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12명 이사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0∼1.75%였던 기준금리는 2.25∼2.50%가 됐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9.1%를 기록하면서 일각에서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1.0%포인트 인상(울트라 스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1980년대 초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 이후 가장 가파른 폭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래 5월 0.50%포인트, 6월과 이날 각각 0.75%포인트씩 올려 넉 달 동안 기준금리를 무려 2.25%포인트 올렸다. 이는 직전 금리 인상기(2015~2018년) 3년에 걸쳐 올린 금리 인상폭과 같다.
미국 금리 인상기마다 한미 금리는 역전됐다. 미국 금리 인상기는 1기 1996년 6월∼2000년 5월(한미 금리 역전기 1996년 6월∼2001년 3월), 2기 2004년 6월∼2006년 6월(2005년 8월∼2007년 9월), 3기 2015년 12월∼2018년 12월(2018년 3월∼2020년 2월)로 나눌 수 있다.
1기의 경우 미국 금리가 최대 1.50%포인트 높은 시기가 6개월(2000년 5∼10월)이나 지속됐다. 2기, 3기의 최대 역전 폭은 1.00%포인트(2006년 5∼8월), 0.875%포인트(2019년 7월)였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가 더 낮은 한국에서 돈을 굴릴 유인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례를 살펴보면 금리 역전 시기마다 외국인 증권(채권+주식) 자금은 모두 순유입(1기 168억7천만달러, 2기 304억5천만달러, 3기 403억4천만달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