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1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2520선을 넘어섰다. 전날 미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통화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졌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모처럼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67억원, 기관은 467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7월 28일 이후 10일을 제외하고 모든 거래일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6033억원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기아(-0.25%)를 제외한 9개 기업이 모두 상승했고 특히 LG에너지솔루션(3.06%)의 상승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8.14%), 에너지장비및서비스(5.51%)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11.86포인트(1.45%) 오른 832.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한국 주식시장 상승은 전날 미국 7월 CPI 발표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8.5%로 6월 CPI(9.1%) 수치 및 시장 예상(8.7%)을 하회했다. ‘미국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예측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시장 내 매수심리가 확산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이러한 기대심리에 힘입어 나스닥이 2.89%, S&P500지수가 2.13%, 다우산업평균지수가 1.63% 각각 상승했다. 긍정적인 투자심리는 가상화폐 시장으로도 확산했다. 가상화폐 거래 관련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7.39% 상승한 3200만원, 이더리움은 12.95% 오른 246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