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홍준표 시장도 “산전수전 ... 겪으신 분이니까 저하고 거의 비슷하다”는 정미경 최고위원의 5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 인터뷰 발언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얘기는 고통스럽다. “의총에서 의원들 전부 다 비대위 가겠다”는 현실을 보자, 그들의 선택을 ‘산전수전’ 경험에 빗댔다.
정 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옳고 그름을 본인이 인정받는 그 길을 가야 되느냐, 저는 아니라고 본다.” 가처분 이기면 당은 혼란에 빠지니 “대장의 길”을 권했다.
뜻밖이다. 비대위로 가는 길을 ‘꼼수’라며, 최고위원 사퇴와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자중해 주기를 바랬던 정 위원은 의총이 의결한 수습을 택했다.
다수의 선택을 택한 셈이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국민이 국민의힘 상황을 다 보았다. 말을 안 할 뿐이지 누가 잘했고 못 했는지 잘 안다고 한다.
달리 보면 이 대표가 잘했고 비대위로 가는 상황을 만든 사람들이 못했다는 의미와 유사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타협과 화해로 가는 ‘희극’ 방식을 택했다.
희극은 타협이고 비극은 결별이란 옛 그리스 얘기가 기억난다. 희극은 비극 경험 후에 오며, 비극과 희극은 결국 동일하다는 소크라테스 얘기도 있다.
홍 시장은 5일 페북에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을 연일 바판하자, “꼭 지난 박근혜 탄핵 때를 연상시킨다”며 결별을 택했던 ‘비극’을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당대표 복귀가 어렵다”며 이 대표에게 “자중하고 사법절차에만 전념하라고 말씀드렸건만 참지 못하고 사사건건 극언으로 대응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란다.
그리스 방식으로 희극이 오려면 분노를 절제하는 겸허한 인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산전수전’ 산물인 희극 방식보다 지금은 “참지 못한” 비극을 택했다.
“당대표쯤 되면 나의 안위보다 정권과 나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 하거늘 ... 막장정치로 ... 볼 수밖에 없다.... 좀더 성숙해 돌아오십시오. 그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홍 시장은 경어를 깎듯이 썼다.
이 성숙미를 정미경 위원이 “산전수전”으로 옮겼다. 달리 인간관계를 은혜와 원한 뜻의 은원관계로 풀이하기도 한다. 이도 업보이고 3대까지 세습된다고 한다.
살다 보면 다수가 가는 길이 경험칙상 순리라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홍준표 시장의 “자중”하라는 말과 정미경 위원이 말하는 “산전수전”을 되새겨 본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