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참 어처구니가 없다”는 이재명 의원의 발언은 특유의 풍자형 반어법이다. ‘법카’ 수사 참고인 사망 책임에 대한 반론이다.
“‘무당의 나라’가 되어서인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검찰 경찰의 강압 수사를 견디지 못해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며, ‘강압 수사 탓’을 했다.
이 의원은 “이러면서 돌아가신 분들이 있는데 그게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라며 반론을 제기했다. 참고자 죽음을 ‘언론과 검찰 탓’했다.
“참 어처구니가 없지 않습니까. 저는 염력도 없고요, 주술도 할 줄 모르고 장풍도 쓸지 모릅니다.” 지난 30일 발언을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이 소환했다.
이 의원은 ‘무당’, ‘염력’, ‘주술’, ‘장풍’ 등 표현을 여당 측이 4번째 사망이다며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따라다녀 “오싹하다”는 표현에 갖다 붙였다.
이 의원은 일련의 사망과 관련이 없는 데도 이를 억지로 엮어 그 책임을 자신에게 묻는다는 반론으로, 대선 때 윤석열 후보의 ‘무당 탓’으로도 돌린 셈이다.
“이 어처구니없는 세상을 우리가 상식적인 세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진짜’ 상식이요. ‘가짜’ 상식 말고”에서, ‘가짜’ ‘진짜’ 나누어 ‘상식 탓’을 언급했다.
“본인 관련된 사건으로 조사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하신 분에게 일단 애도를 표하는 것이 ... 상식적인 모습”이란 장예찬 평론가의 ‘일반’ 상식을 뒤틀었다.
장 평론가의 ‘일반’ 상식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의 발언으로 이게 갑자기 이재명 의원에겐 ‘가짜’ 상식 표현으로 바뀌어 ‘상식 탓’ 빌미를 줬다.
이 의원의 순발력과 되치기 ‘탓’ 수법은 수준급이다. ‘탓’ 말싸움은 강성 ‘팬덤층’이 두꺼워 과감해지고 있고, 언론을 활용하는 수법도 갈수록 지능적이다.
‘계양을’ 선거 때 이준석 대표가 집중 마크하긴 했다. 그의 공격형 말싸움이 솜씨는 있어도, 강성 팬덤을 업고 이제 ‘물이 오른’ 정치가를 상대하긴 버겁다.
원칙적 화법이나 도덕성을 기반으로 공격하는 수법은 통하지 않는다. 재치있는 방식으로 이 의원의 ‘풍자형 반어법’을 뒤틀어도 결국 말장난이 되기 마련이다.
김기현 의원이 지난 30일 페북에, 이 의원이 직접 주재한 회의에 사건 관련자가 참석한 “당시 사진이 공개되었는데도 무슨 상관이냐라고요?” 글을 올렸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무지 할 수 없는 ‘궤변’이다.” ‘개딸’들에 둘러싸여 “정치 혐오와 불신을 조장하는 일”은 그만하고 정치 접으란다.
정치 접을 이 의원은 아니지 않는가. “궤변”이라지만 이도 이 의원이 의도적으로 뒤틀어 즐기는 되치기 화법의 하나이다. 갈라치기 ‘탓’ 반어법을 즐긴다.
“무슨 허락받고 극단적 선택을 했겠어요?.... 정치인은 ... 국민 생각이 중요하니까 애도를 표하고 ‘철저히 밝혀지기를 바란다’” 정도 얘기하라는 박지원 전 원장 전언이다.
그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나하고 상관이 없다. 이게 무당 나라에 사니까’ 그러면요, 자꾸 이슈를 줘서 자꾸 퍼져요.” ‘정치9단’ 수준이다.
여당 측이 “애도하고 사죄부터 해야 인간된 도리”라는 원칙론과 도덕성 비난에도, ‘마이웨이’인 이재명 의원은 이제 ‘정치10단’이란 호칭이 따라야 한다.
“김혜경 씨를 계속해서 도와줬던 5급 공무원 배 모씨 소유 집에서 이분이 거주했고 그분의 카드를 서로 바꿔가면서 썼다는 게 드러났다”고 지적을 해도,
이 의원은 ‘자기 탓’ 아니라는데 자신에게 “애도”나 “사죄” 등 말은 “참 어처구니가 없다” 하지 않는가. ‘어불성설’ 반론에는 ‘정치10단’ ‘탓’ 논리가 있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