만간早晩間 그 언젠가는 다 (죽어없어질 것 같지만 진실로는 우리 모두 다 사랑의 무지개 타고 코스모스 바다와 하늘로 항해하고 비상하는 코스미안들임을 나는 여러분에게 확실히 알려드리는 거예요.

 

나의 신탁 신탁神託 점복占卜 점쟁이라도 된듯법정 스페인어 통역관 동료이자 벗인 라파엘 포티시Rafael Fortich는 나에게 이런 시구詩句 하나를 읊어 주었어요.

 

난 그대가 알아주기를 바라네모든 행동에는 그 반응反應이 있어 코스모스 우주 속 삶에서 우연偶然의 일치一致란 없다는 걸우린 폭풍에 흔들리는 조각배와 같아 아무것도 없는 무無 라는 소용돌이에 휩쓸려 침몰하지 않기 위해 위대한 사랑의 돛대 매스트mast를 꼭 움켜잡아야 한다네. I only want you to know that every action elicits a reaction, then nothing is a coincidence in this life of the Cosmos, in which we are like barges at the mercy of the storm; hence we should grab the great mast of love not to fall into the pit of nothingness.”

 

칠레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벨수상의 시인이자 교육자 가브리엘라 미스트랄Gabriela Mistral의 이 시구詩句는 나를 대변하고 있어요. “그대는 관능적官能的인 감각을 자극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영혼에 자양분滋養分을 주기 위해 아름다울 미를 창조하리. You shall create beauty not to excite the senses but to give sustenance to the soul.”

 

어니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단 삶을 소중히 다루는 게 낫지 않나요죽지 못해 산다는 건 당신의 영혼을 파멸시키는 거죠그 어떤 의욕이나 열정도 없이 산다는 건 아무런 의미가 전혀 없을 테니까요.

 

난 젊었을 때 실연자살失戀自殺을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는다는 건 너무도 쓸데없이 부자연스럽고 더할 수 없이 어리석은 짓이지만자연사自然死는 축복이지요죽음이 없다면 사랑하고 즐길 삶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죽음이 있기에 삶의 모험冒險이 가능하고모험 중의 모험인 신비神秘스러운 마볍魔法 같은 사랑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지 않던가요.

 

출생이 행복이라면 죽음 또한 그렇죠처음과 끝은 같은 것이니까요.

 

코안그대가 그대의 사고방식을 바꿔서 그대가 코스모스와 하나가 될 수만 있다면 그땐 탄생이 잔치이듯이 죽음 또한 잔치가 되지요그렇다면 뭘 걱정하겠습니까내가 죽더라도 나는 코스모스 우주 그 자체일 텐데요.

 

나는 냉장고에서 쌀로 담근 곡주穀酒를 꺼냈다술을 끊은 지 오래됐지만 오늘 밤엔 한잔하고 싶어졌다이것이 그녀들과 나누는 나의 마지막 만찬晩餐이 될지 모르니까.

 

이제 우리 사회제도社會制度에 대해 얘기 좀 해 볼까요자본주의資本主義와 공산주의共産主義 또는 민주주의民主主義와 사회주의社會主義가 인간이 창조한 최선의 제도일까요더 나은 제도는 없을까요어쩌면 이 제도들은 우리가 입는 옷과 같아서 어떤 건 우리 몸에 더 잘 맞거나 안 맞거나 하겠지요.

 

이 지구地球 지상地上엔 완전무결하고 완벽한 제도란 없어요인간이 그렇지 못한데 어떻게 그런 제도가 가능할 수 있겠어요자연自然이 있는 그대로 완전하고 완벽하다면 인간도 그렇다고 봐야죠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니까요만일 인간이 로봇 같다면 삶이 견딜 수 없도록 그 얼마나 재미없고 지루하겠어요어쩌면 그래서 인간이 불완전하게 태어난 게 아닐까요각자가 각자 대로 스스로를 신격神格으로 한 단계 높여 업그레이드 up-grade 시키든가 스스로를 짐승 같은 수격獸格으로 낮춰 down-grade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어린 소년 시절부터 나는 인간이 신과 동물動物 사이에서 태어난 튀기라고 판단했습니다대자대비大慈大悲의 신은 하늘에서 살고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짐승은 땅에 산다면 인간은 어디서 살아야 할까나는 무진장無盡藏 고뇌苦惱하고 고민 苦悶했습니다.

