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연중 최고 실적을 올리며 20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친환경차 판매대수도 작년 보다 33.2%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과 이에 따른 가용 재고 부족으로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요타(-21.2%), 혼다(-47.4%), 마쯔다(-28.5%), 스바루(-17.1%) 등 현재까지 실적이 공개된 다른 완성차 업체의 평균 판매실적이 작년보다 24.8%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에서는 투싼이 1만4278대, 아반떼 1만2021대, 싼타페 9532대 순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는 스포티지 1만1985대, K3 1만16대, 쏘렌토 9473대 순을 기록했다.
기아 스포티지는 지난 3월 신형을 공개한 이후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현대차 엑센트·아반떼, GV80과 기아 K3·쏘울·쏘렌토도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5203대가 팔리면서 20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로, 역대 최대 기록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5300대다.
그러나 투싼과 스포티지, 제네시스의 선전도 판매량 하락세를 꺾지는 못했다. 재고 부족 등 공급 병목현상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미국 시장에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