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월미도

이영희

월미도



바람도 끈적이는 무더운 여름

보도블럭 사이 민들레

원색 원피스를 반긴다


갈래머리 파란 원피스로

꿈을 물들여 가는 소녀는

파도에 웃음 짓던 날

엊그제 같은데

소리 없는 미소로 파도에

물수제비를 뜬다


손자 손녀 놀이기구 앉아

새처럼 날아오르는 것 보니

파란 하늘 새처럼 날아오르는 꿈을 꾸는데


난간에 기대던 갈래머리 소녀도

흰 머리카락 날리며

월미도 바닷가 노을에

물들어 가고 있다


[이영희]

계룡대 백일장 차상 수상

한국문학예술 등단

한국문학예술 신인상

시마을 공로상 수상

모윤숙문학상 수상

담쟁이문학 감사패

한국문인협회 회원

양천문학 부회장

담쟁이문학 부회장

저서 '고려산의 봄'


작성 2022.08.03 09:19 수정 2022.08.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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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