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배추꽃밭 나비

곽상희

배추꽃밭 나비

 

뉴욕 변두리 롱아일랜드 해변 아침을 돌면

바이러스가 잠자는 호수

어제 바람의 발자국이 못다 흘린 물굽이가 돌고

어떤 날은 빛이 아슴아슴 안개 커튼이 무겁게 쳐 있다

안개 커튼을 떨치고

간밤 못다 푼 잠을 깨우는 새소리가 들린다

똑똑 문을 조심스레 두드리는 초대장 없는

물방울 몇 개,사막의 길 잃은 여행자의 입술 같다

시린 눈동자를 가만 감고

하늘을 올려본다 아,하루가 오는구나

한 날의 백지 위에 모래가 반짝이는

음표 오선지가 부스럭,펼쳐있다

빛이다

어둠의 때 자국 밀어낸 미지의 빛,부시다!

해변 모래가4월의 화원 인양 나비 한 마리

배추꽃밭 시인의 춤을 나풀나풀,

시인은 몇십년 인적을 질러 여기 뉴욕 변두리

바다의 나비를 배추꽃밭 나비라 부른다

그의 하루 숨소리 하나 없이 빛 한 줄기가 이슬처럼

이슬방울처럼 오선지 위를 가만 가만 걸어온다

조심스럽다 사랑스럽다 동방의 해 돋는 나라 고깔모 쓴

새악씨의 발그란 뺨...!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곽상희 kwaksanghee9@gmail.com

작성 2022.07.12 09:16 수정 2022.07.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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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