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10초 눈 싸움’은 최강욱 의원과 한동욱 장관 얘기다. ‘톰엔 제리’로 28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기싸움’을 벌여 화제다.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을 둘러 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고 언론은 논평하지만, 부처 업무 논란보다 ‘톰엔 제리’ ‘보복전’에 가까웠다.
한 장관이 취임 후 법사위 전체회의에 처음 출석한 관계로, ‘홈그라운드’ 잇점을 노린 민주당이 공격수 ‘처럼회’로 꾸려, ‘톰엔 제리’ 장면이 연출되었다.
‘처럼회’ 소속 의원들 질의 모습에는 외양상 장관에게 예의를 차리는 말투였으나, 대체적으로 ‘톰’이 ‘제리’ 상대하는 화법을 사용했다.
예로, 김남국 의원은 “여기가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라는 말투에는 장관에 대한 예의보다, 상대 말을 꼬투리 잡아 비꼬는 냉소적인 톤이 묻어 있었다.
당연히 한 장관도 ‘곱게 차린 말투’는 사라지고, 같은 톤으로 응수했다. “지난 5년간 구멍가게처럼 해왔다는 말씀이냐”는 뒤집기 수법이 재현되었다.
최강욱 의원의 화법도 대동소이했다. 한 장관에게 “자꾸 옛날 검사 시절 버릇 나와” 등 말투가 거슬렸다. 묻는 말 형태도 감정 섞인 말투가 계속되었다.
예로, “인사 검증은 인사권의 일부입니까? 포함됩니까?” 또한 “맞는지 안 맞는지 알고 있는 걸 얘기를 하세요.” “뭘 말하라고 그래, 계속” 등 수사관 흉내다.
사건 피의자 등에게 검찰 수사관이나 검사가 심문하는 말투가 아닌가 할 정도로, 한 장관의 검사 시절 말투를 연상시키듯 흉내 내어 공격했다.
한 장관도 “기본적인 것 아니냐?” 맞받았다. 이어진 문답도 “맞습니까?” “넘겨짚고 다른 생각 있어서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 안 좋은 직업병입니다.”
마치 최 의원이 검사나 되듯이 피의자를 앞에 불러 놓고 ‘심문’과 ‘훈계’ 말투를 흉내 내고, 궁지에 몰린 상대를 윽박지르고 있었다.
“제대로 확인이나 하고 얘기하시라는 말씀입니다. 제대로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한 장관의 눈매는 말하는 최 의원의 눈만 쏘아보고 있었다.
최 의원 말이 끝나는 듯 하자, 한 장관은 “아니요, 말씀드릴까요?” 답할 기회를 제대로 달라는 요구다. 이 순간부터 ‘10초 눈 싸움’은 ‘기싸움’으로 번졌다.
이 ‘10초 눈 싸움’ 장면을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이 잡아, ‘1, 2, 3, 4, 5, 6, 7, 8, 9, 10’초 카운트 숫자 자막을 영상에 그대로 노출시켰다.
둘 사이의 ‘눈 싸움’이 ‘10’ 숫자에 이를 무렵, 보다 못한 김도읍 법사위 위원장이 개입하였다. “예, 장관님. 최강욱 의원님 질의하시니까 답변하십시오.”
마치 ‘톰엔 제리’ 모습이었다. 코너에 몰린 ‘제리’를 먹이처럼 갖고 노는 ‘톰’이었다. 첫 출석한 한 장관에게 학습효과가 있어 다음 출석엔 어떤 게 연출될까.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