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인민해방군의 실전 훈련 72시간”이라는 1분 47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가 원거리 실탄사격을 진행하고, 100여대의 전투기 및 10여척의 군함 등을 대만해협 인근으로 투입하는 훈련 장면이 담겼다.
중국군이 가공할 대만 포위 훈련을 계속한 주말에도 수도 타이베이(臺北)를 포함한 대만 전역의 주민은 비교적 평온한 주말을 보내는 분위기다. ‘통일작전리허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로 규정된 대대적 군사훈련에도 7일 대만 방송은 특보나 특별편성 없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나드는 중국군의 훈련만 간간이 보도할 뿐 편성표대로 예능방송도 내보내고 있다.
중국이 손해만 본 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외신들은 중국이 세 가지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대만을 포위하는 전방위 군사 훈련으로 대만해협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국제사회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시켰다. 대만을 군사적 경제적으로 압박할 구실이 생겨 대만 정책을 펼 공간이 넓어졌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표출된 미 행정부와 의회 내 이견은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는 게 그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에 약 19시간 머물다 떠났지만 중국의 보복성 움직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약 두 달 후 3연임을 확정하며 장기집권에 들어설 시 주석은 대만 문제에서 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11월 치러지는 미 중간선거에서 최근 여론조사 추세대로 연방 하원의 다수당 지위가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넘어가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리더십이 약화되고 미·중 관계도 한바탕 출렁일 수 있다.
관영매체인 인민일보는 이날 오후 87초 분량의 '인민해방군 실전훈련 72시간'이라는 동영상을 통해 4일부터 지난 6일까지 훈련 영상을 공개하는 등 대만봉쇄 훈련이 종료됐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