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리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이후 리튬 가격이 750%나 오른 상황에서 남미가 전기차 성장을 가로막는 주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에 걸친 남미의 광물 지대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의 주산지로 전 세계 매장량의 55%를 차지한다.
이른바 '리튬 삼각지대'의 선두주자인 칠레는 최근 환경보호, 자원 안보를 이유로 리튬광산에 대한 장악력을 더 높여가고 있다.
전 세계계에 걸쳐 매장돼 있는 석유와 달리 리튬은 남미, 호주, 중국이 주산지다. 특히 남미에서는 암석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소금기가 많은 지하수를 태양광으로 말려 리튬을 얻기 때문에 생산비가 덜 든다. 반면, 광산을 건설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8년 정도로 암석 채굴에 비해 더 오래 걸린다.
칠레와 볼리비아의 이 같은 성향을 두고 전기차 호황기를 염두에 둔 업계에서는 비판 일색이다. 기후변화 위기 때문에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동력을 바꾸는 대변혁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것이다.
실제 전기차 제조가 증가함에 따라 리튬의 수요는 2021년부터 무려 750%나 증가해 남미 공급에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 터다.
WSJ은 “남미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불만스러운 시선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