 

모든 인간은 땅을 밟고 삽니다현실을 초월할 수도 망각할 수도 없기에 우리는 다 땅을 밟고 삽니다그렇지만 우리가 얼굴만은 하늘을 우러러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 된 도리라고 나는 판단한 것입니다.

 

그리고 또 나는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진실로 이상理想은 정말 실현實現될 수 없는데 그 뜻과 의의意義가 있을 거라고하늘이 끝도 한도 없이 높은 것 같이 영원히 실현될 수 없는 이상을 추구함으로써 인간은 끝없이 노력하고 따라서 한없이 발전할 수 있으리라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인 윤동주의 서시序詩에서처럼 우리 모두 그와 같이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염원하고 기원하면서 영원한 인간 수수께끼를 풀어보리라고.

 

나처럼 모든 코스모스 우주의 아이들은 세상의 그 어떤 제도制度교리敎理교의敎義학설學說주의主義주장主張이념理念과 사상思想 등에 구속拘束 구애拘碍 받지 않고새장에 갇히지 않은 새처럼깃털같이 가볍게바람 같이 자유롭습니다.

 

코안이런 자유아自由兒 자유인自由人Free Spirits은 석가모니나 예수처럼 세상의 모든 화석화化石化된 성상파괴자聖像 破壞者iconoclasts이 아니었습니까카스트caste 신분제도 다가족제도다결혼제도다국가제도다유대교 시나고그 회당이다이슬람 사원이다가톨릭 성당이다기독교 교회당이다불교사원이다 등 말입니다.

 

코스사랑만이 이 모든 분열적分裂的인 경계선境界線 장벽障壁 바운더리boundary를 허물고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하나로 통일 통합할 수 있습니다.

 

고전적古典的인 그 한 예가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이고 또 한 예가 사랑을 위해 영국 왕관을 내려놓은 윈저공 과 미국의 이혼녀 심프슨 부인 이야기 아닙니까어떤 사람들은 이들을 미쳤다고 치지도외置之度外하겠지만 나이 95세에도 자식이나 손주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않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윈저공처럼 사랑에 중독中毒된 로맨스의 노예는 아니지만 그 거추장스럽고 무거운(?) 왕관의 노예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돈과 명예와 권력이 아니더라도 알콜 술마약도박섹스스포츠등에 중독되어 있지 않습니까또 많은 사람들이 알라다 예수다 여호와다 하는 허깨비 같은 각종各種 에 중독中毒/重毒되어 있지 않나요이런 것들에 미치면 당신이 타락墮落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당신의 삶을 망치지만 사랑만큼 은 우리를 순화純化정화淨化승화昇華시켜 우리 모두 사랑의 무지개를 탄 코스미안이 되게 해줍니다.

 

원효 대사는 이렇게 말했다지요. “태어나지 마라죽는 게 고통스러우니까. Do not be born, for dying is painful.”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태어나라삶은 즐겁고 기쁜 일이니까죽어라새로 다시 태어나는 게 경이驚異로우니까. Be born. Life is joyful. Die. To be born anew is wonderful.”

 

석가모니 부처는 생로병사生老病死와 희노애락喜怒哀樂 때문에 인생은 고해苦海라고 했다지만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이 생로병사와 희노애락 모든 것 때문에 우리 인생 삶은 그 더욱 흥미진진 興味津津하고 즐겨볼 수 있는 드라마요 신나게 경험해볼 만한 모험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 인생 85년 동안 평생토록 계속되는 코스미안 노래 Cosmian Song’입니다그래서 우리 모두의 자화상自畵像이라 할 수 있을 바다란 동시를 내 나이 열 살 때 지어그리고 우리 모두의 자서시自敍詩라 할 수 있을 코스모스를 내 소년 시절 지어평생토록 나는 읊조리고 있는 것이지요.

