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 훈련을 예고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동남아로 향하는 항로를 대거 변경할 예정이다. 중국이 지정한 비행 금지 구역을 통과하는 국적 항공기는 100여편이다.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1시간 30분까지 비행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우회 항로에 항공편이 몰릴 경우 1~2시간 가량 비행기 출발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의 군사훈련 첫날인 4일 대만 직항편 운항 스케줄을 3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일 오전 10시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에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고, 현지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해 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의 인천∼대만 직항 노선을 주 6회(월요일 제외) 운영 중이다.
중국의 군사훈련 시간이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1시부터 7일 오후 1시까지 예고된 만큼 4일에는 오전 7시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고, 대만에서는 오전 11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만일 5∼7일에도 훈련이 계속될 경우 결항을 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이미 항공권을 예약한 승객들이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저가 항공사(LCC)들은 대만으로 지나 동남아로 가는 노선 항로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으로 가게 되면 거리가 짧고 항로 이용 비용이 저렴하지만 군사훈련을 감안해 중국 내륙을 통과하거나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우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