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싱어송라이터 '어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듣다.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

'구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컨텐츠도 준비중'

사진 = 어텀 제공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2015, 첫 디지털 싱글을 시작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하이브리드 밴드 어텀 프로젝트에서, 솔로 뮤지션 으로써의 행보를 다지고 있는 “Autumn” 입니다

가을을 담은 듯한 음색으로 솔직한 가사, 디테일한 보컬 표현 등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며, 감성적인 알엔비 발라드에 특유의 그루브로 노래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음원 및 공연 활동을 통해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어텀 뮤직 (Autumn music)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텀 뮤직 채널에서는 어텀의 자작곡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의 트렌디한 팝 & 알엔비 곡들의 커버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조만간 구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컨텐츠도 준비중이에요!

 

Q. 싱어송라이터가 된 배경이 궁금해요

A. 저는 원래 곡을 쓰지는 않았고,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보컬이 되고 싶었어요.

노래 안의 메시지와 고유의 감정들을 저만의 목소리와 호흡으로 잘 담아내고 싶었거든요.

그 당시, 아직은 아마추어였던 저에게 곡을 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때까지는 음악적으로 함께 작업하는 동료들도 많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저라는 사람의 목소리를 아는 사람이 많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일단 나라는 보컬이 있다는 것을 알리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직접 곡을 써 보자는 마음으로 많은 시간 동안 노력을 기울였고 음원을 내게 된 것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싱어송라이터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에서 라기보다는 그저 어텀 이라는 보컬을 잘 알려서 멋진 곡들을 받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던 거예요.

음악적인 이론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악기를 잘 다루는 것이 아니었던 저에게 곡을 쓰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많은 노력 끝에 한곡 두곡 쓰게 되었고 그것들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어주었던 것 같아요.

 

Q. 지금 자리에 오기까지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나요

A. 처음엔 그냥 아무 계산 없이, 생각 없이 음악이 좋다는 이유로 뛰어들었던 예술가의 길이 어느 순간 버겁고 힘들게 느껴지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큰 기쁨을 주었던 노래가 언젠가부터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게 만드는 존재가 되었을 때,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노력과 열정만큼은 누구보다도 자신 있었지만, 타고난 재능과 환경, 또 적절한 타이밍에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 등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에서 오는 어려움 들을 극복하는 것들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이쪽 분야가 노력한다고 해서 그만큼의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급해지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음악을 계속하기 위해서 만들어야 하는 안정적인 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것 또한 어려운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Q. 어려움을 이겨내는 나만의 방법이 있나요

A. 어려움을 이겨내는 저만의 방법은 두 가지 정도로 추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저는 기도를 합니다. 저만의 마인드 세팅 방법인데요,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제가 믿는 하나님께 기도를 해요.

이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를 해서 마음이 단단해질 수 있도록 세팅을 합니다.

그리고 뭐든지 더 열심히 해요.

아무리 열심해 한다고 해도 죽을 만큼 해본 일이 아니라면,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끝까지 더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어려운 일들은 극복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안되는 일들은 제힘으로 되는 일이 아니니까 내려놓는 게 맞는 것 같구요.

사실 어떤 것보다도, 멘탈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 해요.

 

사진 = 어텀 제공

Q. 공연을 개최하는 과정이 궁금해요

A. 아티스트가 공연을 하는 경로는 기획공연이나 행사에 섭외되는 경우나, 단독 공연처럼 스스로 기획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연을 기획하는 경우에는, 그야말로 공연의 모든 것을 다 관여해서 완성해야 합니다.

공연의 주제와 타이틀,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 밴드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곡을 선곡해서 어떤 식으로 스토리를 이어나갈 것인지 그리고 포스터와 홍보는 어떤 식으로 진행을 할 것인지, 공연의 주 타겟층은 어떻게 구성할지 등등 아주 구체적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다 신경을 써야 하죠.

섭외가 되었다 할지라도 본인에게 주어진 러닝 타임 동안 어떻게 공연을 이끌어갈지 자신만의 공연 주제가 필요하고,

곡 선정 및 밴드 구성, 홍보 등등 결과적으로는 공연 기획을 한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예전에 한참 버스킹을 많이 하던 시절이 있었어요연남동, 부산 등 길거리에서 공연을 많이 했었죠.

