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적에

나 어릴 적에



한여름 낮에

집 뒷산에 올라

빨간 고추잠자리 보았지

온갖 꽃들의 향기에

정신을 잃고

잔디밭에 풀썩 주저 않았지

햇살에 실린

시원한 산들바람은

은은한 향기로 밀려오고 ……….

 

지금 집 뒷산에는

고추잠자리는 보이지 않고

그 잔디밭도 사라졌다.




 

이시우 기자
작성 2019.01.23 14:47 수정 2019.05.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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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