 

바다

 

영원과 무한과 절대를 상징하는

의 자비로운 품에 뛰어든

인생이련만 어이 이다지도 고달플까.

애수哀愁에 찬 갈매기의 고향은

정녕 출렁이는 파도 속에 있으리라.

인간의 마음아 바다가 되어라.

내 마음 바다가 되어라.

태양의 정열과 창공의 희망을 지닌

바다의 마음이 무척 부럽다.

순진무구한 동심과 진정한 모성애 간직한

바다의 품이 마냥 그립다.

비록 한 방울의 물이로되

흘러흘러 바다로 간다.

 

The Sea

 

Thou, symbolizing

Eternity, infinity and the absolute,

Art God.

How agonizing a spectacle is life

In blindness tumbled into Thy callous cart

To be such a dreamy sod!

The homeland of the gull

Of sorrow and loneliness full.

Where would it be?

Beyond mortal reach would it be?

May humanity be a sea of compassion!

My heart itself be a sea of communion!

I envy Thy heart

Containing passions of the sun

And fantasies of the sky.

I long for Thy bosom

Nursing childlike enthusiasm

And all-embracing mother nature.

Although a drop of water,

It trickles into the sea.

 

 

코스모스

 

소년은 코스모스가 좋았다.

이유도 없이 그냥 좋았다.

소녀의 순정을 뜻하는

꽃인 줄 알게 되면서

청년은 코스모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철이 들면서 나그네는

코스미안의 길에 올랐다.

카오스 같은 세상에서

코스모스 우주를 찾아

그리움에 지치지 않는 노인은

무심히 뒤를 돌아다보고

빙그레 한번 웃게 되리라.

걸어온 발자국마다

무수히 피어난

코스모스 발견하고

무지개를 좇는

파랑새의 애절한 꿈은

정녕 폭풍우 휘몰아치는

저 먹구름장 너머 있으리라.

사랑의 무지개배 타고

코스모스바다 위로

하늘하늘 날아보리

코스모스 칸타타 부르며

모두 다 아름답고

모두 다 경이롭고

모두 다 좋다고

 

This is the Cosmian Song I’ve been singing all my life.

 

When I was a boy,

I liked the cosmos,

Cozy and coy

Without rhyme or reason to toss.

Later on as a young man,

I fell in love with the cosmos,

Conscious of the significance

Of this flower for me sure,

The symbol of a girl’s love pure.

As I cut my wisdom teeth,

I took on the Cosmian path,

Traveling the world far and near

In my pursuit of cosmos

In a chaotic world.

Upon looking back one day,

Forever longing, forever young,

Never aging and never exhausted

By yearning for cosmos,

I’d have found unawares numerous cosmos

That had blossomed all along the road

That I had journeyed.

The dreamland of the bluebird,

Looking for a rainbow,

Where could it be?

Over and beyond the stormy clouds,

Lo and behold, there it is,

The wild blue yonder

Where you can sail and soar

In the sea and sky of cosmos

Arainbow of Love

Chanting Cosmos Cantata:

All’s beautiful!

All’s wonderful!

All’s just well!

 

우리는 오늘 밤 너무도 뜻깊고 보람찬 파티를 즐겼다그녀들은 모두 다 다시 시간과 공간의 경계 너머 코스모스 우주로 되돌아 갔다내가 그녀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건 나의 가장 큰 행운이었다그녀들로 인해 사랑과 경이로움에 충만充滿한 내 삶의 모험을 나는 즐겨 만끽滿喫할 수 있었다.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1230ts@gmail.com


작성 2022.05.28 10:08 수정 2022.05.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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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