어느 날 연남동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 어르신께서 저한테 너무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혹시 유튜브 채널이 있냐고 종이에 적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어르신의 아드님께서 평생 몸이 불편하신 분이셨고,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자유롭게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좀처럼 공연을 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우연히 산책하러 나온 자리에서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으셨고 위로가 됐다고 하셨어요그 말씀을 듣고 내가 노래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힘든 시간들도 많았고, 사람들이 제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자신 없어지기도 했었는데, 그 말씀 한마디에 제가 더 위로받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지게 된 정말 소중하고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였어요.

 

Q. 봉사도 하는 것으로 알고있어요

네 제가 가진 달란트가 도움이 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가서 봉사하려는 마음이 있어요.

한동안은 엔터테이너들과 의사분들이 모인 국내외 선교, 봉사하는 문화 사역팀에서 활동을 하다가, 최근에 서울역 나눔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역 나눔 봉사는 이제 한 두 번 정도 밖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많은 것들을 느끼고 돌아왔던 것 같아요.

노숙자분들에게 음식을 나눠 드리고, 이야기도 들어 드리고, 함께 찬양도 하고 예배도 드리고 했어요.

사실 육체적으로도 힘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돌아갈 곳이 없을 만큼 마음이 다치신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요. 그분들에게 다시 자신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재활을 돕는 봉사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귀한 봉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분들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고, 저도 더 성장해서 많은 사람들을 돕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Q. 어텀님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A. 저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저의 삶을 제대로 잘 살아내며, 제가 갖고 있는 달란트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

제가 삶의 힘든 시절에 음악으로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저도 누군가의 아픔과 슬픔에 위로가 되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떤 분야, 어떤 부분에서만큼은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고 싶어요. 저만의 장점과 매력이 뚜렷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사진 = 어텀 제공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나요

A. 계속 곡을 쓰고, 발매할 예정이에요좀 더 좋은 곡을 내고 싶은 마음에, 좀 느린 속도로 음원들을 발매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조금 더 신속하게 음원을 발매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신곡과 함께 공연도 계속할 예정이에요.

오프라인 공연과 온라인 공연 등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공연할 예정입니다.

유튜브 채널도 음악 콘텐츠 뿐 아니라, 구독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 중에 있어요

제 노래를 많이 알려야 하는데, 그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A. 좋아하는 노래는 사실 너무 많아서 어떤 곡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네요.

굳이 한 곡을 고르자면, 한동안 제가 좋아하고 영감을 받아서 늘 공연 때 불렀던 곡이 있는데요,

H.E.R.- Best Part 라는 곡입니다일단 가사가 너무 아름답고, 멜로디 선율도 감미로운 사랑 노래 입니다.

가사 중에 인생이 영화라면, 당신은 내 인생에 가장 최고의 장면이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제 공연에 오신 분들께 꼭 선물처럼 불러드렸던 곡이었어요. 그리고 제 자작곡 중에 위로송인 괜찮아질 거야라는 곡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이 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이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저에게도 의미가 있는 곡이기도 해서 참 좋아합니다.

제가 인생에서 너무 힘들었던 어느 날 밤에, 저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어서 만든 곡이었어요. 후렴의 괜찮아 질거야 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데요괜찮아질거야 라는 그 말이, 듣는 분들의 기억 속에 남아서 힘든 어느 순간에 문득 떠오르길, 그래서 작은 위로와 힘이 되어주기를 바라면서 쓴 곡이에요.

 

Q. 5년뒤 나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A. 아마도 하던 일을 계속 열심히 하면서 살아갈 테니, 엄청나게 큰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일단 정규 앨범을 내고 단독 공연을 기획하고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공연도 하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제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소통할 것 같아요.

 

Q.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A. 싱어송라이터는 음악을 사랑하고, 표현하고 싶은 예술가라면 너무 잘 맞는 그런 일인 것 같아요.

그런데 직업적으로 더 현실적인 접근을 한다면, 예술적인 면뿐 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회사에 소속되는 뮤지션이라면 모르겠지만(회사에 소속된다 해도 스스로 음악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인디 뮤지션으로써 싱어송라이터를 시작하게 된다면,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생산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내가 1인 소속사가 되어서, 나의 가치를 만들고 그것을 잘 세일링 해야 하거든요. 음악적인 퀄리티뿐만 아니라, 마케팅도 잘 해야 하는 거죠.

조금 현실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음악은 누군가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하는 거 일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살아나갈 수 있는 경제활동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니까요.

스스로 내 음악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함과 성실함은 기본이고, 음악적인 기본 역량과 테크닉의 향상을 위한 노력과 함께 튼튼하고 건강한 멘탈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길을 가시기를 응원합니다.

작성 2022.08.15 20:47 수정 2022.08.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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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