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만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 일대 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단 하루 만에 고가의 외제차 1000여대를 포함해 4791대의 차량이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해 손해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기본 차량 가격이 3억 원이 넘는 벤틀리부터 1억 원에 육박하는 BMW에 이르기까지 수마를 피하지 못한 채 거리에 방치됐다.
9일 손해보험협회와 각 보험사 집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8일부터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9일 오후 2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총 4791대(추정치)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이로 인한 손해액은 658억6000만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시각 기준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4개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대수만 4072대, 추정 손해액은 559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침수 피해 신고가 오늘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어 전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11년 수도권 집중호우 때 피해 차량은 1만4602대, 추정손해액은 993억원에 달한 바 있다.
2011년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고가의 차량이 많은 강남 지역에서 침수 차량 피해가 컸던 만큼 손해액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대거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 때도 침수 차량 매물이 쏟아지면서 중고차 구매 시 수해 차량 확인하는 법 등이 온라인에 공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